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홍조 [顔面紅潮, hot flush] 얼굴·목·머리·가슴 부위의 피부가 갑자기 붉게 변하며 전신의
불쾌한 열감과 발한이 동반되는 상태.
얼굴이 붉어지는 경우는 보통 챙피하거나 무엇인가 잘못을 해서 미안하거나 날씨가 춥거나...등의 이유이다. 평소와 다르게 얼굴색이 붉게 변하면 나도 모르게 부끄러워지고 남들의 시선을 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평소에도 이렇다면....이런 생각을 해보았는가?
우리 주변에는 안면홍조라는 피부질환을 겪는 사람이 적지않게 있다. 그런 사람들은 심하면 대인 공포증에도 걸리기 쉽다. 물론 이렇게 말하는 것은 필자도 안면홍조기운이 있다. 그래서 춥고 덥고 자극이 심한 계절을 싫어한다. 다행히(?) 필자와 같이 대인 공포증까지 가지 않는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안면홍조라는 것은 직접 당하는 사람들에게는 심각한 단점이 될 수 있다.
왜 이런 얘기를 하냐고? 다름이 아니라 그런 단점도 아름답게 표현한 배우가 있어 말해보려한다.
지난주에는 불황에 대한 말이 많았는데...이번주에는 연예인에 대한 언급이 많아지는 것 같다. 최근 연말이라는 분위기로 시상식과 같은 행사가 많이 열리고 있다. 그러다 보니 매일 발행되는 연예신문에는 XX시상식 대상 XXX라는 말과 함께 미녀들의 시상식 의상등 시상식에 관련된 기사가 많이 보여진다.
올해 2008년에도 추격자라는 영화로 인해서 영화계에는 거의 기정화된 사실처럼 상을 휩쓸고 있다. 김윤석이란 배우가 인기를 얻고 있는 시상식에서 필자가 관심을 갖고 보는 부분은 바로 여자 주연배우이다.
사실 여자 주연배우는 보통 의상등의 화려한 면이 주로 관심의 대상이였고 기사거리로도 많이 사용되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필자가 이번에 관심을 갖는 것은 바로 예쁘지 않아도 아름다운 배우 공효진이 과연 시상식장에서 주연배우상을 받을 있을까 였다.
위에서 언급한 안면홍조라는 여성으로는 쥐약(?)인 단점과 함께 남자에게 인기없는 그런 역활을 "미스홍당무"에서 공효진은 멋지게 해냈다. 영화 내용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필자는 공효진이라는 배우가 너무 눈에 들어오는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하나하나의 연기를 맛깔나게 하고 연기를 잘해서라는 점도 있지만...가장 주목하는 것은 바로 어떤 배우가 자신을 포기(?)하고 아름답지 않은 역활을 하고 싶겠냐는 것이다.
고 최진실이 오랜만에 TV브라운관에서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 있다.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여기서 고 최진실의 모습은 정말 깬다(?)라는 표현이 맞았고 억척스럽지만 사랑스러운 아내의 역활을 멋지게 소화했다. 이렇게 멋진 모습이 시청자에게 사랑을 받게 되었고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였다.
공효진도 마찬가지이다. 미스(MISS : 우리나라말로 아가씨)라는 자신의 신분에서 과감히 예쁘고 아름다운 역을 버리고 오래된 코트에 아줌마파마...붉은 얼굴...정말 진정하게 깨는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 우선 칭찬받을 만 하다. 그러나 11월에 열린 청룡영화제에서는 아쉽게 여우주연상을 받지 못했다.
청룡영화제에서 이경미감독이 신인감독상을 수상할때 공효진의 모습이 비춰줬다. 울먹이는 모습이 자신이 상을 받
지 않아도 너무 기뻐하는 모습으로 보여졌다. 그 모습이 더욱 배우를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모습이였다. 필자 역시 울먹이는 공효진의 모습이 아름답게 보였지만 아쉽게 그후 여우주연상에서는 수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12월 4일 대한민국영화대상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힘들고 어려운 연기를 하면서 예쁘지 않아서 아름답고 매력적인 캐릭터 연기를 해준 공효진은 올해 여우주연상을 받아 마땅한 여배우라고 생각한다. 공효진 하면 떠오르는 류승범. 힘들게 다시 만나게된 두분 모두 잘됐으면 하는 바램도 같이 해본다.
예쁘지 않지만 아름다운 배우. 사실 다른 기사에서 본 수식어이지만 정말 미스홍당무를 통해서 보여준 공효진에게 어울리는 수식어이다.
공효진이란 배우가 필자에게 주는 것은 바로 배우에게 느껴지는 화려함이 아니라 인간다움이다. 화려하고 쌕쉬한 드레스만이 인기를 끄는 시상식에서 단순한 원피스 드레스이지만 필자는 너무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연예인에 관심없는 필자지만 이번 공효진의 여우주연상 시상은 기분좋은 소식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