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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그리고 드라마 '송곳'에 대한 이야기를 블로그에 세 번씩이나 할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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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송곳'에는 엄친아도 없고, 예쁜 여주인공도 없다. 불륜도 없고, 흔하디 흔한 남녀간의 사랑이야기도 없다. 멋진 왕자님도 없고 가난한 공주도 없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트 아줌마와 환경미화원 아저씨가 나온다. 


왜 드라마에는 우리가 흔하게 볼 수 없는 이야기만 등장할까?


필자에게 드라마는 항상 남의 이야기였다. 회사에 갓 입사한 신입 사원이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일도 현실 속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회장 아들과 여직원의 사랑 이야기도 현실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그럼에도 매번 이런 이야기들이 드라마를 통해서 현실처럼 보여지는 이유는 누구나 현실 불가능한 이런 이야기를 통해서 꿈과 희망을 갖기 때문이 아닐까.


하지만 필자에게 최고의 드라마를 뽑으라고 하면 떠오르는 몇가지 드라마는 모두 굉장히 현실적이다.


'네 멋대로 해라'

'서울의 달'

'한지붕 세가족'

그리고 '미생'


물론 드라마니까 어느 정도 픽션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드라마들은 하나 같이 현실에 있을 법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간다. 사실 현실적인 이야기는 재미가 없다. 지난 1주일... 필자의 생활도 굉장히 단순하게 반복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 준비하고, 지옥철과 만원버스로 출근하여 회사에서 8시간 이상 업무를 본다. 그리고 퇴근하면 다시 지옥철과 만원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온다. 맛있는 저녁을 먹고 나면 10시... 내일을 위해서 잠자리에 든다.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에 뭔가 드라마틱한 일이 있지 않다면 이런 필자의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든다는 것 자체가 '심심하고 지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회사 생활은 더욱 지루하고 심심한 일상이다. 업무 협의를 위한 회의 참석, 문서 작업, 전화 응대... 비슷한 일의 반복일 뿐! 드라마처럼 거대한 프로젝트의 한 부분을 차지하며 하루 하루 성공을 위해서 달려가는 비지니스맨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드라마 송곳 역시 굉장히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푸르미'라고 하는 대형마트는 우리가 다니는 회사이며, 노조 문제로 갈등을 보이는 직원들간의 모습은 우리 회사 동료들간의 모습과 다를 것이 없다. 그런 이유 때문일까... 드라마 '송곳'을 보면서 접하게 되는 '드라마 송곳 명대사'는 드라마 속 이야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우리 모습에 투영시켜 보게 된다.





드라마 송곳 1회 명대사]


분명히 하나쯤은 뚫고 나온다.

다음 한발이 절벽일지도 모르는 공포 속에서도

기어이 한발을 내딛고 마는, 그런 송곳 같은 인간이.


대단한 일이 아니라도 우리가 살면서 겪는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있다. 누군가에는 좋을수도 있고, 다른 누군가에는 안 좋을 수도 있다. 물론 모두에게 안 좋은 일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일들이 생길 때 '내 일이 아니면 돼'라는 굉장히 안일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대부분이다. 회사 생활을 해보면 믿고 따르던 직장 상사의 버림을 경허하게 될 때가 있다. 별 것 아닌 회사 업무상의 문제가 생겼을 때도 나서서 챙겨주는 회사 동료는 거의 없다. 심지어 나 몰라라 하는 동료다 더 많다. 하지만 우리 주변을 보면 그런 상황에 나의 편이 되어 주는 사람이 있다. 평소 그런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꼭 있다. 잘못된 상황 속에서 그것이 잘 못되었다는 것을 이야기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사람이 있다.





드라마 송곳 2회 명대사]


강제된 선택지에 시시한 통찰을 덧칠해

마치 새로운 답인 양 떠들어대는...

어른인 척 하는 어른들의 하나마나한 조언들.


그리고 언제나 그 하나마나한 조언들이 정답인 현실!


드라마 '송곳'처럼 '송곳같은 인간'이라는 표현은 하지 않지만 보통 '모난 돌'이라는 표현은 사용한다. '모난 돌이 정을 먼저 맞는다'며 둥글 둥글 하게 지내라는 직장 상사들의 이야기는 항상 정답이다. 어제 술자리에서 그렇게 뒷담화를 했던 선배가 오늘 아침에 부장과 웃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나는 부장도 싫지만, 그 선배도 싫어진다. 하지만 사회 생활은 그래야 한다. 하지만 난 그렇게 살기 싫다. 어른들이 하는 이야기는 모두 자신의 경험에 비춰서 하는 걱정 아닌 걱정이다. 정말 나를 걱정해서 해주는 조언일 수도 있고, 혹시라도 자기에게 불똥이 튈까봐 조심하라는 조언일수도 있다. 중요한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사회 생활이 무난해 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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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송곳 4회 명대사]


섬에서 탈출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다른 섬의 존재다!


몇년 전까지 이직한 동료들은 '배신자'였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그들에게 회사는 '종점'이 아닌 '정류소'일 뿐이다. 잠깐 내려서 같이 생활하고 다시 다른 곳으로 떠난다. 그런 모습이 어떻게 보면 정답이 아닐까.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 사람은 두가지 모습을 보인다. 좋지 않다고 이야기하며 상황을 좋게 만들어 보겠다고 노력하거나 좋지 않으니 조용히 먼저 그 상황을 빠져 나가는 것이다. 분명히 이 두가지만 놓고 생각하면 전자가 훨씬 진취적이고 똑똑한 행동처럼 보인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다르다. 회사가 안 좋다고 개선안을 제시하면 회사에 불평/불만만 많은 사람으로 찍힌다. 그에 비해서 조용히 있다가 회사를 그만두는 사람은 그냥 그렇게 잊혀져 간다. 만약 '회사를 그만둔다'는 최종 상황이 똑같을 때 굳이 내가 회사를 바꾸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을까? 그냥 그렇게 지내다가 퇴사하는 것이 훨씬 괜찮은 사람으로 남는 방법이다.





드라마 송곳 5회 명대사]


좋은 사람은 좋은 만큼 손해 보니까.

난 그런 건 딱 싫다.


좋은 사람이 손해를 보는 건... 이상한 일이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논리이다. 심지어 초등학교 학생들에게도 부모님들은 '좋은 사람'이 손해본다는 것을 은연중에 이야기한다. 경쟁 시대를 살고 있지만 그렇다고 매번 경쟁만 하면서 살 수 없는 것이 우리 인생이 아닐까. 좋은 사람이 좋은 만큼 혜택보는 세상에 살고 싶다.






드라마 송곳 8회 명대사]


우리가 성공하면

모두가 성공할 것이고

실패하면

아마도 우리만 실패할 겁니다.


필자가 이 글을 작성한 이유는 바로 이 대사 때문이다. 너무나 현실적인 이야기이다. 누군가를 대표해서 불편한 상황을 해결해 보겠다고 나서면 어떻게 될까? 중학교 시절 담임 선생님이 우스개 소리로 했던 이야기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 '나서면 죽는다' 어린 마음에 들었지만 틀린 이야기처럼 들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말 자체는 그렇게 멋있어 보이지 않았다. 그 말이 지금까지 잊혀지지 않는 이유는 너무나 현실 속에서 딱 맞는 조언이기 때문이다.


드라마 송곳에서 노조원들에게 하는 이야기를 보면 나서서 노조를 결성하고 다양한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있기에 성공을 하면 노조가 아닌 이들도 혜택을 받는다. 하지만 노조가 성공하지 못하면 노조 인원들만 실패할 뿐! 노조가 아닌 이들은 언제나 자신들의 입장에서 상대방을 평가하기 시작할 것이다.


마음 아픈 이야기지만 너무나 현실적인 이야기이다. 왜 나서서 일해야 하고, 왜 나서서 이야기해야 할까? 답답한 현실적인 이야기에 대한 정답은 없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내일도 이렇게 살 것이며, 모레도 이렇게 살것이다. 그냥 그렇게 살아가지만 한번쯤 '드라마 송곳'을 통해서 우리의 모습을 돌아볼 필요는 있다. 꼭 송곳같은 인간이 되라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송곳 같은 사람을 보면 혹시나 나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까라고 쳐다보는 시선 만큼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런 송곳이 있기에 우리는 조금 더 혜택을 보고, 조금 더 편안한 삶을 살기도 하니까...





드라마 송곳은 직장인이라면 한번쯤 봐야 하는 드라마라는 생각이 든다. 중간 중간 웃을 수 있는 웃음요소도 있지만 무엇보다 우리의 이야기를 가장 현실적으로 담아 낸 드라마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드라마 '송곳'은 이 시대 직장인들이 겪었거나 겪고 있는 현장의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담아내고 있는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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