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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금요일~!


  이런 날이면 따뜻한 아랫목에서 뒹굴뒹굴 거리거며 만화책이나 TV로 시간을 보내줘야 하는데...약속되어있는 행사참여를 위해서 5시쯤 바쁜 발걸음으로 회사를 나왔다. 

  "벤처 소비자 서포터즈"라는 행사였다. 우수 벤처기업의 신제품을 소개하는 품평회였다. 물론 아직 그런 행사에 참가할 정도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블로거는 아니지만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꼭 참가하고 싶었다. 그런 바램때문인지 선택받은(?) 블로거로 오늘 행사에 참여했다.

행사장은 홍대입구역에 있는 카페 '미스홍'이였다. 작은 카페라서 찾는데 쉽지 않았었다. 
카페 '미스홍' 찾아가는 방법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내려, 5번 출구로 나온다.
(나온 방향을 따라서) 직진으로 건널목을 하나 지나서 2~3분 정도면 규수당이 좌측으로 보인다.
규수당을 약간 지나서 국민은행이 있는 작은 골목으로 좌회전하면 붉은 색 간판이 보인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 사진 참조~!^^]

홍대입구역에서 내려, 5번출구(홍익대학교방향)으로 나간다. 주말의 시작인 금요일 오후라서 그런지 학생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비오는 금요일 홍대의 거리. 비가오나 안오나 퇴근길 정체는 어디서나 보이나 보다. 합정방향으로는 차가 꽉 막혀 있다.

규수당 건물. 홍대역 5번 출구로 나와서 건널목을 하나 건너주고 3~5분 정도 걸으면 보인다. 건물 위쪽(옥상근처)에도 규수당이라고 크게 쓰여있다.


규수당을 지나서 1~2분 정도 걸으면 국민은행이 보이고, 국민은행근처의 좌측 골목으로 들어서면 붉은색 간판이 보인다. 물론 미스홍이라는 글자 보다 붉은색 '카페 국?'이 보인다. [일본어의 '시'인지, 한문의 '인'인지...잘 모르겠다^^;;;)

  힘들게 힘들게 찾아가니 작은 광고판이 보인다. 너무 기뻐서 사진한번 찰칵~! 사실 홍대는 자주 오지 않아서 '홍대'하면 화려하고 특이한 카페를 생각했는데...장소는 그리 크지 않았다. 하지만 인터넷에도 소개될 정도로 '아기자기한 예쁜 카페'는 맞는것 같다.

  여기까지는 처음 접하는 블로거 행사라는 기대감 반, 두려움 반으로 찾아왔다. 하지만 이제부터 접한 블로거는 필자가 생각한 그것과는 똑같은거 같기도 하고, 너무 달라서 의아하기도 한 경험이였다.

  이제 그 경험속으로 Go~Go~!





  행사 시작 시간인 6시보다 약 15분 정도 먼저 도착해서 인지...아직 행사 준비중이였다. 그러나 벌써부터 와 있는 몇몇 블로거들은 사진찍기에 바빠보였다. 카페가 어두워서 가져간 자동 카메라로는 ISO때문인지 너무 검게 나왔다. 그래서 ISO를 늘렸더니...셔터속도(맞나?)가 느려지면서 많이 흔들렸다. 

여기서 잠깐~!
  블로그를 시작한지 약 6개월간, 카메라가 좋아야 한다는 생각은 안했는데...오늘 처럼 어두운 장소나 사진찍기가 쉽지 않은 분위기에서는 DSLR이 필요한 이유를 알았다. 블로거들이 사진기 좋은거 갖는 이유가 있나보다^^

  우천으로 인해서 행사는 20분 정도 늦어졌지만 기다리는 지겨움을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뭔가 새로움을 기다리는 즐거움을 느꼈다고 할까. 평소 회사에서 접하는 세미나에서는 10분만 늦게 시작해도 혼자 쭝얼쭝얼했는데...오늘은 새로움을 느끼기에 충분한 기다림이였다.


  행사 시작을 기다리며, 이름표와 테이블에 장식되어있는 촛불을 한컷~! 찰칵..찰칵!!

 
 
 

  행사가 열리는 카페 '미스 홍'은 크지 않은 공간이지만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었다. 인테리어 하나하나에 신경을 쓴 것이 느껴졌고, 작은 화랑과 같은 느낌도 주었다. 역시 홍대하면 '예술'이 생각나는데...여기도 'in홍대'가 맞나보다.

  이런 저런 사진을 찍다보니 행사가 시작되었고, 저녁시간(오후 6시 ~ 오후 8시)에 진행되는 행사라서 간단한 식사를 준비해주었다. 오늘의 저녁 식단은 음료(선택가능)와 샌드위치 반쪽~! 그리고 과일(포도/키위), 빵이였다.


  간단한 저녁 식단이지만 맛있게 먹었다. 몇일전 어린이 대공원에 놀러갔을때 여자친구가 싸왔던 과일 도시락에 있던 키위와 같은 모양으로 나온것이 신기해서 사진으로 찰칵~!

여기서 잠깐~!
블로거 행사라는 느낌이 가장 많이 느껴진 부분이다. 행사 시작 5분전 간단한 저녁 식단을 일괄적으로 나누어주자, 모두 하나같이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 모두 접시를 받아서 자기 앞에 놓고 '찰칵~찰칵'하며 사진을 찍었다. 필자도 아주 가끔씩 맛집에 가면 숟가락에 손대기전에 사진을 찍는데...이럴때면 옆에있는 친구들이 모두 같이 하는말..."먹는거 놔두고 뭐해~! 언넝 안 먹으면 내가 다 먹는다." 이래야 하는게 정상인줄 알았는데 블로거들을 모아놓으니 모두 먹기보다 사진찍는게 먼저였다. [관련포스트 : 상식을 뛰어넘는 블로거]

  오늘 진행된 행사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1시간 남짓되는 진행시간을 5개 업체가 나누어서 발표를 하는 형태였다. 발표하시는 분들은 거의 참가회사의 사장님들이였다.
  

  제품 발표를 하는 모습~! 사실 동영상으로 촬영했는데...용량이 400M가 넘어서 첨부도 못하고...^^;;;;; 대신 주변 모습을 담은 짧은 동영상 하나만~!



  오늘 행사에서 발표한 제품들의 모습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벤처기업 사장님들이 손수 참여한 블로거들에게 제품을 제공해 주셔서 참여제품 5가지(펜앤마우스 에버[펜마우스], 네임스캔[명함인식프로그램], 아이뉴[공부를 도와주는 음향기기], iDeck[아이팟 카세트데크용 Dock프로그램], UBCube[외장하드])에 대해서 조만간 리뷰를 작성해 보려고 한다. 그러니 관련 제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다음으로~! [행사 참여관련 업체 제품에 대한 간단한 내용은 여기를 누르면 확인할 수 있다.]


  행사가 끝나고 마지막에 설문지를 작성하는 블로거들의 모습. 서로 친분이 있는 분들이 많은지 담소를 나누며 설문지를 작성하고 있다. 필자는 오랜만에 펜글씨를 써서 그런지 5가지 제품에 대한 의견을 적는데도 손가락이 아팠다는거!(너무 열심히 적었나~?^^)

여기서 잠깐~!
  블로거라는 개념은 아직 많이 생소하다. 미니홈피인 싸이월드가 보다 많이 알려진게 사실이다. 그래서 필자 역시 '블로거=어리다'라는 생각을 하고 행사에 참여했지만....이게 왠일~! 필자 나이와 비슷하거나 많은 분들이 더 많았다. 그리고 들고 있는 카메라는 다들 왜이렇게 좋은지...블로그 열심히 해서 iMac사지말고...카메라부터 살껄 했나 하는 생각을 잠깐 해봤다. [포스트 쓰면서는 다시 'iMac'사길 잘했네 라고 생각했다는거^^]

  이번 행사를 통해서 자칭/타칭 블로거라고 불리는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새로운 기술을 접할 수 있었다는 것도 절대 잊을 수 없는 기회였다. 아쉬운 점은 벤처기업에서 제품을 출시/판매단계에서 이런 행사가 진행되기 보다는 계획/연구단계에서 진행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실제 판매될 제품을 들고 나와서 시연을 하는 품평회에서 '이건 안좋다~!'라는 말 자체가 그렇게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중소기업/벤처기업은 하나의 제품에 1분기 또는 1년의 매출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필자를 비롯한 블로거들이 해주는 아이디어가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음 제품에나 적용되므로 약간 늦은 감이 있어 보인다.

  비오는 금요일, 홍대에서 블로거를 만나고 벤처기업 사장님을 만나고, 블로그얌 사장님과 행사 담당님들을 보고 재미있게 보낸 2시간여가 아직도 생생하다. 이제 나도 블로거가 된거야~! 아자아자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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