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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수품처럼 들고 다니는 것이 바로 '휴대폰'이다. 그리고 그 휴대폰이 진화하면서 모바일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는게 바로 '스마트폰'이다. 물론, 지금 모바일 시장에서 휴대폰보다 '스마트폰'의 신제품이 더 많이 생산, 홍보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다크호스'가 아니라 이제는 '실세(실제의 세력)'라고 보는게 맞을 지도 모르겠다.

  스마트폰하면 우리는 보통 아이폰이냐? 안드로이드폰이냐?를 두고 이야기하는게 사실이고, 그 이상 이야기를 해봤자... '어플'정도 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 거리이자.. 이슈거리가 있다면 바로 '이통사'이다. 일반적으로 '이통사'하면 떠오르는 것이 SKT, KT, LGT와 '좋다 나쁘다'하는 주관적인 생각들일 것이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SKT의 데이터 무제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SKT 데이터 무제한'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 쉽게 좋다 나쁘다를 이야기하기 어려운 복잡한 내용이 들어있다. 하지만, 최대한 재미있고, 쉽게 풀어쓰려고 하니 이제 그 이야기를 확인해보자!




  이동 통신사(이하, 이통사)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려면 잘 알려진 '황금 주파수'에 대한 이야기 부터 해보려고 한다. 지난 7월 방통위는 황금주파수에 대한 할당계획을 확립하였다.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다.

800/900㎒ 주파수 대역은 KT와 LG텔레콤이, 2.1㎓ 주파수 대역은 SK텔레콤이 할당대상사업자로 각각 확정되었다.    // 방통위 황금주파수에 대한 할당계획 내용

  여기서 황금 주파수는 SKT가 독접하고 있던 800MHz 대역을 이야기한다. 여기서 빠른 이해를 위해서 하나의 그림을 확인해 보자!


  위 표(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음)를 보면... SKT가 통화 품질이 좋다고 하는 이유가 이해될 것이다. 저주파수 인 800~900MHz의 주파수가 갖고 있는 특징인 '멀리가고 넓게 퍼지는 주파수'라는 것이며, '좋은 주파수'가 되는 것이다. 주파수가 멀리가고 넓게 퍼진다는건 그만큼 음성과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기 수월하다는 것을 뜻하며 기지국과 중계기 등의 투자를 다른 고주파 대역보다 덜해도 투자대비 효율성이 좋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황금 주파수를 방통위에서 지난 7월에 'KT와 LGT'에 할당하겠다는 발표를 하면서 '황금 주파수 독점이 끝났다'라는 기사들을 많이 만났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 더 알아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SKT의 선택인 것이다.




  KT와 LGT가 저주파수를 선택해서 '황금 주파수'의 영역에서 서비스를 할 수 있다면, SKT는 가만히 있을까? SKT 역시 2.1GHz라는 고주파수를 선택했다. 현재 3세대(3G) 이동 통신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바로 2.1GHz대역이다. (참고로, 와이브로용은 2.3Ghz 주파수) 이 2.1GHz를 얻은 것으로 1조가 넘는 가격을 SKT는 부담하게 되었다.

  2.1GHz 대역은 LTE 바로 전 단계인 'HSPA+'기술에 적응하기 위해서 사용될 것이며, 이러므로 해서 '3G' 통신에 대한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SKT는 일반 통화품질에서의 우수성을 3G 데이터 통신에도 인정받기 위한 발판으로 2.1GHz라는 주파수 대역을 갖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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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0/900MHz 저주파수의 경우는 SKT의 사용 시한이 만료되는 2011년 6월까지 KT와 LGT가 할당대가를 납부하면 2011년 7월 1일자로 주파수를 할당하게 되지만, 2.1GHz 대역의 경우는 통보 후 1개월 이내에 사업자가 할당대가를 납부하면 즉시 주파수를 할당할 수 있다는 것도 SKT가 먼저 고주파수 대역에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를 갖게 되는 것이다. 즉, 황금주파수에 대한 기사는 올해 초부터 알려졌지만... 실제 KT와 LGT에서 황금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빨라야 내년 후반기인 것이다. 이에 비해서 SKT는 조만간 빠르고 안정된 3G 데이터망에 대한 구축(현재 1개 데이터 채널에서 3개 채널로 증설)을 완료할 것이며, 그에 따라서 3G 통신에서도 앞서가는 이통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Wi-Fi'는 '무료' 또는 '공짜'라는 개념으로 사용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그런 이유와 함께 Wi-Fi는 3G에 비해서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까지 제공하므로 Wi-Fi 서비스의 범위가 이통사의 '힘(파워)'으로 까지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SKT, KT, LGT 모두 Wi-Fi 시장에 뛰어들었고, 보다 많은 곳에 해당 이통사의 '와이파이존'을 구축하려고 노력중에 있다. 이런 경쟁이 실제 사용자들에게는 '좋은 품질의 데이터 서비스 사용'이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조금만 자세히 살펴보면 약간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SKT의 경우 Wi-Fi는 모두 무료로 사용하게 하고 3G 역시 '데이터 무제한'이라는 초강수를 꺼냈다. KT는 반대로 '이통사 사용고객에게 Wi-Fi를 개방한 대신 와이파이존의 확대'를 이끌고 있다. 즉, SKT는 3G를... KT는 Wi-Fi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인 것이다.

  물론, 3G와 Wi-Fi를 놓고 무엇이 좋고 나쁘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분명히 3G와 Wi-Fi가 갖고 있는 각자만의 특징이 너무나 분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이통사들이 말하는 두가지 서비스는 너무나 다르게 사용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참고] 3G와 Wi-Fi의 장단점(간단비교)


  3G냐 Wi-Fi냐 하는 것은 서비스의 차이일뿐 어떤 이통사가 갖고 있는 특징은 아니다. KT가 Wi-Fi존에 대해서 대대적인 광고를 하고 있다고, Wi-Fi가 'KT'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고, SKT가 '데이터 콸콸콸'이라는 광고를 한다고 3G 데이터가 SKT만의 이야기도 아닌것이다. 3G와 Wi-Fi라는 다른 서비스를 놓고 이통사를 평가하는 것은 맞지 않은 평가법이다.




  사실, 필자와 같이 사용자적인 입장에서 SKT의 '데이터 무제한'이라는 점은 100% 만족스러운 서비스임에는 틀림없다. 몇몇 사용자들은 '무제한'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난색을 표하며 '보여주기식'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55,000원' 이상의 데이터 요금을 사용하고 있는 분들은 분명히 '데이터 무제한'이라는 부분을 통해서 얻어지는 이익만 있을 뿐 '손해'는 어디에도 없다.


  물론, '보여주기식'이라는 부분으로 이야기하는 '70MB 제한'이라는 부분이 있지만... 만약, 이것이 진실이라고 해도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장점임에는 확실하다. 그리고 이제 '70MB 제한'이라는 이야기에 대한 진실도 알아보려고 한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SKT의 '데이터 무제한'은 특정 상황 발생시 70MB 제한이 맞으며, 단 1일 70MB제한이 아니라 초다량 사용자 발생시 해당 기지국별 70MB 제한이다!


  자세한 내용은 이렇다. SKT에서 이야기하는 '데이터 무제한'은 분명한 사실이고, '무제한'으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이렇게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는 바로 '트래픽' 즉 '데이터 사용량'에 대한 부분이다. 각종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스트리밍'으로 사용하는 경우 다량의 트래픽이 발생하게 되고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지국에 부하를 주게 되는 것이다. 그에 따라서 같은 기지국을 사용하는 전체 사용자들은 무선 데이터 사용이 느려지거나 심하면 끊김 현상까지 경험하게 될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그런 것을 대비해서 차후 SKT에서는 망관리 및 증설에 대한 이야기도 발표했다.

  그러니 이런 '초다량 사용자'가 발생하는 지역(기지국)에서는 일정 시간동안 '스마트 QoS(Quality of Service, 서비스 품질)'를 통해서 이메일, 메시징 등 중요한 데이터 작업의 품질을 보장하도록 '제한'이라는 것을 실행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제한은 (도보, 대중교통등으로 이동시) 다른 기지국을 사용하면 된다는 것이다. 보통 기지국의 경우는 150~200m 범위이며, 서울에 약 8,000여개가 존재한다고 한다.

  SKT에 따르면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 가운데 1%가 전체 용량의 54%를 차지하는 초다량 사용자이며,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한 지역에서 이러한 초다량 사용자를 만날 확률은 0.01%라고 한다. 분명히 0.01%의 사용자가 있으면 그 사용자에게는 '100%'라고 하는 측면을 생각할 때 '무제한'이라는 것에 반기를 들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하지만 보다 사용자에게 긍정적인 부분을 제공하는 서비스라는 것도 확실하다.



  이제 남은 것은 선택이다. 이통사에서 주장하고 내놓는 서비스들을 잘 알고 그것을 선택하는 것이 바로 '우리'들의 숙제인 것이다. 어떤 서비스든 '나쁜 서비스는 없다'라는 것이 사실 필자의 생각이다. 만약 나쁜 서비스가 있다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도태되서 사라질 것이니까... SKT에서 내놓은 '데이터 무제한' 역시 알아두고 생각해 볼 중요한 서비스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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