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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LiFE

이마트 주유소의 양면성

세아향 2008. 12. 23. 16:30

이마트라는 대형마트에서 드디어 기름도 팔기 시작했다. 없는게 없다는 대형마트에서 석유도 취급하는 것이다. 사실
취급만 한다면 그냥 그럴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바로 100원 이상의 가격차이(현재 이마트 주유소에서는 휘발유를 1198원에 판매함)가 발생한다는 점이며, 이런 점을 요즘같은 경제불황이라는 시점에서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은 거짓말일 것이다.

이마트 주유소 1호점은 경기도 용인의 구성점이며, 12월 22일로 1호점이 열리고 본격적인 주유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성점에 문을 연 이마트 주유소 1호점은 약 1200제곱미터의 면적에 양면 주유기 4대, 약 1000드럼(20만리터) 규모의 저장능력을 갖춘 중형급 주유소라고 한다.

그럼 우선 이마트가 판매하기때문에 잘 팔리는 것일까? 대형마트 주유소의 흥행(?) 이유를 알아보자.

가격!!!

경제 불황속에서 이만한 매력은 없을 것이다.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석유는 SK로 부터 공급받으며 지역 주유소의 평균가보다. 1리터당 80원에서 많게는 120원이 넘게 저렴하다. 즉 쉽게 생각해보면.....아래와 같다.

보통 1300원 기준의 휘발유를 넣는 차량을 가진 A군이 주유소를 찾아서 "3만원 어치요~"라고 했다면 약 23리터의 휘발유를 넣어주고 3만원을 낸다. 그런데 이마트 주유소라면....1200원(현재 1198원)으로 계산해 보면 똑같이 23리터를 주
유한다면 A의 손에는 2400원이 남는다. 3만원 주유시마다 2400원이 남는다고 친다면....절대적으로 매력적이다.

그럼 어떻게 이렇게 판매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신세계 이마트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셀프 주유 방식을 통한 운영비 절감, 판촉물 증정등 과다한 서비스 억제, 최적화된 건축 규모등을 통한 운영비 최소화, 마진 최소화.. 쉽게 말하면 다른 주유소보다 소비자들이 알아서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잘 생각해 보면 기름 넣어주는데 2~3분(3만원 주유시 기준)에 기껏해야 화장지아니면 생수를 받는 입장이라면 "이런거 내가 하고 할인 받지"라는 생각을 할것이다. 그리고 SK의 캐쉬백 혜택(주유금액의 0.5%적립)까지 된다고 하니 이보다 좋을 순 없다.

이런 기분에 관련 기사를 읽다보니 신세계 이마트 이경상 대표는 이런 말까지 했다고 한다. "이마트 주유소 오픈을 통
해 이마트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공급자 중심의 유류시장이 주유소와 고객등 소비자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시장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만약 이런 말처럼 이런 서비스를 한다면 누구나 신세계 이마트에서 쇼핑을 하고 주유를 할 것이다. 아니 반대로 주유를 하러 가서 쇼핑을 덤으로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독점이라는 것이 발생할 수 있다. 주변의 작은 주유소는 경쟁이 되지 않아서 없어질 것이고 독점아닌 독점으로 되어지는 대형마트의 횡포를 생각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경제적인 불안으로 인해서 소비자에게는 달콤한 유혹이므로 그렇게 되지 않기만을 바랄뿐이다.

지금은 이마트 주유소가 양의 탈을 쓰고 있는 늑대인지 아니면 양인지 구별하기 힘든게 사실이다. 하지만 모든 회사는 이익을 위해서 운영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기업의 의미이다. (기업이란, 이윤의 획득을 목적으로 운용하는 자본의 조직단위.) 그런 것을 보면 과연 이런 모습이 좋은 쪽으로만 될지 그것이 의문이다.

잊지말자.

기업의 목표 = 이윤 >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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