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너무 과감한거 같아서 사실 많이 주저했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포스팅해본다. 우선 서태지의 팬들이 어느 연령대인지는 모르겠지만 필자정도 되지 않을까 짐작해본다. 중학교 1학년때 난알아요의 빠른 랩을 따라했고 고등학교시절 컴백홈을 듣고 가출을 안했던게 바로 필자니까 제목가지고 욱하시지 않기를 바란다.
필자 역시 서태지의 팬이다.(실제 1집부터 솔로1집까지 정식으로 구입했음) 하지만 요즘 서태지를 보면 예전에 선망의 대상에서 너무한거 아니야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게 사실이다. 왜 이런지 하나하나 적어보려고 하지만 매우 주관적일 수 있으니...미친X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여기서 다른 글을 보길 바란다.
이부분을 읽기 시작하는 분들이라면 서태지가 왜 싫어지지 라는 의문점으로 보고 있을것이다. 앞에서 말한데로 객관적인 부분에 주관적인 느낌이 포함되어 포스팅하려고 하니 참고하고 봐주길 바란다.
서태지의 15주년 앨범
작년 이맘때일 것이다. 필자가 힘든(?) 회사업무를 마치고 집으로 나서는데 잠실에서 여성분(10대 학생 아님. 대략 20대 초중반)두세분이 무엇인가를 껴안고 지하철을 타는것 아닌가. 기분 좋은 표정과 함께 지하철안에서 서태지 15주년 앨범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15주년 앨범 정가 97,900원. 저렴하지 않은 가격이지만 가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소장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했기에 특별히 거부반응은 없었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필자가 실망하기 시작한건 바로 소장성을 위해서인지 앨범마다 정해져 있는 번호. 해외에서는 있는 이야기이지만 우리나라에는 이런 경우가 없어서 낮설었다.
그 번호의 가치때문일까 지금도 15주년 앨범을 검색해보면 30만원이라는 가격으로 판매되는게 사실이다.
그것도 그렇지만 소장가치가 있는 번호는 본인이 가지고 있다고 하니....이거야 원 나중을 위한 주식소유같은 느낌이 팍팍 들었다. 번호를 부여해서 소장가치를 키웠다면 소중한 팬들을 위해서 1번을 줄 수 있는거 아닌가? 당시 직장인이였던 필자가 느낀 이런 내용은 15주년 앨범에 넘버링을 해서 번호별 가치를 향상시키고 높아진 가치의 앨범은 본인이 소장하는 그런 마케팅적 판매의 기본이였다.
고가의 공연위주
전에 블로그 뉴스에 서태지는 록커가 아니다라는 글로 많이 욕먹었던 분이 있었다. 롤링스톤을 말하며 자신의 의견을 썼는데...바로 저지의 글이 올라왔다. 우선 필자의 의견을 적기 전에 이것부터 말하고 싶다.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남이 잘못됐다고 지적을 하는 의견은 그것 자체가 잘못이다.
옆의 그림을 보면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첫 포스트 제목은 "서태지 록커가 될 수 없는 이유" 바로 다음달에 "서태지, 록커가 될 수 없다구요?"
뭐하는 건가. 서태지 록커가 되는 이유라고 했으면 그냥 웃고 넘길 수 있지만 이건 엄연한 시비이다. 옳고 그름을 가리는 시비에는 적당하지만 블로그 뉴스처럼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포스트에 거칠게 항의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필자는 사실 첫번째 포스트는 보았지만 두번째 포스트는 보지 않았다. 첫 포스트 역시 허접한 비방글의 포스트가 아니다. 글을 작성한 분의 의견에 필자도 동의한다. 비싸고 적은 수의 공연을 하는 서태지가 과연 시장성을 고려한 영업적인 생각이 없었을까? (어~ 쓰다보니....쫌 어투가 강해지네요)
방송편집권도 서태지에게???
최근 SBS의 초콜릿에 출연하기로 했다가 방송편집권과 음향시설등의 문제로 출연이 번복되었다고 한다. 음향시설에 대해서는 솔직히 뭐라고 말하기 싫다. 당연히 가수라는 입장에서 자신의 노래에 맞는 음향시설을 원하는건 당연하고 그걸 못해주는 방송국에서도 뭐라고 하는게 잘못된 것이다. 물론 국내에 어려운 시설이라도 서로 양해를 해야 겠지만 그건 절대적으로 양해이지 서태지가 잘못했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방송편집권은 필자가 생각해도 그렇다. 만약 서태지가 아닌 사람도 그렇게 된다면....그건 케이블방송이다. 아니 더 사실적으로 말하면 아프리카 방송이 된다. 편집권을 주면 그 방송시간에 대한 권한을 주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고 하면 1시간 방송프로에 대해서 10분은 A가수가 20분은 B가수가 책임을 지는가? 말도 안된다. 긍정적으로 보시는 분들은 잘 표현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를 붙이지만 말도 안된다. 최근 음악프로에서 가수들에서 짧게 편집한 노래를 준비해 오라고 한다고 가수들은 불평한다. 그건 당연히 불평해도 되는 것이고 그것에 대항해서 방송에 출연안하는 강한 행동을 해도 지지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의 방송편집권 문제는 그것과 180도 다르다.
자신을 표현하려는 모습으로 좋게 보려해도 이번 방송편집권에 대한 부분은 너무하다는 생각만 들뿐이다.
최근 서태지를 보면 참....사업가적이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서태지폰. 서태지공연. 서태지스타일....서태지라는 말이 신세대라는 표현과 함께 불변의 흥행성을 보장하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너무 영업적이다. 서태지 자신이 포기하고 펜들을 위해서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쫄쫄이 댄스도 자신을 위한 광고였을 뿐이며 그런 광고가 획일적이지 않아서 신비한 감은 있다. 하지만 영업적인 면을 제외한 서태지는 음악가일 뿐이다. 서태지 음악을 사랑하고 서태지를 선망했던 필자이다. 하지만 당시 선망의 대상이던 서태지는 영업적이지 않았다. 그냥 음악을 했고 새로운 음악에 사람들은 환호했다. 하지만 이제 서태지는 그런 음악을 하면서 영업도 잘하는 사업가적인 가수가 되었다.
이제 하나하나의 앨범에서 영업성이 느껴지고 음악성이 약해지는걸 느낀다. 그런 아쉬움에 욕먹을 포스트를 써본다. 내일아침 아니 다음달 이런 포스트가 올라오는건 아닐지...."서태지가 싫어진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