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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Poin2 Chromebook' 행사에 초대되어 Poin2 Lab.의 첫번째 제품인 Poin2 Chromebook 11에 대한 정보와 크롬북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설명 듣고 왔다. 2011년 세계 최초로 크롬북(Chromebook)이 출시된 이래 미국에서는 크롬북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강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Active-X 등 웹 표준을 준수하지 않는 인터넷 환경으로 인해 그동안 크롬북 사용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최근 많은 변화의 조짐이 일어나며, 공인인증서가 필요없는 결재, Active-X의 퇴출 등 빠르게 웹 표준을 준수하는 서비스나 사이트가 늘어나면서 국내 소비자에게도 '크롬북'이라는 제품의 매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글에서는 Poin2 Chromebook 11(포인투 크롬북 11)에 대한 프리뷰 형식으로 주요 특장점을 간단하게만 공유해보려고 한다.
위 사진 속에 보이는 제품이 바로 '포인투 크롬북 11'이다.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이 11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모델이며, 우리에게 익숙한 '노트북(랩탑)'과 동일한 모습(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상판 중앙에 위치한 'P'로고는 포인투랩(Poin2.Lab)의 로고이다.
포인투 크롬북 11(이하, '크롬북'이라 함)은 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크롬(Chrome)'이 가장 중요하고, 다른 노트북(랩탑) 제품과는 다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크롬 브라우져를 탑재한 노트북이 아니라... 크롬 OS를 탑재한 노특북이 바로 '크롬북'이다.
보통 크롬(chrome)이라고 하면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서 필요한 '인터넷 브라우져' 제품 가운데 구글이 만든 브라우져 정도로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글에서 등장하는 '크롬'은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바로 운영체제(OS)로써 크롬이 사용되는 것이다. 운영체제라고 하면 윈도우나 OS X 정도를 떠올릴 수 있겠지만... 이미 전세계에는 크롬북 사용자들을 통해서 크롬 OS 사용자도 꽤 많이 있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국내에는 웹 표준화 관련된 이슈 때문에 크롬OS 사용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지만, 해외의 경우는 달랐으니... 2011년 이후 크롬북의 성장은 꾸준히 이어진 것이다.
굳이 윈도우나 OS X와 같은 OS가 있는데...
왜 크롬 OS를 사용해?
크롬 OS는 구글에서 만든 OS답게(?) 무료이다. 그리고 가볍다. 높은 사양의 하드웨어를 탑재하지 않아도 쾌적한 사용이 가능하다. 구글의 서비스는 물론이고 우리가 평소 사용하는 온라인 서비스 환경에 최적화되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로컬드라이브처럼 사용하고, 웹 브라우져나 서비스들을 하나의 앱(프로그램)처럼 사용한다. 조금은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서 클라이언트(노트북, 랩탑)의 성능을 최소화하지만 성능은 최대한 활용이 가능해 진다.
실제로 이 글에 소개한 포인투 크롬북 11의 가격은... 20만원대 초반이다! 타사 OS를 탑재한 노트북 중 중고제품이 아니라면 최소 50만원 내외의 가격은 주어야 구입이 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크롬북 시장은 초저가 가격 정책을 통해서 '웹 기반의 서비스' 사용자에게는 탁월한 기능성을 제공할 것이다. 특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커다란 화면에서 스마트폰과 같은 느낌의 노트북을 조금 더 쾌적하게 사용하면서 스마트폰 가격의 1/3에서 최대 1/5까지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크롬북을 보다 오래 사용해보고 사용자 입장에서 다시 한번 이야기할 예정이다. (아무리 저렴해도 실제 사용이 불편하거나 원하는 서비스 사용이 불가능하다면 필요없기 때문에 실제 사용 후 체험이 담긴 이야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태블릿이 아닌 노트북 타입이므로... 위 사진과 같이 덮개(상판)을 열 수 있다. 구글과 크롬 OS라고 해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태블릿 등을 떠올릴 필요는 없다. 생김새는 완전히 '노트북'이다. 물론 실제 크롬북을 사용해보면 사용성은 스마트폰과 태블릿과 조금 더 닮아있는 느낌을 받는다.
키보드는 예쁘고 타이핑(입력)이 편리하다.
단, 한글 변환키나 윈도우키 등 몇몇 특화된 기능을 제공하는 키가 없어서 그것에 익숙해지는데는 어느 정도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다른 노트북이나 컴퓨터를 사용하다가 크롬북을 사용하면 특히 이 부분에 있어서 불편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1주일 정도 사용해보니 어느 정도 익숙해지는 부분이며, 사용자가 원하는 설정으로 키입력 방식을 변경할 수 있으니 다른 방법으로 입력의 불편함을 개선할 수도 있다.
화면에 보여지는 배경화면이나 웹 서핑 이미지 등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하지만 해상도의 문제 때문에 한 화면에 보여지는 정보의 양이 적은 편이다. 특히, 상하 스크롤 방식으로 꾸며진 웹페이지들의 경우는 스크롤을 엄청나게 많이 해야 한다는 점이 단점이며, 커다란 크기의 사진은 한 화면에 볼 수 없다.
쉽게 말해서 해상도에 맞는 사진(이미지)를 볼 때 느껴지는 디스플레이 품질은 좋지만, 해상도가 높은 사진(이미지)을 볼 때면 해상도 문제로 굉장히 불편하다. 이런 점은 웹 관련 서비스에 특화된 '크롬북'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블로그에 작성된 글을 보는 것도 사진이 많으면 스크롤이 일반 컴퓨터보다 2~3배 정도 더 많이 해야 하니까...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포인2 크롬북 11을 체험하기 시작한지 3일 정도 지났다.
이 글에 언급한 내용이 '크롬북'의 모든 것은 아니다. 불편함은 금방 익숙해질 수 있는 부분이며 새롭게 출시되는 제품은 기존 제품과 다르기 때문에 불편하고 익숙해지는데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런 점에서 크롬북은 충분히 익숙해지면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제품이란 생각도 든다. 단, 해상도... 특히, 세로 해상도의 아쉬움은 익숙해질 수 없는 부분이며, 브라우져 보기 옵션을 통해서 어느 정도 커버는 가능할 수 있겠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20만원대 제품이라서 받는 불편함이라는 생각은 잊혀지지 않을 듯 하다. (차후 모델에서는 디스플레이 해상도 부분은 꼭 개선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