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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에도 수십번씩 만나게 되는 것이 '버스'이다. 물론, 버스를 얼마나 자주 타느냐의 차이는 있겠지만 지금까지 단 한번도 버스를 타본 적이 없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분들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버스를 타고 내릴 수 있는 정류장(버스정류장)에 세워져 있는 버스 안내 표지판의 모습이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만큼 아무런 생각없이 지나치는 모습 중 하나이다.




  버스 번호 체계가 변경된지 벌써 5년도 넘는 시간이 지났지만, 과거와 달리 기억하기 쉬운 번호가 아니라서 자주 찾는 곳이 아니면 버스 번호를 외워서 승차하는 경우는 별루 없다. 특히, 버스 번호가 4자리까지 되고, 지역에 따라서 비슷한 번호가 배정되기 때문에 버스번호를 기억한다는 것은 더 어렵다.


  버스 번호를 모르는 분들은 자연스럽게 '버스 안내 표지판'에 다가서게 되고, 자신이 위치한 곳(버스정류장)의 위치와 목적지의 위치를 찾아보며 버스 번호를 찾게 된다.




  익숙하지 않은 곳에 와서 버스 안내표지판을 보게 된다면 과연 얼마나 많은 분들이 쉽게 자신이 가려고 하는 목적지를 향하는 버스 번호를 찾을 수 있을까?


  특히, 위 사진처럼 노선이 진행방향에 따라서 다른 길로 운행되는 버스라면 더욱 어느쪽 정류장에서 어떻게 승차해야 하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이 때 '큰 도움'을 주는 것이 있으니 바로 사진 속에 보이는 '붉은 화살표'이다. 붉은색으로 표시된 화살표가 현재 위치하고 있는 버스 정류장의 위치와 진행방향을 자세하게 안내해주고 있다. 물론, 다른 안내 부분이 바뀐 것은 하나도 없다. 붉은 색 화살표 스티커가 하나 붙어있을 뿐인데... 어렵게 생각되던 안내가 쉽게 느껴지는 것이다.




  처음에는 이 '붉은색 화살표(스티커)'가 안내 표지판에 원래부터 붙어져 있는 것으로 알았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다른 글씨와 달리 인쇄된 것이 아니라 스티커로 붙어 있는 모습이다.


  그래서 관련 내용을 찾아보니...




  '버스 불편사항 더 개선되길' 이라는 기사에서 화살표 스티커를 직접 붙이고 있는 '화살표 청년, 이민호'를 알게 되었다. 지난 5월 3일 서울시로부터 '퍼스트 펭귄'으로 선정돼 표창을 받았는데, '퍼스트 펭귄'이란 무리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처음 바다로 뛰어드는 펭귄이라는 뜻으로, 다른 서울 시민을 위해 앞장서 봉사하는 시민을 격려하기 위한 표창이다.


  화살표 청년은 스스로 '길치'라는 생각으로 버스 노선 안내판에 진행방향 표시가 없어 불편함을 느꼈기 때문에 이런 활동을 직접 펼쳤다고 한다. 이런 내용을 알기 전까지 분명히 불편함을 느꼈지만, 해결하려고 노력하지 않은 스스로가 창피했다.


  우리 생활 속에는 보다 많은 사람의 편의를 위해서 노력하는 '화살표 청년'과 같은 분들이 많다는 것을 기억하고, 조금이라도 서로에게 보탬이 될 수 있는 노력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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