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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일 카카오 택시 서비스 시작!

 

카카오톡의 성공 신화가 '택시(TAXI)'까지 이어질까? 개인적인 느낌인지 몰라도 '카카오(KAKAO)'라는 이름은 이제 더 이상 벤처스럽지도 않으며 다양한 게임과 광고 때문인지 지겹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고유한 브랜드이며 하나의 '패밀리룩'을 이룩하고 싶은 이유 때문인지 카카오에서 출시하는 모든 서비스에는 '카카오(KAKAO)'가 붙어 있다.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다음카카오, 카카오택시

 

'카카오(KAKAO)'라는 이름 때문에 과민 반응이 들어서 그런지 사실 카카오 택시 서비스 출시에 대한 소식은 익히 전해들었지만 그렇게 이용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하지만 나름 '택시 좀 타고 다닌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30대 남성 직장인으로... 회의 참석을 위해서, 야근 후 퇴근을 위해서, 회식 후 퇴근을 위해서 등등 다양한 이유로 택시를 타고 다닐 경우가 많으니 리뷰 아닌 리뷰를 해봐야겠다는 의무감에 지난 주 '카카오택시'를 이용해 보았다.

 

 

 

 

 

 

[장점] 콜택시보다 부르기 좋다!

 

'카카오택시'라고 해서 대단한 서비스는 아니다. 우리가 '콜택시'를 부르듯이 '카카오택시'를 이용하여 택시를 부르는 것이다. 이때 전화 통화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필자와 같은 30대 직장인에게 조금 더 편리하게 느껴진다. 야근이나 회식이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집에 조금이라도 일찍 가겠다고 콜택시를 부르면 다른 사람의 불편한 시선을 받을 수 있다. 더구나 콜택시의 경우 현재 나의 위치를 내가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 장소라면 콜택시를 부를 수 있는 장소 설명도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카카오택시는 스마트폰 앱(카카오택시)을 사용하기 때문에 잠깐 스마트폰을 보는 것처럼 아무도 모르게 택시를 부를 수 있다. 현재 위치 청보가 곧바로 택시 운전기사에게 전달되므로 이런 저런 설명을 할 필요도 없다.

 

택시를 내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부르는 방식은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카카오택시'가 콜택시보다 편리하다.

 

 

 

[장점] 콜비가 없다!

 

콜택시는 '콜비'라는 것이 있다. 1천원 내외의 콜비는 콜택시를 부른 손님에게 부여된다. 택시를 내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부를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콜비'를 내고 있지만 이 비용이 조금은 아깝게 생각되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에는 지역에 따라서 콜택시의 '콜비'도 '무료'로 변경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지만 아직은 콜택시를 부르면 '콜비'를 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에 비해서 '카카오택시'는 '카카오비(콜비)'가 없다. 현재는 테스트 기간으로 콜비(호출비용)은 무료로 진행되고 있다. 언제 어떻게 비용을 부과할지 모르는 상태이므로 무조건 카카오택시가 좋다고 이야기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콜비가 없다는 것으로 '카카오택시'에 손을 들어줄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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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택시와 콜택시는 다르지 않다?!

 

장점도 단점도 아니며, 아직 정확하게 판단도 서지 않는 부분이다. 콜택시와 마찬가지로 카카오택시 역시 '택시기사'가 호출에 대한 수락을 하게 되면 고객과 연결된다. 필자가 경험한 카카오택시의 경우 콜택시도 함께 하는 모습을 보았다. 영화 '택시'에 등장하는 자동차처럼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가 운전석 주변을 꾸미고 있었다. 멋있게 보이기 위함이 아니라 다양한 택시 호출을 수신하고 보다 빠른 길을 찾기 위함이다.

 

카카오택시라고 해서 딱 정해진 택시가 준비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방금 전까지 콜택시로 운행하던 택시가 카카오택시로 운행할 수 있는 것이니 어떤 택시가 더 많이 운행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장점] 택시 정보를 친구, 가족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로 전달할 수 있다

 

카카오택시로 택시를 호출 후 탑승하면, 탑승한 택시 정보(탑승 주소, 탑승 차량, 차량번호, 탑승시간, 예상 소요시간 등)를 카카오톡으로 친구나 가족에게 메시지 발신이 가능하다. 야간에 택시를 탑승하는 여성들에게는 상당히 호평을 받을 수 있는 기능이다. 하지만 필자와 같은 남성의 경우는 그냥 평이한 기능이다. 안전을 위한 기능은 좋지만 그만큼 탑승 이력이 어딘가에 남는다는 점은 나중에 불편한 결과를 만들 소지가 있다.

 

카카오택시 탑승 정보에 대한 발신 유무를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으니 분명히 '장점'은 장점이다. 하지만 술에 취해서 실수로 보내지 말아야 하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으니 조심하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단점] 카카오택시라고 해서 다른 것이 없다.

 

위에 나열한 대부분은 '카카오택시의 장점'이다. 사실 카카오택시를 이용해보면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콜택시와 다른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즉, 콜택시를 부르든 카카오택시를 부르든 비슷한 과정과 결과가 나타난다. 지금은 서비스 처음인 만큼 새로운 맛(?)에 카카오택시가 조금 더 장점이 많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콜택시와 다른 것이 없다.

 

카카오택시로 택시를 호출할 때 결제수단과 출발지/도착지 정보를 입력한다. 호출한다고 해서 가장 가까운 카카오택시를 100% 탑승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카카오택시에 가입한 택시 기사의 수락 과정이 있어야 정상적으로 택시 탑승이 가능하기 때문에 '원거리' 또는 '돈이 되지 않는 목적지(?)'의 경우는 승차거부가 많을 수 밖에 없다. 카카오택시의 콜비(호출비용) 역시 현재 무료라고 하지만 언제 어떻게 부과될지도 모른다. 

 

이런 저런 상황을 생각해보면 적당한 상황에서는 카카오택시가 콜택시보다 편리한 점을 갖고 있지만, 실제 카카오택시를 탑승해 보면 콜택시와 도대체 무엇이 다른지 알 수 없게 된다. 말 그래도 '카카오택시'는 택시와 이용객(고객)을 스마트폰 앱으로 연결해주는 유명한 회사(다음카카오)의 서비스일 뿐! 뭔가 카카오택시만의 특화된 서비스는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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