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다"라는 말을 한번 쯤은 들어봤을것이다. 그런데 그냥 그러려니 넘겼지만 왜라는 생각을 갖어 보는건 어떨까? 나라고 모든 사람이 생각하는 고정관념을 깨지 못하고 30년간 "가을=남자" 이런 생각을 하고 살았다. 그러다 어제 무한도전에서의 궁금증에 이렇게 포스트를 해본다.
무한도전에서 박PD의 아이디어를 살짝쿵 빌려서 사용했다. (요즘 퍼가면 퍼간다고 말하고 사용해야 하니까 무한도전에 나온 화면의 인증샷)
우선, 우리나라가 4계절을 가지고 있는 계절적인 특성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자.
계절이 나타나는 이유는 지구가 공전하기 때문이다. 즉 태양 주위를 공전하면서 태양과의 거리/각도 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물론 그냥 주위만 돈다면 동일한 거리겠지만 23.5도가 기울어져서 이다. 그럼 간단한 그림으로 살펴보겠다.
그럼 각 4계절인 봄,여름,가을,겨울의 기후적인 특성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봄
여름
시베리아 기단이 점차 약해지면서 떨어져 나온 이동성 고기압과 그 뒤를 이은 이동성 저기압이 2∼3일 간격으로 동진해 오면서 변덕스러운 날씨가 나타나는데 이동성 고기압이 지날때는 화창한 봄날씨를 보이고 이동성 저기압이 지날때에는 궂은 날씨가 나타난다.
시베리아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강화되기도 하여 꽃샘추위가 나타나기도 하며 4∼5월에는 이동성 고기압이 장시간 정체하거나 연이어 통과하여 봄철가뭄과 산불이 자주일어난다.
또한 중국의 화북이나 몽고 지방에서 상층기류를 타고 황사가 날아오기도 한다. 늦은 봄에서 초여름에 걸쳐서는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동해상으로 확장해 오면서 높새바람이 불어온다.
여름에는 태평양으로부터 덥고 습기가 많은 남동풍이 불어온다.
무덥고 습기가 많은 남동풍과 남서풍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기온이 높고 남북의 기온차가 그다지 크지 않다.
6월 ~ 10월 중에는 태풍이 주로 발생하며 그 중 2 ~ 3개 정도는 우리 나라에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태풍이란 중심 최대 풍속이 17m/s 이상의 폭풍우를 동반하는 열대성 저기압으로, 주로 북태평양 남서부에서 발생하여 아시아 동부로 불어온다.
전체 강수량의 3분의 2가 홍수기인 6월 ~ 9월에 집중적으로 내린다.
가을
겨울
북태평양 기단이 약화되어 장마전선의 남하로 초가을 장마가 나타나며 장마 전선이 완전히 제주도 남부로 내려가면 대륙 내부에는 고기압이 형성되어 이 고기압에서 떨어져 나온 이동성 고기압의 통과로 청명한 날씨가 나타난다.
저기압의 통과로 늦가을 비가 내리면 기온이 점차 낮아지고 대륙의 고기압은 점차 확장되어 겨울로 들어서게 된다.
겨울에는 시베리아로부터 차갑고 건조한 북서풍이 불어오기 때문에 남북의 기온차가 매우 크다.
동해안 지역이 황해안 지역보다 기온이 높은 이유는 동해안을 따라 흐르는 '동안 해류'의 영향과 태백 산맥이 차가운 북서 계절풍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여기서 가을에 대해서 좀 더 살펴보자.
가을은 우선 여름에 비해서 일조량이 줄어들고 기온이 낮아진다. 그리고 단품이 들며 복잡다단한 정서를 불러 일으킨다. 이런게 과연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는 것과 연관이 있을까?
정답은 "그렇다"이다. 가을이 남자의 계절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 남성은 모험과 스릴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서 가을의 특성중의 하나인 복잡다단한 정서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행동을 표출한다. 그래서 일순간 현실에서 일탈하려는 성향을 보이게 되고 그래서 보통 그런 모습을 가을을 탄다고 한다.
-. 기온의 변화로 생체리듬의 변화. 일조량이 줄어들고 기온이 낮아지면 항우울 효과가 있는 뇌의 갑상선 호르몬 대사가 줄어들고 노에피네프린, 세로토닌, 가바와 같은 정신적으로 차분하게 만드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의 분기가 증가한다. 그래서 가을이 되면 심신이 가라앉는 듯함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차분한 마음에 독서도 많이 하게 되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 기온 저하로 차가운 기운이 감돌면서 간뇌의 각성중추를 자극해 의식이 맑아진다. 가을에는 마음이 차분해 지고 생각이 많아지게 되는게 그런 모습을 사람들은 보통 고독한 남자라는 모습으로 이해한다.
-. 이건 쫌 다를 수 있는데 가을하면 바바리가 생각난다. 바바리 하면 여고앞에 나타나는 바바리맨도 생각날 것이다. 가을이 되면 음기가 강해지게 된다. 그래서 가을에는 남자 몸안의 양기가 더욱 활발해 지고 그래서 참지 못하는 아저씨들이 나타나는게 아닐까?
그럼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란 말처럼 "가을 탄다"라는 말을 듣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 운동을 한다.
땀을 흘려 우울한 기분을 날려본다. 땀이 날 정도로 몸을 움직여주면 우리 몸에서는 "베타엔돌핀"이 생기며 분기가 촉진되어지면서 긴장이 완화되고 기분이 좋아진다. 가을은 여름에 비해서 땀이 배출되는 데 어려워서 차분한 운동보다는 약간 격한 스쿼시, 자전거, 달리기등이 좋다.
-. 낭만을 느껴본다.
여기서 낭만은 눈물을 의미하고 일년에 한번쯤은 남자도 크게 울어보는것을 추천한다. 슬픈영화, 슬픈소설등을 통해서 눈물을 흘리게 되면 눈물에 억눌려있던 감정을 발산하게 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것이 유명한 카타르시스 효과이다. 눈물을 흘리면서 스트레스 때문에 만들어진 아드레날린과 같은 물질은 인체 밖으로 내보내게 된다. 그러면서 도파민과 가바가 분비되어 기분또한 좋게 되는것이 바로 이때문이다.
-. 나 자신을 바쁘게 한다.
무슨일을 하든지 자신이 무엇인가에 바쁘게 된다면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어지고 그만큼 자신에게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된다. 그러다 보면 우울증, 고독 등을 느낄 시간이 없이 겨울이 와 있을것이다.
이렇게 적다 보니 가을은 참 안좋은 계절같아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꼭 말해주고 싶다. 가을은 바로 우리에게 하나의 혜택과 같은 계절이다. 단풍이 들고 풍성한 수확의 계절인 가을은 우리에게 풍요로운 삶을 주는 좋은 계절이라는 생각을 가지고점점 짧아지는 가을을 잘 느끼고 잘 즐길줄 알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