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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가림


보통 '낯가림'이라고 하면 '갓난아이가 낯선 사람 대하기를 싫어함'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실제 낯가림은 갓난아이만 하는 행동은 아니다. 30대 중반의 필자도 마찬가지이며 필자보다 더 나이가 많은 분들도 실제 '낯가림'을 심하게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누구나 익숙하지 않은 낯선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며 대화를 이끌어 가야 하는것은 어렵고 불편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조금 더 상대방에게 다가갈 수 있다면 낯선 사람과의 낯가림을 조금이라도 덜 느끼며 소중한 시간과 만남을 더욱 멋진 경험으로 남길 수 있을 것이다.





사회인대학교 낯가림학과 졸업하기(이하, '사낯졸'이라고 함)


'사회인대학교 낯가림학과 졸업하기'는 낯가림이 심한 일본 개그맨의 우왕좌왕 사회 적응기를 다루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낯가림'을 하지만 그래도 낯가림을 덜 할 것 같은 직업군 중 하나가 바로 '개그맨'이다. 남들 앞에 서서 웃기는 것을 업으로 삼고 있는 이들이 낯가림을 한다고 하면 사실 선뜻 이해되지 않지만, 그들 역시 사람인 만큼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넉살 부리고 자연스럽게 행동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있었을까?


'사낯졸(사회인대학교 낯가림학과 졸업하기)'는 와카바야시 마사야스라고 하는 일본 개그맨의 이야기를 통해서 낯가림이 심한 분들에게 공감되는 이야기를 통해서 낯가림을 줄이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사낯졸'은 낯가림을 느끼는 여러가지 사회 생활 속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는 만큼 부담없이 가볍게 읽어 내려갈 수 있다. 복잡하게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쭉쭉 가볍게 읽어가다보면 사회인으로써 겪는 다양한 상황 속 어려움이 '나만의 이야기'가 아닌 여러 사람들이 처하게 되는 공통적인 이야기임을 느낄 수 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도록 책에는 삽화(그림)이 들어있다. 그 뿐만 아니라 우리가 생활하는 '사회'를 대학교처럼 1학년부터 4학년까지 구분하고 각 학년별로 알아두어야 하는 다양한 상황 속 '낯가림'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일본인...

개그맨...


'사낯졸'을 읽다보면 뭔가 우리나라에서 내가 겪는 상황과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은 어디나 똑같음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사람과 사람이 모여서 겪는 상황은 언어와 인종은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은 비슷한 상황과 문제가 생기며 그 과정에서 찾게 되는 스스로의 '정답' 역시 비슷하다.


여러가지 상황 속에서 '낯가림'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관계 맺기에 도움이 되는 경험의 이야기가 '사회인대학교 낯가림학과 졸업하기'에 담겨져 있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어떤 상황에서든 문제를 해결하거나 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직접적인 경험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으며 속칭 '나보다 잘 난 사람의 경험담'을 직접 그의 입으로 전해듣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 다른 나라 사람이라면 더더욱...


이런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TV 프로그램을 시청하거나 그의 이야기가 담긴 기사를 찾아보거나, 그가 쓴 책을 봐도 그것이 가능하다. 그 중에서 '책'은 내가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으며, 내가 스스로의 생활과 상황을 책 속 상황과 비교 분석하며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참 매력적이다. 


낯가림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은 물론이고 사회 생활에 회의를 느끼거나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분들이라면 '사회인대학교 낯가림학과 졸업하기'를 읽어보면 다시 한번 내 생활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어떤 것보다 나를 스스로 돌아보고 새로운 방향(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면 한권의 책이 어떤 스승보다 더욱 값진 기회를 만들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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