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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만에 남산구경 어때?

세아향 2009. 3. 22. 23:22

서울의 몇 안되는 관광지 중 하나로 남산타워(요즘은 N서울타워라고 함)는 유명하다. 하지만 서울에 살면서 '63빌딩'에 안가보고 한강 유람선을 타보기 어려운 것처럼 멀리서 보이는 남산의 팔각정에 가보는 것은 쉽지 않다. 가깝고도 먼 남산의 N서울타워의 모습을 구경하러 가볼까.

필자는 어머니 생신으로 남산의 N서울타워를 방문했기때문에 약간 럭셔리한 코스(?)를 이용했다. 먼저 간단히 코스를 설명하면 이렇다.
1. 남산 케이블카 주차장 : 3월 22일(일) 12시 30분 도착
>> 원래 10분마다 계산인데...6,000원으로 종일주차(주차요원이 아예 6,000원 달라고 함)
2. 케이블카 탑승 : 대인 1인당 7,500원(왕복기준)
3. 남산도착
4. 전망대와 소반(한식 레스토랑)용 패키지 : 대인 1인당 38,000원
5. 패키지 티켓으로 전망대이용 및 점심식사
6. 거리공연 구경(공짜)
7. 케이블카 탑승 : 왕복티켓으로 처리

점심식사를 하고 오는 코스로 대략 46,000원 정도인 셈이다. 하지만 남산에 가본 소감으로는 그렇게 비싼(?) 식사를 할 필요가 없다면 단돈 1만원 이하로 데이트가 가능하니 부담없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케이블카도 편도로 6,000원이고, 이용시 10분도 안탄다^^;;;;;)

 
  
 

케이블카의 주차장의 모습이다. 날씨가 흐렸지만 위에서 말한 것처럼 내국인보다 외국인이 많아서 붐볐다. 10분마다 운행하는 케이블카가 꽉 차서 운행될 정도이니...널널한 케이블카는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여기서 잠깐~! 케이블카 이용시 남산까지 약 5~7분이 소요된다. 편도6천원/왕복7.5천원으로 느껴지는 감동은 그리 크지 않으니 꼭 케이블카를 타야한다고 하지 않는다면 순환버스(2,3번)를 이용하는것이 훨씬 저렴하다.

 
 
 
 
 
 

케이블카를 타고 찍은 사진들. 비싼 가격때문에 사진을 많이 찍으려고 했지만 케이블카를 가득메운 사람들과 짧은 운행시간으로 계속 셔터를 눌러봐도 10장을 넘기기 어렵다. 한적한 남산 등산길이 더욱 운치있어 보였다. 물론 요즘은 아직 꽃이 피지 않아서 이르지만...


팔각정 근처의 봉화대이다. 12시에서 1시 사이여서 그런지 의장대처럼 의식을 펼치고 있었다. 가까이가서 사진을 찍으라고 안내하시는 분이 말씀하시지만...접근하기 어려운 분위기라서 멀리서 한컷~! 찰칵.

  

팔각정 근처에는 여유로운 모습으로 구경나온 분들이 많았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비둘기'도 있었다. 높은 곳이라 그런지 닭둘기보다는 비둘기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ㅋㅋ


점심예약이 되어있는 '소반'의 광고판. 특이한 것은 패키지(전망대 + 소반)로 구입하므로 매표소에서 점심값까지 선불로 내야한다. 뭐랄까...선불도 식당에 도착하기 전에 내는 선불이니까...푸드코트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예약 시간까지 약간의 여유가 있어서, 타워전망대로 향하기 전에 주위를 둘러보니...우결에서 앤솔커플(앤디, 솔비)의 열쇠???정말 많은 분들이 와서 열쇠를 걸어놓았다. 다양한 모습에 예쁘기도 하고 흉물스럽기도 한...특이한 모습이였다. 이렇게 열쇠를 걸어놓으신 분들 중 아직까지 만나는 분들은 몇 퍼센트나 되려나 궁금했다.
  



전망대로 향하려면 매표소쪽 건물의 지하로 내려가야 한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은 아래 그림처럼 허접(?)하지만 막상 지하에 도착하면 간접등과 예쁘장한 색상의 벽들로 기분이 금새 좋아졌다.
 
 
 


 
 

전망대용 엘리베이터를 탑승하면 'T3'까지 논스톱으로 운행된다. 물론 시간은 10초도 안걸리는 정도로 고속 엘리베이터이다. T3에 도착하면 T5(N 그릴), T2(전망대, 커피숍), T1(소반)으로 이동하려면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계단이 협소하고 유선형이라서 불편하지만 꾹 참고 소반으로 향하면....T1전체를 사용하는 소반에 도착한다. 
여기서 잠깐, 남산타워의 레스토랑이 회전식이라고 하지만, 소반의 경우는 고정식이다. 그러니 만약 예약을 원한다면 25번 자리를 찜하면 좋다. 부페의 시작위치이며, 25번 테이블의 배경은 썩 괜찮은 편이다.


 
 
 

소반의 경우는 메인음식 한가지와 부페를 사용할 수 있다. 부페라고 요즘 인기인 씨푸드를 생각하면 절대 후회뿐이 된다. 부페는 간단한 반찬(나물, 김치등)과 떡, 국, 잡채, 국수, 샐러드, 보쌈등이다. 물론 부페이니까...계속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그리고 메인음식으로는 주말과 디너이용시 5가지중 선택할 수 있다. 도가니찜, 화로갈비, 폭립, 두부찜, 은대구구이이다. 이 중에서 은대구 구이만을 제외하고 4가지를 주문했고....만족도 순으로 따져보면....화로갈비=폭립>도가니찜>두부찜이다. 특히 두부찜은 어떤 사이트에도 주문한 적이 없어서 '도전'정신으로 주문했지만...실패였다. (두부찜의 맛은 스파게티 소스에 두부튀김을 넣어준 듯하다.)

  

정말 정말 예상외로 맛있게 먹은 것은 바로 '국수'이다. 별것 없어보이는 '국수'때문에 두부찜으로 망친 기분이 다시 좋아졌다. 역시 기대없이 먹어야...실망도 적고 기쁨도 큰것인가보다. 꼭 소반에 방문하면 마지막 입가심을 국수로 해보길 추천한다.

 
 
 

식사후 전망대로 구경을 갔다. 아래에서 보았던 열쇠처럼 작은 타일(목욕탕 벽면에 붙이는 타일)에 빼곡히 적은 글씨로 장식한 벽이 있었다. 역시 열쇠도 그렇지만...타일도 이렇게 하니까...예쁘기도 하고 쫌 그렇기도 했다. 비싼 돈들여서 추억을 간직하고 싶은 마음은 알지만 저렇게 하는것만이 추억일까 하는 생각도 든다.

전망대의 유리에는 각 방향에 있는 건물이나 해외 도시에 대한 안내가 있었다. 거리가 얼마며, 저 건물은 무엇이다와 같은 안내지만 어떤 위치에 서서 보느냐에 따라서 전혀 맞지 않는 다는 점에서 서서보는 지점에 대한 바닦위치도 표시해 주었으면 한다. 바닦에 X표를 해놓고 거기서 밖을 쳐다볼때 여기가 어디다 라고 한다면 보다 정확하지 않을까^^;


식사를 마치고 나올때, 팔각정앞에서는 작은 공연이 준비되고 있었다. 등산객과 구경꾼들이 모여들고 있었지만 쌀쌀한 날씨로 잠깐만 구경하고 돌아왔다.


[관련 포스트]
나에게 맞는 씨푸드 레스토랑은 어디?

남산을 다녀온지는 필자도 약 5년이 넘어가는 것 같다. 물론 태어나서 한번도 가보지 않은 분들도 있을 것이다. 도심속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잠깐만 시간을 내어서 남산을 다녀오면 어떨까. 버스를 타고 약간 걸어본다면 가까운 곳에 새로운 추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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