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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맛집'이라고 불리는 가게의 특징은 무엇일까? 물론 가장 먼저 떠오르는 특징이 바로 '음식이 맛있다'라는 것이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맛집은 음식이 맛있을 뿐만 아니라, 맛있는 음식이 몇가지뿐이다. 즉, 맛집에는 유명한 음식 2~3개가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갈비탕'이 맛있는 집... '찜닭'이 맛있는 집... 하다 못해서 '떡볶이'가 맛있는 집까지 그런데 오늘 발견한 한 '맛집'은 특이하다. 메뉴판만 앞뒤 꽉 채워서 4장이다. 말 그대로 음식이 수십가지인 '음식백화점'같은 곳이다. 건물도 2층으로 되어있다. 새로운 스타일의 '맛집' 홍가네를 구경해보자.

  먹을거 많기로 제대로 소문난 강남역... 그것도 뉴욕제과 뒤쪽의 골목은 말 그대로 '먹자골목'중의 대표급이다. 그런 곳에서 눈에 쏙 들어오는 간판이 있었으니 바로 '홍낙지, 서울깍두기, 보리수 시골밥상, 안동찜닭, 홍부대찌게'이다. 간판에 나오는 음식점 이름만 5개... 그런데 왠지 간판 모습이 하나의 회사것처럼 잘 배치되어있다. (검정과 흰색뿐아니라 '홍'이라는 단어를 위아래에 배치하는 모습)

  워낙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라서 어느정도 '맛'만 있어도 대박집으로 소문날 수 있는 이런 '금싸래기' 지역에 저렇게 다양한 음식메뉴를 한곳에서 볼 수 있는 것 자체가 새로웠던게 사실이다.

  입구의 간판뿐만아니라... 음식점 자체가 '광고판'으로 되어있는 모습이 너무 특이했다. 사실 추천받은 맛집도 아닌데 '저런 광고는 뭘까?'하는 궁금증에 찾았었다. 음식점에 들어가면서도 '해물떡찜을 먹어보자... 근데 혹시 맛없어 보이면 닭갈비나 찜닭시켜야 겠는걸~'하는 분식점의 메뉴 고르는 것처럼 생각했다.

  1층 입구에도 말 그대로 다양한 메뉴들이 설명되어 있다. 입구간판, 매장외부간판, 1층 출입구간판까지 정말 '정신없게 만드는 간판'덕분에 살짝 짜증이 날듯 하는 순간... 매장의 모습은 외부에서 느끼는 그것과 달랐다!


  음식점 내부는 사진만 보아도 아까랑은 다르게 깔끔한 인테리어를 갖고 있었다. 물론, 메뉴판에는 외부에서 느끼는 '다양한 메뉴'들로 가득 차 있었지만 내부 인테리어 만큼은 깔끔하고 단순하게 잘 되어있었다. 특히, 나무를 많이 사용했다는 점이 좋았다.

  정말 순수하게 '메뉴판'만 올리려고 사진을 '6장'이나 업로드 한 적은 처음인거 같다. 워낙 많은 메뉴를 구경만 하고 있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해물떡찜 세트3'을 주문했다. 주문을 하자 직원이 메뉴판을 가져갔기 때문에 6장으로 끝난거지... 다 찍었으면 사진 10장으로도 어림없을 만큼 메뉴가 다양했다. 필자는 '강남(번화가)'라는 것과 '수십가지의 메뉴'를 보고 맛은 그냥 그럴꺼야 라는 생각을 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주문을 하고 5분 정도 지나서 나온 '해물떡찜'을 보고 그 생각이 변했다. 매운것을 싫어하는 필자지만 맛있게 매운 맛때문에 '매운것'에 대한 부담없이 즐길 수 있었다.

  맛은 '떡볶이'처럼 달콤하면서 매콤한 맛이라고 할까... 괜찮은 맛이였다. 그뿐만 아니라 '해물떡찜 세트'를 시킨 덕분에 같이 준 음료수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쿨피스'였다.

  사실 요놈(쿨피스)이 없었다면 '매콤'한 맛때문에 '맛있다'라는 생각을 못했을지 몰랐는데... 그런 점을 잘 파악해서 '세트'메뉴에 쿨피스를 넣은 것은 좋은 선택이였던 것 같다. 


  역시나, 대미의 장식은 '볶음밥'이였다. 하지만 볶음밥은 김이나 참기름등이 적었는지 '고소함'이 부족했다. 분명히 2인 세트였는데... 남자둘이 먹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인 '공기밥 1개'였다는거... 다행히 필자는 여친과 다녀와서 딱 맞는 양이였다. 참고로 해물떡찜 세트3의 가격은 19,000원이며 VAT가 포함되면 20,900원이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홍가네 해물떡찜'은 새로운 스타일의 맛집이라는 평가를 하고 싶다. 맛이 특별히 뛰어나지는 않다. 그렇다고 맛이 없는 것도 아니다.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메뉴를 한곳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과 그런 다양함을 특징에 맛도 어느정도 뒷받침해준다는 것이다. 그러니 '음식백화점'이라는 것이 보다 정확한 수식어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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