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에는 연휴다운 연휴가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1월달에는 1월1일(신정:새해)과 1월 25일(구정:설날)이 있어서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들끼리 모이게 된다.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들끼리 만나면 많은 인사가 오고간다.
"잘 지내셨죠?", "건강하시죠?" 등등등
하지만 이런 말만 인사가 아니다. 까칠한 인사도 은근히 많아서 피하고 싶은 인사가 몇개 있다. "취직했냐?", "결혼언제하냐?", "넌 연봉이 얼마냐?", "대학붙었냐?" 등등
숨기고 싶은 대답이지만 가족이기에 궁금해서 물어보시는 것들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이런 질문이다. 이 중에서 결혼이라는 큰 숙제를 해결하는 방법중 맞선에 대해서 포스팅 해보려 한다.
1..10..100..1000번.. 몇번을 하더라도 긴장되는게 있다면 시험, 발표 등등이 있겠지만 맞선도 그렇다. 맞선을 위해서 옷도 사고 화장도 신경쓰고...당사자에게는 어떤 것보다 중요한 인생의 반쪽, 반려자를 찾는 것이니 다른것과 비교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맞선볼때 조심해야 할 것들을 적어보니 맞선에 임하는 자세를 바로 해보자.
맞선의 시작, 배려
이 글을 당신이 남자라면 맞선장소는 여성에게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기본 에티켓이다. 만약 여성쪽에서 선택권을 준다면 그때는 본인의 재량껏 선택해도 된다. 맞선은 오전보다 오후시간이 좋으며 맞선에 임하는 모든 사람이 느끼는 긴장감을 풀어줄 수 있는 조용하고 약간 어두운(간접 조명으로 분위기 좋은)곳이 좋으며 될 수 있으면 식사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하는게 보통이지만 사실 긴장되는 순간에 식사를 하면 체하기도 좋으며 상대방을 관찰(?)하거나 상대를 배려할 수 있는 여유도 없게 된다. 그러므로 맞선은 점심시간 이후 오후시간대에 간단한 차와 다과(케잌)정도를 할 수 있는 곳이 좋다.
옷이 날개라는 것을 잊지말자
얼굴이 호감형이 아니라고 해도 옷을 잘 입으면 분명히 첫인상이 좋아진다. 속칭 얼굴은 용서되도 옷 못입는건 용서되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 자신의 복장이 자신을 표현하다는 것을 기억하자. 특히 신경써야 하는 복장을 몇개 보면 다음과 같다.
형형색색 스타킹 No : 당신이 브아걸이라면 OK. 하지만 그게 아니면 그러지 말자. 잘 못 보면 스타일이 아니라 에어로빅 하다 온 것처럼 보인다.
면바지/티셔츠 No : 이때라도 양복을 입자. 요즘은 나이트도 양복입고 가야 대접받는다.
딱 붙은 의상 No : 몸매가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 모두 딱 붙은 의상은 상대에게 거부감을 준다. 예쁜 아가씨가 섹시한 이미지를 위해 입었다면 성공이겠지만 가벼워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잊지말자. 첫 인상은 무난함이 최고이다. 남자는 말하지 않겠다. 남자는 붙으면 민망하다.
[TIP] 맞선을 위해서 옷을 샀다면 2~3번 정도 입어라. 맞선날 입는 새 옷은 약간 어색하기 쉽다. 물론 세탁할 정도로 입으라는 말이 아니다.
침묵해서도 말이 많아서도 안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힘든 것이 "적당히"라는 것이다. 무엇인가를 할때 정확한 기준이 애매모호해서 전문가들(?) 사
이에서는 그냥 적당히~라는 말로 대체된다. 하지만 이만큼 중도의 의미가 있기 힘들다. 맞선에서도 중도라는 것이 필요한게 바로 말이다. 말이 너무 없으면 썰렁해지기 쉬우며 많으면 분위기가 무미건조해 진다.
특히 "예", "아니오"로만 대답하는 것은 대화의 단절을 초래하므로 특히 조심해야 한다. "예/아니요"다음에는 꼭 말을 해서 대화를 이어가도록 하자.
시간은 칼, 목숨같이 지켜라.
학교, 회사 심지어 맞선장소에서까지 시간은 꼭 지켜야 하는 약속이다.
모든 사람을 평가하는 첫 기준이 첫인상인 만큼 시간약속도 절대적인 첫인상이다.
적당한 시간약속의 방법은 약 5분 전이 좋다.
너무 일찍 가서 있다 보면 상대방에 대한 많은 기대와 함께 긴장감의 정점을 찍게 되고 너무 늦게가면 상대방이 없을 수 있다.
하나하나의 행동에 예의범절을 보여라.
고개만 까딱하는 인사,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걸어오는 모습, 앉자마자 다리꼬는 습관등 일상에서는 아무렇게나 해도 전혀 욕 먹지 않을 수있는 행동이지만 단 2~3시간의 맞선 장소에는 조심하자. 의미없는 하나의 행동이 나를 표현하고 나의 모습으로 기억된다. 거기에 추가로 환하게 웃고 상대의 행동에 반응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더더욱 좋다.
요즘 TV에서도 리액션에 대해서 언급할 정도로 웃기지 못하면 리액션이라도 해야 하는게 바로 상대방에 대한 배려인 것이다. 조용한 사람에게 자신을 표현하라고 하고 말을 하라고 하는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상대방이 말할때 호응해주는건 전혀 부담스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단 한두번의 호응(리액션)이 힘들게 말하는 상대방에게 재미를 주어서 더욱 얘기를 맛깔나게 하도록 부추기게 해준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상대방에게서 마음에 드는 점이 있다면 칭찬을 아끼지 말고 하자. 직설적인 칭찬도 상대방에게는 그냥 칭찬일 뿐이다. 나에게 전혀 해가 되지 않는 칭찬을 아끼지 말자. 칭찬듣고 기분 나쁜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너무 많은 칭찬은 아부로 들리고 당신이 이상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여기서도 "적당히"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것은 바로 맞선이라는 단어의 의미이다. 결혼할 당사자들이 직접 만나는 선이 바로 맞선이다. 그러듯이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나와 함께 있는 상대방에게도 맞선의 의미는 동일하다. 그만큼 남을 배려할 줄 알아야 하고 남에게 미안함도 갖어야 하는게 바로 맞선이다. 자신이 마음에 들거나 싫거나 그 자리에서 표현하는 것은 좋지 않다. 항상 남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이 중요하다. 맞선에는 특히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