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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빠? 지능적 안티?


  제목만 놓고 보면 위와 같은 '흑백논리'가 떠오를 수 있다. 인터넷에서 '삼성'이라고 하면 그렇게 좋은 이야기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럴법도 한 것이 '삼성'은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이며, 다양한 분야에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로 '삼성'이라는 이름을 알리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사람 중에 '삼성'하고 하나도 관련이 없는 분들이 없을 정도로 대중적이다.


  대중적이라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알고 사용하지만, 반대로 그만큼 알고 사용하면서 얻게 되는 '경험'이 긍정이나 부정적으로 다가올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해보면 우리는 다른 사람의 잘한 점을 칭찬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의 잘못한 점을 지적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우리 스스로 상대방에 '칭찬'을 아낀다는 것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이 인기를 얻었다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놓고 인터넷에서의 이미지를 떠올려보면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긍정'보다는 '부정'이 더 많다. 하지만 현실을 보면 '삼성'은 긍정적이다. 필자의 집에 있는 물건만 보아도 분명히 동일 제품의 다른 브랜드가 있지만 '삼성'을 선호하여 삼성 제품을 더 많이 구입했다. 구입 후 삼성 제품의 단점을 이야기하지만, 다음번 구입에서도 '삼성 제품'을 구입할 수 밖에 없다. 이유는 다른 브랜드보다 '삼성'이라는 브랜드가 보여주는 제품의 수준이 높기 때문이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갤럭시 S3'를 보면 이런 생각이 더욱 강렬하게 다가온다. 지난 13일 새벽 애플에서는 '아이폰5(iPhone5)'라고 하는 새로운 아이폰(신제품)을 발표했다. 실제로 발표된 아이폰5는 이미 2~3개월 전부터 인터넷에 떠돌던 '루머 사진'과 동일한 모습을 하고 있다. 아이폰4 시절과는 전혀 다른 애플의 모습이다. 아이폰4 출시전에도 유출된 사진은 있었지만 그만큼 애플의 대처는 강력했다. 유출한 아이폰4에 대한 사진 공개나 제품 회수에 대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신들이 발표하기 전에 최대한 신제품에 대한 정보 누설을 막으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아이폰5는 수많은 루머가 모두 현실이 되었다. 애플은 루머를 막으려고 하는 모습도 보여주지 않았다. 이런 모습은 차기 모델에서도 동일하게 '루머'를 현실로 생각하게 할 수 있다. 그런 이유 때문일까... 아이폰5 발표 이벤트는 과거 2~3년처럼 밤을 세우며 즐기기에는 다소 부족한 느낌을 받았다. 아이폰5라는 제품이 '기대만큼 부족해서'일까?


  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분명히 '아이폰5는 매력적인 스마트폰'이며, 스마트폰의 최강자라고 하는 '애플의 iPhone'이다. 그런데 왜 부족하다고 느낄까? 이벤트를 온/오프라인에서 동참한 사람들에게 '기대 이상의 무엇'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미 아이폰5가 이렇게 생겼을꺼야라고 갖고 있던 이미지와 스펙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그렇다.


  이런 '부족'은 또 경쟁업체의 '혁신'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애플의 아이폰5가 기존 아이폰보다 향상된 모습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라이벌 업체들의 스마트폰은 아이폰의 변화보다 더 빠른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비슷하게 1년 주기로 출시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 시리즈'를 비교해보자!




  갤럭시 S3는 '갤럭시 S2'와 디자인과 기능, 스펙 모든 면에서 엄청난 변화를 보여주었다. 분명히 진화된 갤럭시 S라는 이미지를 떠오르게 해주었고, 그런 부분을 삼성전자가 언급하기 전에 '사용자' 스스로가 느낀다. 그렇기 때문에 갤럭시 S3를 갤럭시 S2와 비교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폰5는 어떨까? 아이폰4라고 하는 자사 제품과 비교하면서 구입할지 안할지 고민중이라는 글이 많다. 이미 이런 모습은 아이폰4와 아이폰4S에서도 있었다. siri라고 하는 확실한 차이는 있었지만, 아이폰4 사용자는 아이폰4S 구입을 주저했다. 1년이라는 기간이 있었지만 크게 변화된 모습을 느끼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아이폰(iPhone)'이라고 하는 이름은 말 그대로 '이름값'을 해주고 있다. 아이폰4, 아이폰4S 그리고 아이폰5까지 '아이폰이니까 뭔가 다를꺼야' 또는 '아이폰이니까 구입할꺼야'라는 이야기를 해도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그만큼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아이폰의 모습에 '장점'들이 아이폰5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약 2년전에 출시한 아이폰4는 아직까지도 높은 중고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아이폰5가 기대 이하라고 시장에서 평가된다면 아이폰4의 중고가격은 여전히 높은 가격으로 판매될 것이다. 그에 비해서 갤럭시 S3는 어떨까? 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버스폰'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갤럭시 S2는 아이폰4와 중고가격 경쟁을 할 수도 없는 위치로 전락했다. 물론 사용성에서는 갤럭시 S2가 아이폰4와 경쟁할 수 없는 스마트폰은 아니다.


  여기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스마트폰'의 스펙과 기능 싸움은 이제 어느 정도 마무리 되었다는 느낌이다.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스마트폰 선두에 있는 아이폰보다 후발주자로 등장한 갤럭시 S 시리즈가 스펙과 기능에서는 더욱 높은 수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이런 모습은 과거 2~3년 전이라면 '갤럭시 S 시리즈'를 최고의 스마트폰이라고 불리게 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였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사람들은 '스펙'에 연연하지 않는다. 물론 스펙과 기능은 신경쓴다. 하지만 스펙 그 이상의 가치를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잘 만든 스마트폰도 중요하지만 잘 챙겨주는 스마트폰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2~3년이라고 하는 '약정기간'을 스마트폰에 할당(?)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점을 생각할 때 소비자 입장에서는 하나의 스마트폰을 구입하면 최소 2~3년간 문제없이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이다.


  그런 점에서 갤럭시 S는 아직 부족함이 느껴지는게 사실이다. 우리는 갤럭시 S3라고 하는 제품의 가격 변화를 '터무니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기업 뿐만 아니라 '판매원'들의 입장에서는 정 반대라는 것이다. 이번을 기회로 조금 더 벌어보자고 하는 생각을 갖는 판매점들은 앞다퉈서 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할 것이다. 그리고 소비자 역시 갤럭시 S3를 조금 더 낮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구입하려고 할 것이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갤럭시 S3를 17만원에 구입한 분들이 '지적'을 하는 것은 아니다. 갤럭시 S3를 90만원대에 구입한 분들이 '지적'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갤럭시 S3를 17만원에 구입한 분들이 '칭찬'을 하는 것도 아니다. 왜냐면 우리는 '칭찬'에 익숙하지 않으니까...





  결론은 이렇다. 갤럭시 S3는 분명히 잘 만들어진 스마트폰이며, 현재 구입을 하기에도 굉장히 낮은 가격대를 갖고 있는 제품이다. 즉 '가격대비 성능비' 뿐만 아니라 '브랜드(네임벨류)', '스펙', '기능' 등 모든 부분에서 만족스러운 스마트폰이다. 하지만 갤럭시 S3의 가격 하락으로 삼성은 뭇매를 맞고 있다. 그것을 보면서 스마트폰 시장은 '스펙의 싸움'에서 '관리의 싸움'으로 변화되고 있는게 아닌지 생각이 든다.


  최고의 스마트폰을 만들려고 2~3년간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한 삼성은 '갤럭시 S3'라고 하는 최고의 스마트폰을 만들었다. 하지만 2~3년이 지난 지금은 '최고의 스마트폰'보다 '구입 후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스마트폰(기능적인 관리 뿐만 아니라 가격적인 관리까지도 포함)'을 소비자들은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덧글] 이번 글은 '정보전달'을 목적보다는 '아이폰5 출시'와 함께 떠오르는 갤럭시 S3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갤럭시S3를 사용하면서 참 잘 만들어진 스마트폰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때아닌 '가격 이슈'로 인해서 장점이 부각되지 못하는 아쉬움이라고 할까... 아무튼 현재 상태에는 아이폰5보다 갤럭시 S3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게 사실이다. (사실, 현재 판매되는 갤럭시S3 가격까지 생각하면 비교 자체가 안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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