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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제품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면 그 제품의 개발/기획 담당자의 이야기를 듣고, 그 제품이 만들어지는 공정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고, 그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보는 것만큼 정확하게 느끼고 판단할 수 있는 과정이 더 이상 있을까? 최근 중형차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의 'SM6'를 직접 만났고 SM6 개발/기획 담당자의 이야기를 듣고,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 직접 SM6가 생산되는 모습을 보았으며, SM6 1.6 TCe와 2.0 GDe 차량을 통해서 시승까지 진행하게 되었다. 


부산에서 직접 확인한 르노삼성자동차 SM6의 이야기를 시작해 본다.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을 방문하기 위해서 김포공항에서 항공기를 이용하여 김해공항으로 향했다. 




김포공항부터 약 1시간 30분 정도 항공기와 버스를 이용하여 도착한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의 1층 모습이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가벼운 마음으로 공장 견학과 시승을 생각하고 있었다. 




공장 도착과 함께 시작된 SM6관련 발표가 약 1시간 정도 이어졌다. 재미보다는 정보 전달의 과정이 될 수 밖에 없는 PT였지만 덕분에 SM6 관련 정보를 많이 습득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




SM6는 위와 같이 차량에 탑재된 엔진에 따라서 총 3가지 모델로 구분된다. SM6 2.0 GDe, SM6 1.6 TCe 그리고 2.0 LPe이다. SM6 2.0 GDe는 중형 세단의 대표 모델로 국산 중형 세단 대비 뛰어난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SM6 1.6 TCe는 다운사이징 엔진 기술력을 대변하는 고성능 모델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SM6의 개발 이념을 대표하는 이미지 모델로 수입 중형 세단 대비 뛰어난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마지막으로 SM6 2.0 LPe는 DONUT 탱크 기술력을 이어가는 LPG 전용 모델로 파워트레인 외에 2.0 GDe와 동일한 사양을 구성하여 LPG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차량의 드라이빙 느낌을 최대한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참고] 모델별 소비자 가격

2.0 GDe - PE : 2,420만원, SE : 2,640만원, LE : 2,795만원, RE : 2,995만원

1.6 TCe - SE : 2,805만원, LE : 2,960만원, RE : 3,250만원

2.0 LPe - SE : 2,325만원, LE : 2,480만원, RE : 2,670만원




SM6에 사용된 엔진에 대한 사양은 위 사진을 통해서 직접 확인이 가능하다. 작년부터 자동차 분야 쪽에서 하나의 커다란 변화였던 '다운사이징'에 대한 부분을 SM6를 통해서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는데, 평소 '중형차'라고 하면 2000cc(2.0) 배기량의 엔진을 생각했었다. 그것보다 작은 배기량을 갖춘 1.6 터보 GDI 엔진(TCe)가 보여주는 최고출력, 연비, 토크 등에서의 장점을 직접 수치로 그리고 시승을 통해서 느껴지는 운전 감성까지 확인하면서 왜 '다운사이징'이 하나의 트랜드로 자리잡게 되었는지를 직접 느낄 수 있었다.


시승한 SM6 1.6 TCe와 2.0 GDe에 대한 파워트레인 관련 이야기를 조금 더 자세하게 하면 아래와 같다.


가솔린 GDI 터보(1.6L) 7-DCT, S&S

> 고성능 가솔린 1.6L 직분사 터보엔진

> 다운사이징 가솔린 직접분사 터보엔진으로 연비 향상과 최적의 출력, 토크 구현

> 전자식 터보차져 컨트롤 적용으로 저속토크 향상 및 엔진 효율 증대

> 듀얼 VTC 적용으로 저속에서의 토크 증대 및 연비 향상

> 실린더 라이너 없이 직접 실린더에 고가, 첨단 기술인 스프레이 보어 코팅을 적용하여 엔진 효율을 획기적으로 증대

> 사일런스 타이밍 체인 및 CPA 타입 DMF 적용으로 우수한 진동, 소음 성능 확보

> 독일 게트락사의 첨단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7DCT300)

> 습식 클러치 채용에 따른 부드러운 변속감 구현

> 오토 스톱 & 스타트 기본 적용


가솔린 GDI(2.0L) 7-DCT, S&S

> 고성능 가솔린 2.0L 직분사 엔진

> 가솔린 직접분사 방식으로 연비 향상과 최적의 출력, 토크 구현

> 듀얼 VTC 적용으로 저속에서의 토크 증대 및 연비 향상

> 사일런스 타이밍 체인 및 CPA 타입 DMF 적용으로 우수한 진동, 소음 성능 확보

> 독일 게트락사의 첨단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7DCT300)

> 습식 클러치 채용에 따른 부드러운 변속감 구현

> 오토 스톱 & 스타트 기본 적용




최근 이슈가 되었던 MDPS에 대한 이야기도 SM6에서는 뛰어난 장점이 될 수 있는데, 우선 MDPS란 'Moter-Driven Power Steering'의 약자로 전자 제어 파워스티어링을 말한다. 이슈가 된 것은 H사의 C-MDPS인데 SM6에 사용된 EPS(Electric Power Steering)는 R-EPS이다. R-EPS는 최적의 주행, 최상의 조작감을 제공하는 파워 스티어링 기능 구현을 위해 스티어링 기어에 파워팩(모터 + 전자식 컨트롤러)를 장착한 방식이다. 가장 앞선 스티어링 시스템 중 하나이며 경쟁사의 경우 일부 고급 차종에만 적용되어 있다. R-EPS는 주행 중 스티어링 휠 떨림 없이 스포티하고 안전한 컨트롤이 가능하다.


SM6에 채택된 R-EPS가 좋다는 것을 가장 쉽게 느낄 수 있는 것은 SM6와 동일한 R-EPS(Belt Driven Type)이 장착된 경쟁 차량으로는 '뉴 제네시스'가 있으며 같은 R-EPS라고 해도 'R-EPS(Dual Pinion Type)'의 경우가 소나타, K5, 그랜저, K7 수출차량 등이 있다. 같은 R-EPS라고 해도 타입에 따라서 다름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다.


그 외에도 SM6관련 차량 내/외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진행되었고, 관련 내용은 이후 차량 사진을 통해서 자세하게 설명한다.






SM6 발표에 이어서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의 견학이 진행되었다. 공장 견학시 사진 촬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후 소개되는 공장 사진은 르노삼성자동차 측에서 제공된 사진이다.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의 자동차 조립공정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을 얻었다. 특히, SM6 차량 뿐만 아니라 르노삼성자동차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차량이 하나의 라인에서 같이 생산되는 모습은 신기하게 보였다. 보통 생산라인을 구분하여 생산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실제 하나의 조립라인에서 다양한 차량의 조립이 진행되고 있었다.





SM6 차량에 대한 설명과 공장 견학까지 마루리 한 후 이제 'SM6 시승' 기회가 주어졌다. 




역시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것은 SM6의 외관이다. 외제차 부럽지 않은 외관 디자인은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고, 시승을 위해서 준비된 차량에서 다양한 컬러별 매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처음 시승한 차량은 2.0 GDe 모델이었고, 차량 색상은 울트라 실버 모델이었다.




LED Pure Vision 헤드램프와 LED 주간 주행등은 SM6의 날렵한 첫인상을 느끼게 해주는데 큰 몫을 하였다.




SM6의 HUD는 전면 유리에 정보를 표시하는게 아니라 위와 같이 별도의 Hudway Glass를 만들어서 그 부분에 차량 속도와 방향 지시를 표시한다. 차량 전면 유리 교체시 HUD 전용 유리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장점이 될 수 있지만 해외 차량에서 사용되는 HUD 방식과는 조금 다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운전자에 따른 호불호가 다르기도 하다. 실제 운전 중에 느껴지는 SM6의 HUD는 처음에는 별도의 화면이 있다는 점에서 이질감이 들지만 쉽게 익숙해질 수 있었다.




SM6는 중형차 최초로 스팟용접이 아닌 Laser Brazing 기술을 통해서 공기 흐름을 좋게 하고 방풍에도 세심한 신경을 썼다. 실제 차량 외부에서도 Laser Brazing의 장점인 고무 패킹 부분이 없어서 미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SM6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차량 실내인데... 프리미엄 나파 인테리어(시트, 대쉬보드, 도어트림)를 이용하여 나파 가죽과 섬세한 퀼팅 터치로 완성되는 프리미엄을 느끼게 해준다. 실제 국산 중형차에서 느낄 수 없는 고급스러움 직접 느껴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SM6 운전석에 앉아보는 것이었다. SM6는 외부에서 보이는 것 이상으로 꼭 운전석에서 내부 모습을 바라볼 때 느껴지는 만족도를 경험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8.7인치 세로형 내비게이션은 SM6 인테리어에서 미려한 디자인과 함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다른 차량에서 보기 힘든 방식이라서 시승에서는 제대로 된 활용을 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일반 차량에 비해서 훨씬 큰 화면에 세로로 길게 되어 있는 디스플레이가 제공해주는 내비게이션 정보는 일반 차량에서 주로 사용하는 가로형 내비게이션보다 훨씬 더 편리함을 제공한다. 


차량용 내비게이션이 보통 '감압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서 터치에 힘을 실어야 하는데 비해서 SM6는 '정전식'으로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것처럼 가볍게 터치해도 빠르게 반응한다는 점도 운전 중 조작의 편리함을 제공하는 부분이었다.




주어진 시간이 여의치 않은 만큼 차량에 대한 확인을 멈추고 시승을 시작했다. 처음 시승한 차량은 2.0L GDe 모델로 SM6의 가장 기본이 되는 모델이다. 물론 RE 트림(풀옵션) 차량인 만큼 제공되는 편의 시설은 SM6 중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다.


1시간 내외의 짧은 시승 경험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SM6 2.0 GDe 모델에 대한 평가라고 할 수 없지만, 우선 운전시 바닦면에 대한 느낌이 운전자에게 직접 전달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물론 스티어링휠로 전달되는 진동은 아니었다. 시승 차량이 전반적으로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하기 위한 옵션 선택은 되어 있지 않은 상태라서 그럴 수 있지만 울퉁불퉁한 노면을 달릴 때 전달되는 느낌이 다소 단단하게 전달되었다.


브레이크 제동에 있어서도 조금은 낯선 느낌을 주었다. 조금 강하게 밟았을 때 부드럽게 멈춰서는 느낌이 다소 적응하는데 힘들었는데... 특히 시승이 있었던 당일 부산 시내 주행의 대부분을 차량 정체 구간에서 진행했기 때문에 브레이크 사용이 많아서 더욱 그렇게 느꼈는지 모르겠다.


전체적으로 SM6 2.0 GDe 모델의 시승은 평이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중형차를 갖고 있는 오너 드라이버 입장에서 '나쁘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너무 짧은 시간에 정체 구간에서 짧은 주행인 만큼 정확하게 차량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했지만... 이후 시승한 'SM6 1.6 TCe'를 비슷한 거리로 주행하면서 조금 다른 생각을 갖게 되었다.




두번째 시승 차량인 SM6 1.6 TCe는 달랐다. 필자에게 이번 견학과 시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다운사이징'에 대한 경험이었는데... SM6 1.6 TCe는 배기량이 크다고 좋다는 필자의 고정관념을 과감하게 깨주었다. 실제 SM6 1.6 TCe는 경쾌한 느낌의 주행감각을 주었고, 엑셀을 밟으면 경쾌한 배기음과 함께 빠르게 치고 나가는 느낌을 느끼게 해주었다. 이는 2.0 GDe 보다 높은 출력과 토크가 갖는 차이를 직접 운전자가 운전 경험에서 느끼게 해주는 부분일 것이다.



SM6에 대한 설명, 공장 견학 그리고 시승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정리하다보니 너무 많은 내용이 글에 포함되어 있다는 생각도 든다. 보다 자세한 이야기는 차후 다른 글을 통해서 하나씩 곱씹어 보려고 생각중이다. 그만큼 SM6 차량을 직접 시승하면서 느꼈던 '중형차'에 대한 생각이 많이 변했고, 그런 이야기를 보다 자세하게 담아보고 싶은 것이다. 특히, SM6 1.6 TCe는 '다운사이징'에 대한 관심을 갖게 만들어준 가장 멋진 경험이었다.


* 이 글은 르노삼성자동차의 지원을 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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