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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글에서 이야기할 '2GB의 매력'은 참 재미없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이런 부분까지 알아야 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보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이 '내 손안의 컴퓨터'라고 불리는 것처럼, '컴퓨터'와 비교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이해를 돕기 위해서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비교하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요즘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있는 것처럼, 과거 10여년 전에는 컴퓨터가 대중화되고 있었다. 뭐랄까... 그 전에는 컴퓨터(PC)가 있으면 좋고, 없어도 큰 문제가 없는 하나의 '자랑거리'정도였다면, 인터넷과 함께 컴퓨터는 '꼭 있어야 하는' 또는 '있으면 정말 편리한 제품'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도 비슷하다. 2~3년 전에는 '고급 휴대폰'정도로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할만한 제품이였지만, 지금은 '꼭 있어야 하는' 또는 '있으면 정말 편리한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컴퓨터 하면 필자에게는 '386'과 '486' 그리고 '586(펜티엄)'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과거 컴퓨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 이 숫자들이 큰 부분을 차지했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고사양의 컴퓨터였고, 가격 역시 높았다. 벌써 20년이 다되어가는 이야기지만, 당시 486에 4GB 메모리, 120GB의 하드디스크라고 하면 '최고'라고 인정받았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요즘은 어떤가? i5와 i7이라는 차이는 있지만, 사람들은 크게 i5와 i7을 놓고 경쟁하듯 최고 사양을 선호하지는 않는다. 자신이 어떻게 컴퓨터를 사용하는지 '사용환경'을 미리 생각하고 그에 맞는 컴퓨터를 구입하고 있다.


  스마트폰도 비슷하다. 1~2년전만 해도 스마트폰의 클럭속도(CPU)를 놓고 800이냐 1GHz냐 경쟁했고, 싱글코어냐 듀얼코어냐를 놓고 경쟁했다. 하지만 요즘은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고사양 스펙을 보여주면서 스펙을 놓고 비교하기 보다는 전체적인 사용성을 놓고 비교한다. 그만큼 자신에게 필요한 스마트폰 사용환경을 고려하여 스마트폰을 구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어느 정도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면, RAM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가장 중요한 이야기부터 하면... 'RAM은 무조건 많으면 좋다'는 것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에서 살펴보기로 하고 이건 꼭 기억하자. RAM은 무조건 많으면 좋다. (물론, 램이 많아지면서 크기가 커지는 등의 문제를 제외한다면...)




  최대한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우리가 자주 보는 '책상'을 떠올려 보자.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 위에 보이는 책상 두개의 크기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왼쪽에 보이는 큰 책상을 2GB RAM이라고 생각하고, 오른쪽에 보이는 작은 책상을 1GB RAM이라고 생각해보자. 


  책상이 크다고 '공부'를 하고 못하고가 결정될까? 아니다! 책상만 있으면 공부는 할 수 있다. 하지만 책상이 작으면 책상 위에 펼쳐놓을 수 있는 책이 작아진다. 쉽게 말해서 공부는 할 수 있지만, 자주 책을 펼치고 정리하는 동작을 반복해야 한다. 즉, 책상이 좁으면 어렵게 공부를 한다는 것이다. 그에 비해서 책상이 크면 책을 비롯하여 필기구, 노트, 컴퓨터까지 다양한 것들을 책상위에 올려놓고 원하는 것을 바로 바로 살펴볼 수 있고 사용할 수 있다.


  RAM이란 이런 책상과 같다! 'RAM이 많다' 즉, '갤럭시 S3 LTE에서 3G모델보다 많은 2GB의 RAM을 제공한다'는 것은 그만큼 넓은 RAM 공간에 조금이라도 더 많은 어플(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실행할 수 있고, 프로그램간의 충돌을 줄여주며, 보다 쾌적하게 프로그램을 실행해준다.



  그렇다고 하면 RAM은 무조건 많은게 좋다는 이야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또 하나 드는 생각이... 이런 생각을 왜 제조사에서는 지금까지 하지 못했을까? 요즘 RAM이 그렇게 비싼것도 아닐텐데...


  RAM의 가격이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사용성을 보여준다면 그 이상의 'RAM'을 제품에 추가할 이유는 없다. 더구나 RAM을 추가할 때 발생하는 제품 크기의 변화 역시 제조사 입장에서는 껄끄러운 부분이다. RAM을 1GB에서 2GB로 증가시킬 때 같은 공간에 같은 크기의 RAM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집적도가 높은 RAM이여야 하며 그만큼 가격은 1원이라도 더 올라가게 된다. 



  이런 점에서 분명히 갤럭시 S3 LTE에 탑재된다는 '2GB RAM'은 같은 갤럭시 S3지만 3G 모델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지금 현재에서는 1GB와 2GB의 차이를 사용자가 체감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RAM의 크기가 크면 그만큼 사용하면서 느끼게 되는 '쾌적한 사용성'이나 차후 '업그레이드 가능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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