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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LiFE

학창시절, 이런 친구 꼭 있다!

세아향 2009. 11. 21. 05:15

  학창시절하면 '고등학교'시절이 떠오른다. 동네친구들끼리 학교에 다니다 보니 매일 만나서 같이 공부하고 같이 놀며... 모든 걸 같이 한 만큼 미운정 고운정 다 들게되는게 바로 '고등학교'시절이기 때문이 아닐까.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벌써 10년이 넘어도 왜 이렇게 생생하게 떠오르는 학창시절을 생각하면 지금도 '10대'가 아닐까라는 이상한 착각마저 하게 된다.

  학창시절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여러 친구들의 모습, 그 중에서도 잊혀지지 않는 친구들의 모습이 있으니... 이번 포스트에 '학창시절을 생각하면 꼭 기억나는 친구의 모습'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이런 친구 꼭 있다, 자다가도 점심시간이면 벌떡!  
  수업만 시작하면 왜 이렇게 졸리는지 수면제를 먹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지만... 점심시간이면 '배꼽시계'때문일까 벌떡 일어나서 맛있게 점심을 먹어주는 친구. 수업시간에 푹(?) 잤는데도 저렇게 입맛이 있을까 의문스럽기까지 하지만 덕분에 반찬 뺏기기 싫어서 서로 맛있게 점심을 먹었던 기억이 든다.

  수업시간에 졸린건 학창시절만의 이야기는 아닌 듯하다. 학원에 다니다 보면 2시간만 넘으면 쏟아지는 잠과의 싸움이 시작되니... 역시 공부란 언제나 쉽지 않은 일인가 보다.



 이런 친구 꼭 있다, 필기는 전교1등... 성적은 그저그냥!  
  필자처럼 '남녀공학'인 학창시절을 보내본 사람이라면 여학생들의 필기능력에 깜짝 놀라게 된다. 색색볼펜에 다양한 형광팬질 거기에 예쁜 그림까지 추가해놓은 노트필기를 보면 놀라움의 극치이다. 물론 이런게 여학생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남학생중에도 예술적 능력을 노트위에서 과감히 보여주는 능력자가 있으니... 그들의 노트를 보면 경이롭다는 생각마저 든다.

  근데... 이렇게 노트필기의 달인이 '전교 1등'을 하는것은 아니라는 법. 전교 1등은 노트필기는 기본에 뭔가 다른 공부법이 있나~ 색색의 노트필기 달인친구 덕분에 공부가 약간 쉬웠다는거~


 이런 친구 꼭 있다, 수학시간에 영어, 영어시간에 국어공부하기  
  시험을 코앞에 두고나면 이상한 버릇이 하나 생기는데 바로, '수업시간에 다른 과목 공부하기'이다. 분명히 시험에는 모든 과목이 다 출제되지만 꼭 내가 해야하는 공부를 해야한다는 사명감에 열심히 수학시간에 영어책 꺼내놓고 공부하는 친구의 모습. 물론 '당일치기'를 하려면 이런 스릴이 있어야 자신의 계획에 맞도록 공부할 수 있다는 점!

  아무리 선생님께 걸려서 혼나고, 친구들끼리 이야기를 해도 이런 친구는 영어시간에 국어공부를 해줘야~ 웃으면서 집에간다는거! 근데 당일치기로 공부한다고 성적이 무럭무럭 자라지 않는다는 진리를 몸소 보여주는 친구!


 이런 친구 꼭 있다, 밤새 공부하고 잤다고 구라치는 센스  
  학창시절 가장 큰 고민은 '공부'와 '연애'... 이중에서 공부는 바로 '시험'이라는 난관을 겪게 된다. 매번 보는 시험이지만 공부를 안하는 친구들도 그날이 되면 왠지 공부를 해야할거 같은 기분이 드는게 바로 '학생'의 의무인가보다. 남들 놀때 열심히 밤새서 공부하는 친구들이 다음날 오면 두눈이 빨개져서 '나 일찍 잤어~'라고 하는 거짓말을 한다. 얼굴에는 진한 다크서클과 푸석한 피부가 '10대 맞어?'라는 생각이 드는데도 거짓말하는 친구를 보면 약간 얄밉다.

  시험얘기가 나와서 추가하면... 시험 잘 보고 꼭 못봤다고 거짓말하는 친구~ 조용히 혼자서 채점하고 환한미소를 꾹 참으면서 '나 시험 망쳤어~'라는 거짓말하는 친구는 많이 얄미웠다~ 마니~~마니~~~


 이런 친구 꼭 있다, 친구보다 선생님을 좋아하는거 아냐?  
  선생님을 첫사랑하는 친구얘기가 아니라... 선생님과 울고웃는 학창생활을 하는 친구를 말한다. 맨날 선생님한테 혼나면서도 선생님과 장난치는 모습을 보면 부럽다가도 이해가 안된다. 거기에 그런 친구가 공부까지 잘하면 이건 최악! 선생님과 수업시간에 눈빛교환을 하며 수업을 받는 모습을 보면 정말 친구지만 너무 싫었다.

  선생님하고 친하다고 모두 저렇지는 않다는걸 보여주는 친구도 있으니... 수업시간이 끝나면 끝났다고 알려주고, 수업시간이면 쓸데없는 질문을 쏟아내는 친구... 이런 친구는 선생님이 다른 방법으로 많이 친분을 표시했었죠~!


 이런 친구 꼭 있다, 도시락은 쉬는 시간에 먹어야 제 맛  
  점심시간에 먹으라고 챙겨주신 도시락은 당연히(?) 쉬는 시간에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친구. 한창 클 나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해가 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쉬는 시간에 까먹은 도시락 반찬 냄새를 선생님이 다 알았는데도 모른척 해주신 선생님이 더 존경스럽다.

  당시에는 완벽한 숨김에 선생님이 속았다고 생각했지만... 밖에서 먹고 들어와도 반찬냄새는 잘 사라지지 않는다는거~! 이걸 왜 그땐 몰랐을까.


  학창시절이 재미있는 추억으로 기억되는건 이렇게 다양한 일들을 같이 겪었던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학 동창보다 회사 동기보다 편한 고등학교 친구들이 지금은 어떻게 지내나 궁금하다. 하루하루 회사일에 치여서 '업무핑계'로 못 만나는 친구들이 갑자기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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