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부담 없이 즐기는 바나나가 두뇌활동 개선에 크게 기여 한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한서대학교 식품생물공학과 김혜경 교수는 바나나 추출물을 이용한 뇌세포 실험을 실시한 결과, 바나나는 뇌에 유해한 활성산소와 활성질소의 제거능력이 우수하고, 학습 및 기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아세틸콜린의 분해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바나나 속재료를 추출, 농축한 후 시험관에서 배양시킨 사람의 뇌세포에 주입해 농도에 따른 활성산소의 제거 비율과 아세틸콜린 분해 억제 비율을 측정했다. 활성산소의 경우, 바나나의 농도가 0.08㎎/㎖였을 때 10% 이상 활성산소를 제거했으며, 가장 높은 농도인 10㎎/㎖에서는 약 70%까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활성질소 역시 고농도인 10㎎/㎖에서 19%의 높은 활성산소 제거율이 확인돼 활성산소 실험과 마찬가지로 농도의존적인 양상을 보였다. 즉, 바나나의 농도가 높을수록 뇌에 유해한 활성산소를 제거해 뇌세포의 손상을 막아주는 효과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세틸콜린 분해에 관해서는 5㎎/㎖의 농도로 시험을 진행했을 때, 70% 이상 아세틸콜린의 분해가 억제됐다. 나머지 0.5㎎/㎖, 0.05㎎/㎖, 0.005㎎/㎖의 농도에서는 거의 동일하게 35%에서 40%에 이르는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능력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바나나가 체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아세틸콜린의 분해를 막아 감퇴된 학습 능력을 개선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바나나를 어느 정도 섭취하게 되면 더 이상 과량을 섭취하지 않아도 인지 기능 향상에 일정한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서대학교 식품생물공학과 김혜경 교수는 “바나나가 세포와 조직에 독성을 나타내는 활성산소의 제거 능력이 매우 우수하고 인지 기능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세틸콜린의 분해를 막아 학습 및 기억력 향상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바나나는 백혈구 형성에 필수적인 비타민 B6, 면역 증강 및 항산화 성분인 비타민 A, 베타―카로틴 등이 들어 있어 노화 방지 및 면역 증강에 많은 도움을 준다. 또한 혈액의 식균세포인 단구와 항원―항체반응에 관여하는 림프구를 증가시켜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