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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도 재미없어 보이는 포스터 하나를 만났다. 영화 '미스터 브룩스(Mr. Brooks)'의 포스터가 바로 그것이다. '미스터 브룩스'라는 영화가 어떤 장르이며, 어떤 내용인지 전혀 예상하기 어려운 포스터는 사실 영화 자체에 관심을 갖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영화 '미스터 브룩스'는 2007년 8월에 개봉하였으니, 지금부터 약 5년전 영화이다. 5년이면 꽤 오래전 영화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이니 개인적으로 영화 '미스터 브룩스'를 지금 소개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찾아서 본 영화'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겠다.


  '미스터 브룩스'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앞에서 이야기한 '재미없는 포스터'때문이다. 포스터가 화려해도 관심을 갖게 되지만, '미스터 브룩스'처럼 하나도 재미없게 생긴 포스터 역시 한번 모면 잘 잊혀지지 않는다. 그만큼 기억에는 남지만 영화가 보고싶다는 생각은 안 든다는 생각 때문에 '미스터 브룩스'라는 영화는 포스터만 2~3번 구경하다가 결국 개봉 5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보게 된 것이다.




 우선, 영화 '미스터 브룩스'에는 캐빈 코스트너라고 하는 명배우가 등장한다. '캐빈 코스트너'라는 배우만 놓고 생각하면 1992년 '보디가드'라는 영화를 통해서 최고의 배우로 알려지시 시작했고, 그 전에도 언터쳐블, 꿈의 구장, 늑대와 춤을, 의적 로빈후드, JFK 등 다작에서 최고의 흥행과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었다.


  그런 '캐빈 코스트너'가 주인공으로 등장했다는 것만 놓고 보아도 '미스터 브룩스'는 관심받기 충분한 영화이다. 그런데 '미스터 브룩스'가 2007년에 개봉한 시점에는 캐빈 코스트너의 인기는 시들해지기 시작했고, 그가 출연한 작품 역시 1990년대 초반의 작품들과는 다르게 평가받고 있었으니 영화 '미스터 브룩스' 역시 '옛날에 잘 나가던 캐빈 코스트너'가 출연한 영화 정도로만 알려질 뿐이었다.


  필자 역시 이런 느낌이므로 '캐빈 코스트너'가 출연했다는 것만 생각할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생각하지 않았다.




  이런 저런 생각을 갖고 영화 '미스터 브룩스'를 보았을 때, 전혀 기대 이상의 느낌을 받게 되었는데... 항상 착한 모습을 보여주던 '신사' 캐빈 코스트너가 영화 속에서 '살인마'로 등장한 것이다.


  물론, 회사에서는 멋진 비지니스맨으로, 가정에서는 멋진 남편과 아버지로 등장하는 '미스터 브룩스'는 전형적인 캐빈 코스트너가 갖고 있던 캐릭터였다. 하지만, 살인에 중독된 모습은 기존 모습과 상반되는 만큼 더욱 영화에 몰입하게 만들어주었다.




  캐빈 코스트너와 함께 영화 '미스터 브룩스'에 출연한 유명 배우가 있으니 바로 사진 속에 보이는 '데미 무어'이다. 데미 무어 역시 '사랑과 영혼'이라는 대표작을 통해서 최고의 여성 배우로 인정받았다.


  만약 '미스터 브룩스'가 1990년대 초반에 만들어졌다면 지금의 인기를 몇배는 뛰어넘었을 것이다. (물론, 영화 속 캐릭터를 생각할 때 1990년대 초반이었다면 절대 캐빈 코스트너와 데미무어는 출연하지 않았겠지만...) 그만큼 캐빈코스트너와 데미 무어라는 배우만 놓고 생각하면 30~40대 관람객들이 영화 '미스터 브룩스'에서 느껴지는 매력은 충분할 것이다. 필자 역시 캐빈 코스트너의 출연은 영화를 관람전에 알고 있었지만, 데미 무어의 출연은 영화 속에서 처음 알게 되어서 너무 신기했고, 영화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영화 '미스터 브룩스'는 왕년의 슈퍼스타를 만날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지만, 낮과 밤이 다른 '브룩스'의 모습도 영화에 몰입하기 충분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반전이 있는 영화 '미스터 브룩스'는 시간이 지났지만 충분히 챙겨볼만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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