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4일 미국의 44대 대통령선거일이 있다. 현재 후보로는 배럭 오바마와 존 매케인이며, 앞으로 4일후에 본선거를 시작으로 치뤄진다. 우리나라와 미국은 비슷한 점이 많지만 유독 선거제도 만큼은 판이하게 다르다. 선거유세부터 대통령이 되는 방법까지 말이다. 선거를 4일 나두고 있는 미국 대선의 선거방식을 알아보자.
우선 2008년도의 대선일정부터 확인해보자.
위의 일정만 봐도 우리나라의 대선과는 다른게 느껴질 것이다. 미국의 대선은 우선 본선거라는 과정을 걸쳐서 주별 선거인단을 결정한다. 여기서 선거인단(한문으로 選擧人團)이라는 의미는 간접 선거로 국가 수반이나 정부 수반(쉽게말해서 대통령)을 선거하는 경우에 그 선거권을 소유한 선거인들로 이루어진 단체를 말한다. 더 쉽게 말하면 우리나라처럼 내가 선거를 직접하는 직접선거가 아니라 나를 대신해서 대표한 사람인 선거인단을 뽑은 후 그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선거하는 것이다. 그래서 위의 일정처럼 11월 4일과 12월 15일 이렇게 두번 실시되게 된다.
각 주마다 인구에 비례해서 선거인단이 있으며, 선거인단의 후보에 있는 사람은 자신이 지지하는 대선의 후보를 지명하게 되고 사람들은 이 선거인단에 투표를 하게 되는것입니다. 특이한 것은 예를 들어 텍사스주에 20명의 선거인단을 뽑는다면 이중에서 공화당을 지지하는 선거인단의 수가 많이 당선되었다면, 텍사스주에 해당되는 20표는 모두 공화당이 가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작은 수의 민주당을 지지한 선거인단의 수는 사(死)표가 되는 것)
여기서 또 하나 이런 선거의 묘미라고 말할 수 있는 게 바로 이것입니다.
"전체 득표수에서 앞서고도 선거인단에서 패배했다"
이 말의 뜻을 예를 들어 설명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에 A, B, C주의 인구가 모두 100만명이고, 각 주의 선거인단이 10명이라고 가정합니다.
민주당은 A주에서 90% 지지를 받고 B,C주에서는 45%지지를 받았으며
공화당은 A주에서 10% 지지를 받고 B,C주에서는 55%지지를 받았습니다.
승자독식에 의해 민주당은 A주의 선거인단 10명을 모두 확보하고, 공화당은 B,C주 20명을 확보하여 선거에서는 공화당의 승리로 끝나게 됩니다. 그러나 전체 득표한 수를 보면 민주당은 전체 인구의 중 60%, 공화당은 40%의 선택을 받은것이 됩니다. 즉 민주당은 전체 인구의 득표수에서는 앞섰으나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내용을 알면 11월4일에 실시되는 본선거만 보면 선거인단이 나오게되고, 그 선거인단이 지지할 주의 대선후보가 정해지므로 11월 4일이면 대통령이 정해지는 것이라고 하겠다. 물론 당선확정투표인 12월 15일에는 당연히 선거인단 투표가 시행되지만 바뀌는 일은 절대 없는 것이다.
미국 대선 방법을 보니 사람은 두루~잘하는 것보다 잘하는것은 잘하고 못하는 분야는 아주 못하는게 더 인정받나 보다^^ 하나의 전문가가 되면 다른건 다 못해도 용서(?) 된다는 의미일까?^^; 아이러니 하지만 맞는거 같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