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주말이면 무엇인가를 하고 싶은게 요즘의 심정이다. 하루하루 회사에 치이다 보니 셀러리맨의 어려움을 알게 되어서 일까? 주말에 뭔가 하지 않으면 정말 내 인생이 회사에 붙어있는거 같은 느낌이 많이 들어서 더더욱 안그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그런 노력중의 하나가 산책이다. 많이 걸어서 몸도 건강하게 하고 여자친구와 담소도 나누기. 이런게 너무 좋은거 같아서 가까운 어린이대공원으로 출발했다. 모두 알겠지만 최근 어린이 대공원이 무료화되어서 산책하기 좋은 넓은 공원인 장점을 살려보았다. 5호선 아차산역과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을 이용하면 쉽게 찾아올 수 있다. 오늘은 아차산역과 연결된 어린이 대공원 후문에서 시작해보았다.
아차산역 4번 출구로 나오면 위 사진처럼 나무들이 즐비한 모습이 나타난다. 물론 입구는 조금 더 들어가야 한다. 입구에 작은 매점(상가)들이 있어서 주점부리를 구하기 쉽다. 그러나 가격은 그리 저렴하지 않으니 저렴한 데이트를 위해서라면 최소한 입구의 편의점에서라도 사가는것이 센스^^
(대공원 안에서는 생수/캔커피등이 젤 저렴하며 800원 받는다. 그러니 사가는것이 저렴한 방법이고 현명한 방법이다.)
지하철에서 나와서 5분 정도 걸어야 대공원의 후문과 연결된다. 5분 정도가 길지 않다는 늘낌이 주도록 길 좌우로 나무가 쭈~~~욱 있어서 도심속에서 느끼는 그런 기분이 아니였다. 한산하고 가을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는 그런 느낌. 그런데 아직은 단풍이 들지 않아서 다음주이후쯤에 절정을 이룰 듯 싶다.
어린이 대공원 후문으로 가는 길에 유니버셜아트센터라는 문화공연장이 있었다. 지금은 클레오파트라라는 공연이 열리는 중인가보다. 내가 알기론 성인식을 부른 박지윤이 나온다지 아마~ 근데 어디서 많이 본 느낌이 들어서 생각해 보니 전에 유재석이 이영애와 CF찍는다고 무한도전에 나왔을때의 그곳이였다. 그래서 기념 샷 한방^^
후문을 들어서니 좌측편에 가족공원같은 느낌의 생활체육용 운동기구와 농구장등이 보였다. 가족,친구단위로 운동나와서 시간을 보내기 좋은 장소였다.
오전 11시반쯤이였는데 가족단위로 많은 분들이 있었다. 가족적인 분위기 때문인지 기분도 좋아지고 나도 모르게 운동기구에서 운동도 해보았다.
어린이 대공원의 특징중 하나가 바로 동물원이다. 무료로 개방되었지만 예전 유료때와 마찬가지로 일반 공원과 다르게 동물원/식물원이 있어서 눈요기도 많이 시켜주었다. 그 중 유명한 몇몇 동물의 인증샷~! 곰, 호랑이, 코끼리이다. 특히 코끼리를 보니까....엄청 커서 놀랐다^^
물새장이라는 한 코너(?). 이런 장소가 많아서 하나하나 구경하기 좋았다. 물론, 모두 입장료는 없었다. 편하게 구경할 수 있었고 오늘은 오전이라서 그런가 사람도 별루 많이 없었다.
물새장안에서 찍은 사진들. 원앙도 있고, 갈매기도 있고^^ㅋ 에버랜드만큼 크지 않지만 무료라는 장점때문인지 아니면 기대를 하지 않아서 인지 구경하기 딱 좋은 정도였다. 물론 사람에 치이지 않았던게 가장 좋았다.
직접 동물을 만져볼 수 있는 장소도 있다. 강아지나 낙타등이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게 이곳의 매력. 물론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동물이 제한적인건 당연하겠죠? 말도 문다고 해서 가까이 못가는거 아시죠? 그만큼 체험할 수 있는 동물이 제한적인건 어딜 가도 당연하니까 PASS
식물원 입구의 모습. 나도 남자인지...식물에는 별루 관심이 없지만 소개를 위해서는 꼭 탐방을 해봐야 하니까....GoGo
식물관 입구의 목욕하는 개구리 ㅋㅋㅋㅋ. 얼마나 웃긴지 작은 분사가 개구리를 향해 있고 저 개구리 눈동자가 웃음을 주었다. 내부에 들어가면 갖가지 식물들이 많았다.
그중에 한컷. 정말 기분 안 좋은 일이다. 식물원의 나무에 누가 이렇게 이름을 써 넣었다. -_-;;; 사람들이 도대체 왜 이러는지. 정말 글씨를 쓸 정도로 넓은 부분에는 전부 이름이 있었다. 이걸 보고 무한도전에서 박명수가 한것처럼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이름으로 이런것만 찍어서 반어법 적으로 포스트해볼까도 생각해 봤다. 나부터도 내 이름이 어디 나오는 것을 좋아하지만 절대절대 이러지 않았으면 한다. 꼭~~~부탁드려요.
곳곳에 꽃들과 수풀이 우거져 있어서 산책을 하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산책하는데 1~2시간이면 충분할 정도이니 꼭 시간을 내서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했으면 한다.
최근 경제도 많이 힘들고 외식/여행을 하는데 무리가 있는것도 맞다. 그러나 이렇게 주변을 살펴보면 김밥한줄로 기분 좋은 여행을 할 수 있는 곳도 있으니 좋은 시간, 좋은 추억 만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