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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Messenger)

 

XX야 이따가 메신저에서 보자!

그래. 알았어~ 메시지 보내!

 

 

 

요즘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었거나 한번쯤 사용했을 법한 표현이다. '메신저(messenger)'라고 하면 네이트온, MSN을 비롯한 다양한 채팅 서비스를 떠올릴 것이다. 컴퓨터(Computer)에서 즐기던 채팅 서비스는 왓츠앱과 카카오톡이라는 모바일 환경의 '모바일 메신저'로 옮겨졌고, 지금은 라인, 마플을 비롯한 다양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들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모양새를 보여주고 있다.

 

과거 전화선을 이용한 하이텔/천리안 시절부터 '채팅'은 변함없는 인기 서비스 중 하나였다. 사용자가 다른 사용자와 글자(텍스트)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 외에는 특별할 것이 없는 서비스라고 생각하지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해주며, 얼굴을 보지 않고 오직 글자로만 이야기한다는 점은 새로운 친구를 보다 쉽게 사귈 수 있는 방법인 동시에 일상 생활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새로운 소통 방식이라는 점에서 세월이 지나도 꾸준히 이어져 오는 듯 하다.

 

 

네이트온, 카톡, 라인 그리고 페이스북 메신져

 

다양한 채팅(메신저) 서비스가 있었지만, 필자가 손꼽는 나름 '잘 나가던 채팅 서비스'를 나열해 보았다. 저마다 엄청난 경쟁자들과 경쟁을 통해서 더 많은 사용자를 모으는 비법 같은 것이 있었던 서비스들인데, 어떤 특장점으로 많은 사용자를 자신의 품(서비스)안에 넣을 수 있었을까?

 

 

 

 

문자 100건 무료, 파일 전송 편리... 네이트온(NATE ON)

 

MSN 메신저가 인기를 끌고 있던 시대였지만 국내 서비스인 네이트온은 SMS(문자메시지) 100건 무료 제공과 파일 전송이 편리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사용자들에게 호평을 받기 시작했다. 지금은 '광고판'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과거 네이트온이 초기 서비스되었을때는 흉물스러운 지금의 모습과는 다른 신선하고 깔끔한 이미지였다. 더구나 당시에는 피처폰(휴대폰)으로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았던 만큼 한달에 3000원(문자메시지 1건단 30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독보적인 서비스였다. 심지어 필자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기 위해서 네이트온을 설치/실행했었던 기억도 날 정도였으니... 문자메시지 100건은 당시 굉장히 매력적인 혜택이었다.

 

 

 

돈이 들지 않는 문자메시지... 카카오톡(KAKAO TALK)

 

카카오톡 역시 피처폰(휴대폰) 시절의 문자메시지가 유료였다는 덕을 본 서비스이다. 네이트온은 한달에 100건의 문자메시지가 공짜였지만 카카오톡을 설치하면 문자메시지 대신 무제한으로 친구와 문자를 주고 받을 수 있었다. 카카오톡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비결 중 하나는 '나'만 카카오톡을 설치한다고 해서 무료 문자를 주고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즉, 내가 사랑하는 가족이나 이성친구(여친, 남친)은 물론이고 친구들에게도 카카오톡을 설치하게 해야 서로 문자메시지(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고 휴대폰 비용(요금)을 줄 일 수 있었다.

 

카카오톡의 인기는 10~20대 뿐만 아니라 40~50대 중장년층에게도 이어졌고, '문자보내'라는 표현 대신 '카톡 보내'라는 표현을 쓸 만큼 스마트폰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의 '대명사'로 위치하게 되었다.

 

 

 

예쁘고 귀여운 스티커... 라인(LINE)

 

카카오톡(KAKAO TALK)이 엄청난 인기와 성장을 보이자 유사 서비스들이 물밀듯이 쏟아져 나왔다. 저마다 조금씩 다른 느낌(이미지)과 작은 차이를 강조하며 모바일 메신저 시장의 규모를 몇배는 크게 키웠다. 하지만 카카오톡이라고 하는 대표 서비스를 이미 가입하여 사용하고 있는 만큼 다른 서비스를 다시 시작하려고 하는 사용자는 많지 않았다. 더구나 메신저(채팅) 프로그램의 가장 큰 부분은 '가입자가 많아야 한다'는 것인데... 이런 점에서 선두를 차지한 기업을 후발주자가 이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며,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네이버(NAVER)는 '라인(LINE)'을 통해서 국내가 아닌 해외 시장에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했고, 일본에서의 성공을 통해서 국내에 해당 서비스를 역수입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런 역수입(?)은 '해외에서 인기 얻었던 서비스'라는 입소문을 만들어냈고, 네이버의 앙증맞고 귀여운 캐릭터 스티커와 함께 빠르게 성장했다. 네이버 라인(LINE)은 당시 인기를 얻기 시작한 '웹툰(webtoon)'과의 콜라보를 통해서 다양한 스티커를 만들어 판매했고, 채팅이 '글자(Text)'뿐만 아니라 스티커(그림, 아이콘)로 재미있게 소통할 수 있다는 방법을 새롭게 보여주었다.

 

 

 

페이스북의 인기를 등에 업고... 페이스북 메신저(Facebook Messenger)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새롭게 등장한 서비스 중 하나가 바로 'SNS'이다. 140byte로 소통하는 트위터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었고, 쉽고 빠르고 간단하게 회원가입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누구나 트위터 계정 하나씩을 갖고 있게 되었다. 거기에 추가로 'SNS' 정도는 해야 스마트폰을 잘 사용하는 것이라는 이상한 심리가 발동해서 트위터와 전혀 다른 개념인 '페이스북(facebook)'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생겼고, 국내에서는 페이스북과 유사한 '싸이월드'가 이미 망했지만, 페이스북은 왠지 다른 느낌으로 사용자에게 다시 사랑받기 시작했다.

 

페이스북이 인기를 얻으면서 사용자들은 자연스럽게 페이스북에서 같이 서비스하는 채팅 서비스인 '메신저(messenger)'를 사용하게 되었다. 앞에서 소개한 네이트온, 카카오톡, 라인 등은 별도의 서비스에 가입하거나 앱을 설치해야 했지만, 페이스북은 이미 설치되어 있고 가입되어 있는 페이스북 앱을 통해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보다 편리하게 다가왔다. 거기에 추가로 페이스북의 가장 큰 장점인 '친구 찾기의 편리함'은 페이스북에 등록된 친구가 많아지게 만들고 그에 따라서 다른 채팅(메신저)서비스에 등록되지 않은 친구들을 페이스북 메신저에서 확인하고 채팅(소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네이트온, 카카오톡, 라인 그리고 메신저(페이스북 메신저)에 이르는 변화들을 보면서 수많은 메신저 서비스(채팅 서비스) 가운데 왜 그들이 대중에게 사랑받고 인기 서비스로 선택되었는지 살펴보았다. 그 중에 '메신저'는 또 하나의 혜택 아닌 혜택을 받게 되었는데... 바로 '카카오톡 감청'이다. 카카오톡이 국민 서비스로 인정받으며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남녀노소 누구나 많이 사용하게 되었다. 그런 부분 때문에 '감청'과 관련된 기사들이 나왔고, 카카오톡 사용자들은 내가 주고 받았던 메시지를 누군가에게 제공한다는 것에 불만을 갖게 되었다. 그러면서 글로벌 서비스를 찾았고, '텔레그램'이라고 하는 서비스까지 등장하게 되었다. 하지만 메신저 프로그램의 중요한 부분은 '사용자'이다. 사용자가 많아야 메신저 본래의 기능을 서비스할 수 있으니... 텔레그램의 반짝 인기는 '반짝'으로 끝날 수 밖에 없었다.

 

페이스북 메신저는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메인 서비스'처럼 사용되었다.

 

 

 

 

잘 나가는 기업은 특별한 이유가 있다는 것처럼... 페이스북(Facebook)은 이런 분위기를 인지하고 '메신저(Messenger)' 서비스를 페이스북에서 분리했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페이스북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존 방식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메신저 사이트와 앱을 별도로 제공하여 페이스북 메신저만 별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미 스마트폰에서는 'Messenger' 앱을 제공했으며 최근에 'Messenger 홈페이지'를 별도로 운영하며 페이스북에 로그인하지 않아도 메신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Messenger 홈페이지 바로가기

 

 

 

 

페이스북에서 분리한 '메신저 웹 서비스'이다. 이미 페이스북 메신저 앱(스마트폰, 태블릿)이나 페이스북에서 '메신저(Messenger)' 서비스를 사용했던 분들이라면 특별한 무엇을 발견하기는 어렵다. 글로벌 기업인 '페이스북'에서 내놓은 서비스치고는 너무 새로운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 만큼 기존 서비스와 동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왜 메신저를 분리했을까?

 

 

 

우선 필자 역시 '사용자'의 입장이므로... 사용자(유저)로써 메신저가 분리한 이유를 생각해보면 '접속의 편리함'이 아닐까 생각한다. 페이스북에는 접속하지 않으면서 메신저에만 접속할 수 있다는 것은 커다란 매력이 될 수 없지만 분명히 한번에 접속해야 했던 과거와는 다른 편리함을 제공할 것이다. 그것이 어떤 상황이냐에 대한 부분은 사용자마다 다르기 때문에 '항상 편리하다'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하지만 페이스북 화면에 익숙한 사용자들에게 회사에서 페이스북에 접속해 친구와 메신지를 주고 받는 것보다는 메신저 서비스에 접속하여 메신지를 주고 받는 것이 현재는 더 안전(?)한 방법이며 불편한 시선을 피할 수 있는 방법임에는 틀림없다.

 

 

굳이 눈치 보지 말고 조금 더 편하게 채팅(메시지를 주고 받는 것)을 하라고 페이스북이 메신저를 분리했을까?

 

 

 

 

메신저(Messenger)를 통해서 페이스북 유입을 불러올 수도 있다. 그리고 메신저를 통해서 신뢰할 수 있는 사용자와 주고 받는 것들은 실제 경제적 가치로 이어질 수 있는 확률도 크다. 페이스북 메신저 뿐만 아니라 앞에서 소개했고, 소개하지 않았던 모든 채팅 프로그램의 특장점이 바로 '소통할 수 있는 사용자와의 연결'이다. 심지어 처음 채팅을 주고 받는다고 해도 SNS에서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과는 다른 의미이다.

 

즉, 다양한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메신저로 쇼핑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고, 동영상이나 사진도 주고 받을 수 있다. 돈을 주고 받는 것도 가능할 수 있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준다는 것은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는 멋진 플랫폼이 된다. 최근 카카오톡이 '메신저'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SNG'라고 불리는 게임의 계정으로 활용되고, 제품 상품권(모바일 상품권)을 판매하는 것 역시 사용자와 사용자(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있다는 부분이 확장된 개념인 것이다.

 

페이스북 메신저(Facebook Messenger)의 분리는 괜찮은 한 수라고 생각하며, 페이스북에 채팅 프로그램이 있는지 몰랐던 사용자에게 새롭게 느낄 수 있는 변화일 수도 있다. 무엇보다 메신저를 통한 다양한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는 것 역시 페이스북 메신저가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이유가 되지 않을까?

 

재미있는 것은 '메신저(Messenger)'라는 이름으로 서비스가 없었다는 것이 신기했다. 네이트온, 카카오톡, 라인 등 다양한 메신저 프로그램이 저마다의 색다른 서비스명을 사람들에게 인지시키는데 그만큼 커다란 노력과 경제력이 뒷받침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페이스북의 '메신저'는 굉장히 직관적인 이름이다. 메신저(Messenger)... 왠지 뭔가를 대표하는 이름처럼 느껴졌는데, 이제는 한 기업의 서비스로 인식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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