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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글에서 시리즈7 크로노스의 디자인에 대해서 다루었다. 개인적으로 노트북을 구입해서 사용하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느끼는 매력포인트는 바로 '디자인'이다. 노트북의 디자인이 예뻐야 노트북을 구입하는 선택을 받기 쉽다는 것이다. 그 다음에 느끼는 매력포인트는 역시 '성능'이 아닐까?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디자인'은 거의 첫 인상과 같아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처음에 느꼈던 매력에 익숙해져서 잘 느끼지 못하지만, '성능'은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점점 더 민감해지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그런 점에서 삼성 시리즈7 크로노스는 성능 부분에서 재미있는 특징이 있으니 바로 'ExpressCache(익스프레스캐시)'이다.

  이번 글에서는 ExpressCache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Fast Start, Fast Booting, Fast Browsing에 대한 이야기도 해보려고 한다. 그러면 시리즈7 크로노스의 ExpressCache(익스프레스캐시)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무엇보다 '익스프레스캐시(ExpressCache)'가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 분들을 위해서 살펴보면, 우선 익스프레스캐시는 삼성의 기술은 아니라 Diskeeper라는 회사의 기술이다. 익스프레스캐시(ExpressCache ™)는 SSD(Solid State Drive)와 HDD(Hard Disk Drive)의 최고 특성을 결합하여 사용할 수 있는 용량과 성능에서 모두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쉽게 말해서 SSD가 갖고 있는 보다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동시에 HDD가 갖고 있는 대용량 저장공간의 사용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두가지의 특징을 모두 갖기 위해서 SSD와 HDD의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익스프레스캐시'인 것이다.

  익스프레스캐시가 갖고 있는 특징을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최대 60%이상으로 부팅시간 절감 과 시스템 최적화
-.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의 지능형 자동 캐싱
-. 윈도우 구성요소로 동작하기 때문에 다른 윈도우 응용프로그램 호환성 제공
-. 처음 사용시 최고의 성능을 위해서 캐시에 응용프로그램을 '핀(pin)'하는 능력


  이 밖에 다양한 특징을 갖고 있는 익스프레스캐시는 전체 시스템 속도를 올려주는 것 외에도 부팅 시간을 빠르게 하고 응용프로그램 성능을 높여준다. 한마디로 익스프레스캐시(
ExpressCache ™)는 시리즈7 크로노스의 '성능'을 책임지는 매력적인 부분이다. 이런 매력적인 부분도 사실은 사용자가 모르는 곳에서 처리되고 실행되어야 한다. 즉, 사용자가 이런 기능적인 부분을 자세히 알지 못해도 기능적으로 실행되어 사용자는 '빠른 속도'만 느끼면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삼성 시리즈7 크로노스'를 '크로노스(CHRONOS)'라고 쉽게 이름붙이는 것을 생각하면 익스프레스 캐시라는 고급 기술의 이름과 기능적인 특징을 몰라도 어느 정도 이해는 될 수 있다. 즉, 크로노스라는 이름이 익스페레스캐시가 보여주는 특징과 잘 어울린다는 것이다.

  시리즈7  크로노스라는 '노트북'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약간 벗어나는 내용이지만 '크로노스'라는 이름이 어떤 의미인가를 알면 보다 이해가 빠르기 때문에 가볍게 이야기를 해본다.

  헬라어(그리스어)로 '시간'을 의미하는 단어가 두 개가 있다. 하나는 '크로노스(CHRONOS)'이고 또 하나는 '카이로스(KAIROS)'이다. 두 단어 모두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의 이름인데 크로노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태초의 신으로 올림푸스 12신의 아버지이며 '시간을 다스리는 시간의 화신'이고, 카이로스는 제우스(zeus) 신의 아들로 '기회의 신'이라고 불리웠다. 이런 이유 때문일까 '시간'을 의미하는 크로노스와 카이로스는 비슷한 듯 하지만, 의미가 약간 다르다. 크로노스는 일반적인 시간으로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시간의 개념이며, 카이로스는 의식적이고 주관적인 시간을 의미한다. 큰 개념의 시간을 생각하면 '크로노스'가 가깝다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시간을 다스리는 시간의 신 '크로노스'라는 이름을 사용한 것은 '익스프레스캐시'라는 기술을 통해서 성능을 높여 시간을 줄였다라는 의미로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익스프레스캐시는 시리즈7 크로노스의 'Easy Settings'에서 기능을 활성화/비활성화 할 수 있다. 이런 부분이 그리스 신화의 크로노스처럼 시스템 속도에 따른 시간을 다스릴 수 있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물론, 익스프레스캐시가 좋은 기능인데 비활성화가 가능하다고 기능을 꺼놓는 분들은 없을 것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익스프레스캐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위 표를 참고하면 필자가 사용하고 있는 'NT700Z5A-S58' 모델은 1TB용량의 SATA방식 HDD와 8GB의 ExpressCache가 탑재되어 있다. 이 8GB의 익스프레스캐시가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시스템 부팅성능 및 어플리케이션 로딩 시간'을 개선시켜주는 솔루션이 사용되는 용량인 것이다. SSD를 캐쉬로 이용하여 시스템 부팅속도, IE실행속도 및 자주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의 실행속도를 빠르게 해주는 것인데 ExpressCache 사용정보 역시 Easy Settings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확인이 가능하다.


  8GB의 익스프레스캐시 용량에 자주 사용하는 응용프로그램을 올려놓고 다시 불러오기를 할 때 HDD가 아니라 SSD처럼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SSD가 보여주는 높은 성능을 보여주면서 HDD가 보여주는 대용량 저장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pressCache를 통해서 시리즈7 크로노스에서 제공되는 3가지 'Fast'한 특징이 있으니 다음과 같다.

Fast Start(패스트 스타트), Fast Booting(패스트 부팅), Fast Browsing(패스트 브라우징)



빠른 부팅을 책임지는 Fast Booting
  최근에는 OS발전과 고성능 하드웨어 보급으로 전체적인 컴퓨터의 부팅시간이 1분 내외로 단축되었지만 과거에는 2~3분까지 오래 걸렸기 때문에 컴퓨터의 성능을 부팅시간으로 체크하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은 30초이하로 부팅시간이 빨라지고 있어서 '성능과 부팅'의 상관관계가 많이 약해지긴 했다. 그렇다고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가 이야기하는 시리즈7 크로노스의 부팅시간은 '19초'라고 한다. 실제 사용해 본 필자의 경우는 22초에서 27초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확인했으며, 이 부팅시간은 Easy Settings의 '부팅 최적화'라는 기능을 실행한 이후에 가능하다. 최근 출시한 타사의 노트북이 보다 빠른 부팅속도를 보여주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SATA3 SSD를 장착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크로노스의 부팅시간 역시 굉장히 놀라운 속도임에는 틀림없다.


부팅속도를 무시하게 만드는 Fast Start
  앞에서 '부팅속도(부팅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과거이야기를 살짝 해었다. 왜냐하면 과거에는 2~3분까지 부팅시간이 소요되었기 때문에 부팅속도가 시스템 성능 분석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부팅시간이 초단위로 변경되면서 19초와 9.9초의 차이는 사실 사용자에게 크게 와닿지 않는 부분이 될 수 있다. 그 이유는 바로 크로노스에 있는 'Fast Start'라는 기능 때문이다.




<Fast Start 방법 사진 : 기본 화면 -> 덮개 닫음 -> 덮개 열기 -> 정상화면>

 
  Fast Start는 절전모드에서 2초만에 원래 화면으로 돌아오는 것을 말한다. '절전모드'라는 표현이 일반 사용자에게는 낯설게 들릴 수 있으니 조금 더 쉽게 설명하면... 시리즈7 크로노스를 사용하다가 노트북 상판(뚜껑)을 덮으면 기본적으로 절전모드로 넘어가고, 노트북 상판(뚜껑)을 열어 전원버튼을 누르면 2초만에 원래 사용했던 상태로 확인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참고로 필자가 Fast Start를 테스트하기 위해서 ExpressCache가 약 6GB 사용되었고, 응용프로그램이 모두 닫혀있는 상태로 노트북 상판(뚜껑)을 닫아놓았다. 그리고 만 하루하고 반나절이 지나서 노트북 상판(뚜껑)을 열고 전원버튼을 눌렀다. 2초만에 윈도우 화면이 등장하였고, 전원은 약 12%정도 소모되어있었다.

Fast Start 테스트 시작 : 토요일 오전 10시 // 배터리 77%
Fast Start 테스트 종료 : 일요일 오후 10시 // 배터리 56%


  Fast Start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2초'라는 시간 뿐만 아니라 배터리 소모 역시 중요한 부분인데 하루 반나절(36시간)이 지나는 시간동안 약 10%정도의 배터리만 소모되었다고 하면 충분히 Fast Start는 평소에도 즐겨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라는 점이다. 절전모드에서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하고 있다가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데 2초만 소요된다고 할 때, 과연 부팅을 해야 하는 이유가 있냐는 것이다. 물론, 2~3일에 한번씩은 재부팅을 해주는 것이 성능에 좋다고 생각이 들지만, 필자가 시리즈7 크로노스를 만 3일간 절전모드에서 사용해 보아도 시스템이 버벅이는 등의 문제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참고로 과거 노트북에서도 노트북의 Wake Up기능(노트북 상판을 닫았다가 다시 열었을 때 구동이 가능한 상태로 되는 기능)이 제공되었던 것은 맞지만, 당시에는 느린 속도 때문에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있었기 때문에 노트북의 특장점으로 이야기되지 못했던 것이다. (SSD 탑재 방법도 이 부분의 해결책이 될 수 있지만, 비용대비 용량이 굉장히 낮다는 점이 단점이다)


2배 빨라진 인터넷 로딩속도, Fast Browsing
  인터넷 로딩속도를 '2배 빠르게 했다' 또는 '절반으로 줄였다'라는 표현만 놓고 생각하면 굉장히 혁신적인 기술이다. 이 부분 역시 ExpressCache로 가능한 것인데, 인터넷 페이지를 로딩할 때 필요한 파일을 익스프레스캐시에 놓고 사용하기 때문에 보다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것이다. 2배 이상 빨라졌다고 하지만,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쾌적한 인터넷 환경'정도만 인식할 뿐 속도의 차이를 크게 체감할 수 있지는 못한다.

  물론, 인터넷 로딩속도를 체크하는 응용프로그램이나 서비스를 통해서는 확인이 가능하지만, 일반 사용자들이 이런 부분까지 확인하고 구입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할 때 있으면 좋은 기능이지만, 이 부분보다 '인터넷 회선속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ExpressCache라는 기능을 소개하면서 '크로노스(Chronos)'라는 이름과 'Fast Start'라는 기능을 더욱 강조했었다. 이런 부분이 시리즈7 크로노스는 '고성능 노트북'으로 기억하게 만드는 이유가 될 것이다. 특히, Fast Start 기능은 보다 장시간 테스트를 통해서 기능적인 활용방법을 적극적으로 확인해보려고 한다. 만약 Fast Start가 일반 사용자의 노트북 사용 환경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크로노스의 부팅시간은 '19초'가 아니라 '2초'라고 표현할 수 있을만큼 매력적인 기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Fast Start에 대한 이야기는 '시리즈7 크로노스 체험단'의 마지막 글에서 다시 다루어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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