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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점 따뜻해져 가는 날씨와 함께, 주말이면 왠지 어디론가 가고 싶어서 무작정 집을 나왔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집 앞 공원이나 주변의 대공원정도면 몰라도 그 이상을 기대한다면 특별히 놀 곳이 없는게 우리나라의 특징이다. 잠깐 본론에서 빠져나오는 소리이지만 사실 우리나라에서 학생들에게 하지 말고 가지 말라는 곳은 있어서, 여기서만 놀아라 하는 곳은 하나도 없는 것처럼 주위를 둘러면 딱히 놀만한 장소가 있지 않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렇게 놀곳이 마땅치 않다보니 '쇼핑'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백화점과 같은 유통점에서는 역시 이런 점을 놓치지 않고 봄이면 '세일'이라는 손길로 사람들을 유혹한다. 그뿐만 아니라 집에 있어도 TV속에서 "초특가입니다. 이가격은 어딜가도 만날 수 없습니다.'와 같은 말들도 유혹된다.

  그러다 보니, 이런 모습을 빗대어 '지름신이 왔다'라고 한다. 여기서 지름신이란 '소비를 부채질하는 권능을 가진 신'을 의미하며 나도 모르게 내 지갑에서 돈이 빠져나가게 만드는 특이한 능력을 갖었다. 이러다 보니 구입한 물건에 후회하고 반성하지만 그 놈의 '지름신'은 왜 자꾸 오는지 후회도 잠시 뿐이다.

  이런 충동구매(지름신 강림)를 막을 수 있는 방법 몇가지를 이참에 살펴보려고 한다. 물론 모두 쉽지 않지만 꼭 이루려 한다면 그나마 자주 오던 지름신이 가끔씩 오도록 바뀌지 않을까.

쇼핑도 계획이다. 계획되지 않은 쇼핑은 항상 NO!
  필자가 받은 외부 교육에서 이런 말을 들을 적이 있다. "백화점에 가서 자신이 갖고 싶은게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계획성있는 쇼핑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백화점에 가면 '다 갖고 싶다'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충동구매를 불러 올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정확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업무나 약속을
할때만 계획적이면 안된다. 쇼핑을 할때도 계획이 필요하다. 어떤 물건이 필요하고 어떻게 구입할 것인지? 그리고 물건을 구입할때 예상한 예산은 얼마인지 등을 미리 생각하고 계획해야 한다.
  백화점과 쇼핑몰에서 예쁘게 DP(Display : 전시)된 제품을 보면 구매 욕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자신이 평소에 입고 휴대하지 않는 것들은 그냥 "예쁠 뿐"이다. 잘 생각해보면 지금 옷장에도 예뻐서 샀지만 그저 예쁜것 뿐인 옷들이 있을 것이다. 그 옷을 과연 내가 계획하고 가서 구입했을까? 물론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것을 계획하는 것은 쉽지 않을 뿐더러 말뿐이 되기 쉽다. 하지만 최소한 자신이 선택할 품목이나 색상등만을 정하고 간다면 충동구매를 방지할 것이다.

상품에 대한 설명은 그냥 조언일 뿐이다. 그것도 팔려는 사람이 하는 조언이다.
  백화점과 TV홈쇼핑등 어느 곳에 가도 쇼핑을 도와주는 판매원이 있다. 그 분들의 일은 고객들에게 많은 상품을 팔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특별하지 않은 특징도 대단하게 포장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잘 쓰지 않고 잘 생각하지 않은 부분도 그 판매원들에게는 다른 상품과 다른 대단한 특징이고 그것을 이용해서 당신에게 설득하려고 할 것이다. 그러니 상품에 대한 설명은 그냥 참고 자료로만 생각하자. 거기에 대단한 의미를 두지 말고 참고만 하자.

구경하고 결정하고, 다시 생각하고 구입하자.
  모든 물건을 구입할때 구경하고 나가는 것은 쉽다. 하지만 그 물건을 테스트(옷은 입어보고, 물건은 약간 사용해보고)하면 입장이 변한다. 그 판매점에서 나가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거기에 판매원이 "잘 어울리고 당신에게 딱이다."라는 표현까지 한다면 모두 주저할 것이다. 그렇게 주저하는 상황이 연출된다면 우선 그 판매장부터 빠져나와야 한다. 물론 빠져나왔다고 다시 가서 구입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그 자리에서는 절대적으로 객관적인 선택을 하지 못한다. 만약 당신이 판매장을 다시 찾아간다고 판매원이 기분나빠하지 않는다. 그러니 구경하고 결정했다면 단 한번만 그자리에서 벗어나보자.

신용카드를 멀리하고, 어쩔 수 없다면 두 자리 한도로 하자.
  신용카드를 사용하다 보면 돈에 대한 생각이 흐려진다. 지갑에서 만원짜리 한장을 빼주는 것이 신용카드로 10만원을 결재하는 것보다 더 어려울 것이다. 그런 것이 바로 신용카드의 맹점인 '신용'거래때문이다. 내 신용을 믿고 먼저 주는 것이므로 그만큼 결재가 쉽고 빠르다. 그렇기 때문에 지름신이 와서 결재를 할때는 대부분이 현금거래를 하는 경우가 없다. 그러니 신용카드를 멀리하면 그만큼 그럴 확율이 줄어든다. 만약 어쩔수 없이 신용카드를 가져야 한다면...한도액을 두자리(최대99만원)로 줄여보면 어떨까? 그렇게 하면 신용카드 사용(결재)시 한도액 초과라는 멘트가 당신을 지름신에게서 살짝 벗어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참고로 자동차 구입등의 큰 한도가 필요할때는 신용도만 좋으면 바로 한도액을 증가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신용카드 사용시 SMS 수신하기, 가계부 작성하기, 영수증 받기 등 소소하지만 실제로 해보면 효과가 있는 행동들이 꽤 있을 것이다. 지름신이 와서 어쩔 수 없다라는 핑계도 한두번이다. 당신이 지름신을 이길 수 없다면 최대한 지름신이 오지 않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다. 힘들다 힘들다 하는 요즘 백화점에 가보면 이곳 저곳에서 지름신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이럴수록 조금 더 신경써서 알뜰한 소비를 하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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