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무한도전을 보면서 많이 웃었다. 무모한도전때부터 팬이였던 나는 토요일 저녁이면 거의 빠짐없이 TV에 앉아서 무한도전을 보며 주말을 시작하곤한다. 그런 무한도전이 최근 많이 인기가 사그러들고 재미없어져서 그랬는데 오늘은 정말 그간의 점수를 만회할 수 있을 만큼 재미있었다.
오늘 무한도전의 내용은 출연자별로 연기자/매니져를 나누어서 해보는 역활극이였다.
무한도전 맴버간의 역활극으로 각각 이렇게 나누어져서 방송된다고 한다.
연기자 - 매니져
유재석 - 정형돈
정형돈 - 정준하
정준하 - 전 진
전 진 - 노홍철 (25일 발송)
노홍철 - 박명수
박명수 - 유재석 (25일 발송)
오늘은 이중에서 전진-노홍철과 박명수-유재석편이 방송되었다. 무한도전 내용은 직접 언급하지는 않겠다. 이번에 웃음을 주는 요소는 두편에서 판이하게 달랐다.
노홍철의 매니져편은 노홍철이 사기꾼(?)과 같으면서도 자신의 연예인을 잘 다루는(?) 모습이 주였다면 유재석의 매니져편은 연예인에게 치이는 매니져의 모습을 잘 보여주었다.
특히 나는 박명수-유재석편을 보면서 느껴지는게 있었다.
위의 사진처럼 박명수가 매니져를 막(?) 다루는 모습을 보면 화려한 스타뒤에서 스타를 보조하는 매니져의 힘든 상황을 볼 수 있었다. 웃기려는 동작일지 모르지만 사람은 사람에게 가장 큰 괴로움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과연 오늘 무한도전에서 박명수가 보여준 행동이 전부 웃음을 위해서, 단 하루의 매니져라서 하는 행동일까? 연예인도 사람이니까 자신이 힘들때 주변에게 막대하기 쉬울 것이고 그런 대상이 바로 매니져라고 생각된다. 그 행동을 통해서 무한도전은 웃음을 보여주었지만 한편으로 매니져들은 쓴웃음이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그런데 박명수-유재석편에서는 또다른 한가지가 있어서 특별했다. 바로 연예인역활이 박명수라는 변수가 있었다는 것이다.
위 사진을 통해서 느껴지는게 바로 다른 연예인들이 보는 박명수의 모습이다. 이것또한 웃음을 위한 것일까? 해피투게더라는 방송을 보면 게스트중 50%이상이 나오면 이런 얘기를 한다. 박명수가 뜰줄 몰랐다. 뜨고 많이 변했다 등등 최근에는 이런 말도 나왔었다. PD들 사이에서 능력없고 욕심만 많은 놈이라고... 사실 나도 많이 웃었다. 하지만 듣는 사람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웃기려 해도 마음에 세겨들을 수 밖에 없는 말이 바로 이런 말이다.
그래서 박명수가 독해진걸까? 하지만 독해서 성공한 사람이니까....그냥 웃음으로 승화하는 모습에 우리는 기분좋게 대하고 웃으며 지켜본다. 리얼버라이어티라는 또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는 무한도전인 만큼 언제나 이런 진실한 모습을 통해서 웃음을 받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