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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18일 경기도 광명시에 '이케아 광명점(IKEA)'이 오픈했다. 이케아 광명점이 오픈한지 이제 한달을 앞두고 있는 요즘 인터넷을 통해서 회자되는 '이케아(IKEA)'에 대한 기사(인터넷기사)는 복잡한 주차난과 해외보다 비싼 가격이 대부분이다. 이런 기사를 반박하는 내용의 글이 유명 커뮤니티를 통해서 소개되고 있는데... 이번 글은 이케아 광명점을 통해서 살펴본 '이케아(IKEA)'라는 가구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케아(IKEA)'라는 브랜드를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1943년 스웨덴의 잉바르 캄프라드가 창업한 가구 및 생활 소품을 판매하는 다국적 기업(브랜드)이 바로 '이케아(IKEA)'이다. 세계 최대의 가구 업체이며 전 세계 42개국에 345개 매장이 들어서 있다. 재미있는 것은 2015년까지도 비상장기업이라는 것이다.


이케아에 대해서 소개의 글을 쓰고 있는 필자 역시 작년 초반까지만 해도 '이케아(IKEA)'라는 브랜드가 '가구 브랜드'라는 것은 알았지만, 브랜드명 때문에 일본 브랜드로 오해하고 있었다. IKEA는 'Ingvar Kmaprad, Elmtaryd, Agunnaryd'의 약어로, 'Ingvar Kamprad'는 창업자 이름(잉바르 캄프라드)이고, 'Elmtaryd'는 창업자가 자란 농장의 명칭이며 'Agunnaryd'는 마을의 이름이다. 이케아(IKEA)라는 브랜드는 정말 창업자 개인적인 이름들의 모음인 셈이다.



이케아(IKEA)라는 브랜드가 어느 나라 브랜드인지도 모르는 필자가 '이케아'가 가구 브랜드라는 것을 알았던 이유는...




한창 'DIY(Do It Yourself, 가정용품의 제작/수리/장식을 직접 하는 것)'가 인기를 얻을 때 알게 된 가구 브랜드였다. 당시 저렴한 가격에 직접 내가 무엇인가를 만들 수 있으며 디자인 실용성을 중시하면서도 모던한 패션 감각까지 담고 있어서 국내 정식 수입되는 브랜드도 아니라서 막연히 '궁금증'을 갖게 만든 브랜드였다.


당시 '이케아(IKEA)'라는 브랜드의 관심이 소규모 매장이 위치한 일산에까지 방문하여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기회를 만들 정도였다. 아무튼 '이케아(IKEA)'에 대한 필자의 브랜드 느낌은 '괜찮네'였다.




나름 인터넷을 조금은 한다는 필자가 '이케아(IKEA)'에 대해서 이 정도만 알고 있으니... 일반 분들은 이케아(IKEA) 광명점 오픈 소식과 함께 이케아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된 경우도 많을 것이다. 그런 분들이 인터넷에 '이케아' 또는 '이케아 가격'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하여 접하는 기사들은 아래와 같다.




사실 필자도 이런 기사를 보면서 '가격(Price)'만 놓고, 이케아라는 브랜드에 대해서 '배반감'을 느끼게 되었다. 사실 환율을 계산한 금액 비교가 절대적인 비교는 될 수 없다. 하지만 소비자라면 누구나 그 나라의 물가보다는 환율만 넣어서 계산된 돈의 수치를 놓고 해외 가격과 비교할 것이다. 그것이 가장 객관적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확하게 이야기를 하자면... 같은 제품이 전세계적으로 동일한 가격에 팔리지 않다고 해서 무조건 '호갱(호객)'으로 취급받는다고 할 수 없다. 이번 글에서는 이케아의 '가격'보다 '품질'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이케아가 아닌 국내 가구 브랜드에서 이야기하는 '자재등급(친환경 자재 등급)'표이다. 위에 보이는 것을 보기 쉽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친환경등급기준 포름알데히드 방출량

SE0 : 0.3mg/l 이하

E0 : 0.5mg/l 이하

E1 : 1.5mg/l 이하

E2 : 5.0mg/l 이하


친환경 자재 등급에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사용되는 이유는 목재 등급을 구분할 때, '나무(통원목)', '집성목(나무 조각을 붙인 것)', 'MDF(톱밥과 접착제를 섞어서 열과 압력으로 가공한 목재)'인데, 나무 자체에서 '포름알데히드'가 방출될 확률이 없으니 나무, 집성목, MDF 순서로 친환경으로 구분될 수 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가구들은 MDF를 많이 사용하는데 그 이유는 역시 '저렴한 가격'과 '가공이 쉽다'는 것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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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친환경자재'에 대해서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 분들은 E1이나 E0 등급의 가구를 선호할 것이다. 이런 고객들을 위해서 국내 가구 브랜드들 역시 'E1' 자재 등급의 제품(가구)를 선보이고 있다. 필자도 E1과 E0가 좋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참고] 일룸(iloom)이란 국내 가구 브랜드가 국내 최초로 전 제품에 E0 등급 친환경 목재만을 사용합니다. 다른 브랜드는 E0과 E1을 섞어서 사용하며, E2를 사용하는 저가 브랜드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국내 가구 브랜드에서 자랑하듯 표시한 'E1'의 친환경 등급이 조금은 다른 기준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관련 글 바로가기] SLR클럽에 올라온 글을 보면서 놀라운 내용을 발견했다.




앞에서 언급한 친환경 자재등급이 국내와 해외(유럽, 미국, 일본)과는 다른 기준으로 평가된다는 것이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E0 등급도 실내용 가구로 사용이 제한되어 우리나라 MDF 가구 대부분이 미국이나 일본으로 수출불가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친환경 제품'이라고 자랑하는 E1보다 훨씬 좋은 E0 등급이 이렇게 취급 된다고 하니 E1을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국내 가구 브랜드에 실소하게 된다.



관련글 찾다가 커뮤니티보다 정확하게 보이는 '엔하위키 미러'사이트에서 관련 정보를 다시 찾게 되었다. [바로가기]




이케아(IKEA)의 포름알데히드 안전성이 한국에서는 SE0(최고 등급)인 것이다. 0.3mg/l라는 수치는 우리나라의 대부분 가구 브랜드가 친환경이라고 이야기하는 E1의 1.5mg/L의 1/5 수준인 셈이다. 그만큼 우리나라에서 이야기하는 '친환경'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해서 이케아를 표현하자면...


국내 브랜드보다 5배는 더 친환경적인 가구, 이케아(IKEA)


사실 '포름알데히드 수치'만 가지고 가구를 평가할수는 없다. 우리나라 사람의 생활 습관을 파악하고, 기존 고객들의 이야기(평가)를 통해서 계속 제품의 단점을 보완해 온 국내 가구 브랜드의 강점을 '친환경'만으로 폄하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번 글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무조건 '이케아(IKEA)'를 '가격(Price)'적인 면에서만 접근하여 폄하하기보다는... 이케아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국내 가구 브랜드들이 품질에 더욱 신경을 써서 상향 평준화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이폰(iPhone)이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되었을 무렵 국내 제조사 제품과 비교되었다. 이런 비교를 통해서 꾸준히 국내 브랜드 제품도 변화했고, 지금은 아이폰과 경쟁 구도를 보일만큼 엄청난 성장을 보여주었다. 지금도 국내 제조사의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분들 중 일부는 국내 사용자에게 익숙한 사용성(인터페이스)를 손꼽는다.


가구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 글에서 소개한 '이케아의 친환경적인 품질(친환경 등급 자재 사용)'을 통해서 국내 가구 브랜드들도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 E0 또는 SE0 등급의 가구를 만들게 되면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는 세계적인 가구 브랜드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케아의 가격은 분명히 경쟁력이 있지만, 그런 경쟁력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 바로 '친환경'임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케아(IKEA)가 두렵거나, 이케아를 모방하고 싶다면 가격만 보지 말고, 품질과 가격도 함께 볼 수 있는 넓은 시야를 갖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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