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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에게 꿈이란... |
'강호동 = 힘'이라는 강호동에 대한 절대 공식을 깨주었던 것은 작년 '무릎팍도사 - 윤도현 편' 이였다. 강호동에게 힘이 없다면 강호동이 지금처럼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필자는 강호동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 무릎팍도사는 '독설'에 가까운 토크쇼로 거침없는 질문이 인기를 얻었던 인기프로그램이였기에 강호동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출연자(게스트)의 난처해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 챙겨보던 프로였다.
강호동 : "꿈이 무엇인가요?"
윤도현 : ...
윤도현은 잠시 멈칫했지만 자신이 바라는 꿈에 대해서 짧게 이야기를 했다. 윤도현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자신의 꿈'을 이야기 할때는 주춤하는 모습을 보인다. 머리속에는 항상 있지만 이야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니 윤도현 역시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잠시 망설였던 것이다. 그러니 성격 좀 있다는 윤도현이 가만있지 않고 바로 되물어본다.
윤도현 : "그럼 무릎팍도사의 꿈은 뭔가요?"
강호동 : 자신의 노력(웃음)으로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들의 수명이 1년이라도 연장되길 바란다.
윤도현 : ...
물어본 윤도현 뿐만 아니라, 건도(건방진 도사) 유세윤 조차 머리를 끄덕인다. 닭살돋는 이런 이야기에 필자는 코웃음은 커녕 '감동'이라는 것을 받았다. 자신의 꿈에 대해서 물어보면 주춤하는 모습이 대부분인데 강호동은 항상 머리속에 준비되어 있다는 것처럼 자신의 꿈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그것도 지금 자신이 선택한 일에 대한 연장선으로 말이다.
강호동에게 연예인이란... |
지난 월요일(9월 7일)에 방송된 SBS '야심만만2'에서 강호동의 이런 모습은 다시 나타났다. 출연자(게스트)의 김C가 평소 방송에서 보여주는 모습과 사생활의 모습이 다르다는 이야기로 방송은 진행되고 있었다.
강호동 : 연예인으로서의 불편함은 출연료에 포함됐다고 생각한다.
김C : 멋진 모습만 보이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 멋지지 않은 모습이 찍히는 것은 싫다.
물론 방송에 여과없이 나타난 것처럼 주변 연예인(게스트)들의 야유를 들어야 했던 강호동이지만 필자는 강호동의 말에 박수를 보낸다. 저런 마음가짐을 갖아도 모든 팬들의 요청에 100% 응대를 할 수 없는 것이 연예인이다. 팬들 역시 그런 연예인의 모습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김C가 말한것처럼 사진촬영을 거부한다고 다짜고자 욕을 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강호동의 말처럼 연예인이라는 입장에서 힘들게 요청한 팬들의 마음을 연예인이 해야하는 당연한 일이다라고 생각한다면 다르게 볼 수 있다.
방송에서 항상 '힘'으로 출연자를 통제(?)하는 모습을 보이는 강호동이지만, 이런 토크쇼에서 가끔씩 비춰지는 그의 모습을 보면 어떤 일에서도 성공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보인다. 어떤 시청자(팬)가 저렇게 이야기하는 연예인을 싫어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