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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특별한 저녁을 먹고 싶은 경우가 있다. 물론, 그런 '특별한 저녁'은 금요일 저녁부터 시작되는 주말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정말 가끔은 힘든 하루의 일상에 대한 '보상'이라는 개념으로 평일 저녁도 '맛있는 저녁'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 든다.

  지난 화요일 저녁, 오랜만에 평일 밤 데이트 코스로 '베니건스'를 찾았다. '맛있는 저녁'까지는 기대하고 간 게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만찬'까지는 기대하지 않았던게 사실인데... 오랜만에 너무 만족스러운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었던 '베니건스 더키친(BENNIGANS The Kitchen)'을 소개하려고 한다.

  지금 맛있는 이야기를 시작해 본다!



  저녁 7시 20분! 벚꽃 때문에 '봄'이 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직장인은 퇴근할 때 깜깜하냐 그렇지 않냐를 놓고 겨울이 가고 봄이 온다는 생각을 한다는거~ 많은 직장인들이 공감하실 것이다. 필자 역시 직장생활을 해보니 6시 30분... 칼퇴근을 해서 나왔을 때 해가 떠있으면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모른다.

  아직 해가 많이 길어진거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따뜻한 날씨에 어느 정도 해도 길어져서 밤 데이트를 하기 좋은 날씨였다.



  오늘 방문하기로 한 '베니건스'는 지금까지의 베니건스와는 다른 새로운 베니건스이다. 이름하여 '베니건스 더키친'이다. 위치는 지하철 분당선 '한티역' 2번 출구로 나와서 우측에 보이는 롯데백화점 건물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다. 백화점과 함께 있지만... 저녁 9시 30분까지 영업을 하므로 편안하게 저녁식사를 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다.



  '프라임 다이닝(PRIME DINING)'이라고 이름 붙여진 곳에 8곳의 음식점이 깔끔하고 세련되게 준비되어 있는데... 이 중에서 오늘은 '베니건스 더키친'을 찾은 것이다.



  평일 저녁 약속도 분명히 장점이 있는데...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주말에는 '내 돈'내고 먹어도 정신하나도 없이 밥을 먹는것 정도만 즐길 수 있는데... 평일 저녁에는 한적하면서 편안하고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그런데 입구에 특이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으니, 메뉴판과 함께 있는 '아이패드'였다. 혹시 예약 안내를 하는 직원이 심심해서 입구에 꺼내놓은 것인가 생각이 들어 가볍게 넘겨 생각하고 예약된 테이블로 향했다.



  깔끔하게 정리된 테이블에 눈에 쏙 들어오는 것이 있으니 바로 메뉴판 뒤에 세워놓은 '아이패드'가 바로 그것이다. '베니건스(BENNIGANS)'라는 글씨가 눈에 들어오긴 했지만... 이 아이패드의 용도가 무엇인지 잘 몰랐다. 사실 처음에는 아이패드를 통해서 이벤트를 응모하라고 놔두었나 하는 생각을 했었던게 사실이다.



  아이패드가 갖고 있는 특징은 역시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다'라는 부분이다. 그만큼 직관적인 UI라든지 터치(조작)감등이 아이패드를 잘 모르는 분들도 생각대로 해보면 조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런 이유때문에 테이블에 준비된 아이패드가 '이벤트'가 아니라 '주문'을 위한 메뉴판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아이패드를 이용한 '전자메뉴판'은 서퍼(서빙을 보는 직원, 스텝)의 도움없이 주문이 가능하다. 보통 패밀리 레스트랑의 주문이 복잡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점을 '아이패드'를 이용한 전자메뉴판이 보다 재미있고 쉽게 주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일반 메뉴판과 전자메뉴판의 차이를 몇가지만 이야기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재미있는 주문
  무엇인가를 주문하는 순간은 '기대감'때문에 행복한 기분을 느끼는게 사실이지만 서퍼를 통하는 경우 이런 주문이 빠르고 신속하게 처리된다. 그런데 아이패드를 이용한 전자메뉴판은 메뉴를 주문할 때, 서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고르는 재미가 있다. 흡사, 오프라인 쇼핑보다 온라인 쇼핑의 재미와 비슷하다고 할까? 남의 눈치 없이 편하게 즐기면서 주문할 수 있다는 것이다.

(2) 주문하는 메뉴를 미리 본다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면 다양한 메뉴 중에서 추천메뉴나 평소 즐겨먹는 메뉴를 선택한다. 일반 메뉴판에는 메뉴들이 전부 사진으로 담겨있지 않아서 더 주문을 할 때 '평소처럼'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패드의 전자메뉴판은 메뉴마다 2~3장의 사진이 담겨있다. 그러니 주문하기 전에 다양한 메뉴의 '맛있는 모습'을 먼저 보고 평소와 다른 주문도 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3) 메뉴를 내맘대로~
  3명이 가서 메뉴를 2개 주문하려고 하면... 왠지 눈치가 보이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 이렇게 전자메뉴판을 이용하면 부담없이 정말 '내 맘대로' 주문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주문과 함께 발사믹 소스와 함께 식전빵이 제공되었다. '더 키친'이라고 해서 혹시 식전빵이 제공되지 않을까 궁금했는데... 식전빵은 베니건스때와 마찬가지로 리필이 가능하다.



  필자가 방문한 '베니건스 더키친(한티역 롯데백화점)'은 일반 패밀리레스토랑과 달리 '카페'같은 느낌으로 여유있으며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같았다.



  테이블 세팅뿐만 아니라 주방(키친)도 오픈형으로 주방에서 만들어지는 맛있는 음식의 모습과 향를 직접 느낄 수 있다. 또, 베니건스 더키친에는 화덕이 있어서 더 맛있는 음식을 제공한다.



  베니건스 더키친의 최대 단점이 바로 '음료'이다. 필자처럼 '사이다'를 주문하면 캔으로 된 사이다와 컵을 가져다 준다. 그런 모습은 좋은데... 리필이 안된다는 단점이^^;;;; 패밀리레스토랑 오면 음료 리필이 중요한데~ 이 부분이 너무 아쉬웠다.



  주문한 '몬테크리스토 칼조네피자'의 모습이다! 베니건스 더키친의 강추 메뉴 중 하나이다. 특히 치즈의 고소함을 직접 느끼고 싶은 분들은 일반 피자보다 칼조네피자를 적극 추천한다.



  몬테크리스토 칼조네피자에 피자가 가득 들어있는 모습! 이거 보면 없던 입맛도 땡긴다는거~ 느끼함을 싫어하는 남성들도 이 맛을 보면 가끔 느끼함이 팍팍 땡긴다는거~



  두번째로 등장한 메뉴는 '찹찹 스테이크 라이스'이다. 볶음밥(라이스)의 매운맛이 칼조네피자의 느낌함을 싹 잡아준다. 찹찹스테이크의 경우는 떡갈비처럼 양념된 스테이크로 일반 스테이크보다 먹기 편하고 양념맛에 푹 빠질 수 있다.



  마지막은 '풍기스테이크'이다. 부드러운 육질의 고기맛을 원하는 분들이라면 강추! 역시 스테이크는 잘라먹는 맛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찹찹스테이크보다는 '풍기 스테이크'를 추천한다.





  사실, 인터넷에서 '베니건스 더키친'에 대한 이야기를 검색하고는 약간 주저했던게 사실이다. 오픈 시점에서 손님이 몰리면서 주문이나 음식 맛에 대한 좋지 않은 평가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데 아이패드로 주문하는 신기함과 재미 때문에 그런 걱정을 잊게 했고, 하나씩 나오는 음식맛에 만족스러웠다.

  회사 근처에서 이렇게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이 하나쯤 있어서 평일 저녁을 '만찬'으로 즐길 수 있다는 행복도 꽤 멋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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