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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T(Leica T)
지난 글('라이카(Leica) 신제품, Leica T')에서 라이카 T 출시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라이카(Leica)라고 하는 브랜드의 가치는 카메라를 아는 분이라면 잘 알고 있을 것이며, 라이카를 잘 모르는 분들도 '빨간 딱지 카메라'로 알지도 모른다. 2014년 올해 라이카는 100주년을 맞이했고, 100주년을 기념하며 '라이카 T'를 출시했다.
라이카에서 가장 유명한 M-System(M)에 이어 렌즈 교환식이며, AF 기능이 탑재된 T-System은 X-System의 AF에 아쉬움을 느끼고, 렌즈에 목마름을 느꼈던 분들에게 라이카 최고의 미러리스 카메라로 인식될 것이다.
특히, 라이카 T는 출시 발표부터 '통 알루미늄'을 사용해서 만들어졌다는 걸로 유명하다. 캐리어, 노트북, 컴퓨터,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제품에 사용되는 알루미늄은 같은 종류의 제품이지만 커다란 차이점을 만들어 주는 대표적인 '고급 소재'로 알루미늄으로 만들었다는 것만으로도 라이카 T는 '라이카'라는 명품 브랜드에 또 하나의 '명품 이미지'를 더했다고 할 수 있다.
라이카 T가 최근 '블랙(Black)' 색상으로 출시했는데, 라이카 T 신제품 발표 시점에 소개된 출시 시기보다 조금 일찍 출시되어 라이카 T 블랙을 기다린 분들에게 희소식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라이카 T 블랙(Leica T TYPE 701 Black)의 개봉기를 통해서 라이카 T의 매력을 살펴보려고 한다.
라이카 T의 패키지(박스) 모습이다. 라이카 X2를 비롯하여 다양한 라이카 제품의 패키지 상태가 동일하기 때문에 새로운 느낌을 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라이카(Leica)를 처음 구입한 분들에게는 '명품 카메라'의 향기가 패키지 상태에서부터 느껴질만큼 깔끔하고 세련된 패키지 모습에 개봉 전부터 매력을 느끼게 된다.
참고로, 라이카 제품은 중고 매매가 활성화된 만큼 제품 구입 후 '박스(패키지)'를 보관해야 한다. 사용하던 라이카 제품을 중고로 판매할 때, 박스(패키지)가 없는 경우 최소 몇만원부터 최대 몇십만원까지 가격 하락을 받게 된다고 하니 라이카 제품을 구입하는 분들은 패키지 자체의 보관도 중요하다.
라이카 T 패키지를 개봉하면서 느낀 느낌은 '명품 시계'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설명서(메뉴얼)을 비롯하여 다양한 악세사리가 풀패키징 되어 있는데, 그 하나 하나를 정성스럽게 포장해 놓은 모습이 고급스러움이 강조된 명품 시계 브랜드의 제품과 같은 느낌이다.
라이카 T 패키지는 3개 정도의 작은 박스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에 가장 중요한 '바디(Leica T TYPE 701)'가 들어있는 박스부터 개봉해보자. 박스 한켠에 새겨져 있는 '라이카' 로고는 기분 좋은 표시이자, 사진에 대해서 더 많이 배우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라이카 T 블랙 제품의 모습이다. 박스에서 꺼내는 과정에서 촬영한 몇장의 사진이지만... 브로셔(카달로그)에서 소개되는 제품 사진같은 고급스러움이 그대로 느껴진다.
기존 라이카는 '전통적인 카메라 디자인'을 채택했다면... 이번 라이카T는 라이카 제품에서도 다른 느낌의 카메라로, 고급스러움을 유지하면서 세련된 이미지로 차세대 라이카 카메라의 디자인이 아닐까 생각된다.
라이카 T는 '아우디(AUDI) 디자인'에서 디자인한 만큼 라이카의 브랜드 철학과 사용성과 기능성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움을 담아냈다. 필자가 느낀 첫 느낌은 잘 빠진 스포츠카지만... 무조건 '세련미'만 강조한 것이 아니라 클래식 스포츠카의 느낌을 그대로 담아냈다고 할까.
라이카 T를 개봉하면서 받은 첫 느낌 역시 그런 점에서 '역시 명품 카메라네~'였다!
3.7인치의 커다란 디스플레이는 라이카 T 후면의 전체적인 느낌을 시원하게 담아내고 있다. 풀터치로 조작되는 만큼 어느 브랜드의 카메라와 비교해도 '스마트(SMART)'한 느낌을 준다. 라이카라고 하는 100년 전통의 카메라 브랜드가 내놓은 가장 스마트한 카메라라는 것이 뭔가 묘하게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마이크로 USB(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충전용 케이블과 호환)로 충전이 가능하며, 메모리 카드는 'SD메모리'를 사용한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의 반도카메라에서 구입시 'SD메모리 16GB'를 두개나 사은품으로 제공하여 용량에 대한 염려는 없다.
참고로 라이카T는 SD메모리에 상관없이 바디 자체에 16GB 저장 공간을 제공하므로, 외장 메모리를 사용하지 않아도 정상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라이카 T의 배터리 탈부착 모습이다. 덮개가 없이 배터리에 덮개 부분이 되어 있는 것도 특색이지만... 배터리가 사용자 실수로 바디에서 분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2중잠금 장치되어 있다. 즉, 위 사진에 보이는 레버를 밀면 1차로 바디에서 배터리가 분리되고, 살짝 안쪽으로 밀어주면 배터리 분리를 방지하는 2차 걸쇠에서 배터리가 제거된다.
말로 표현하니 어렵지, 실제 라이카 T를 사용하면 어렵다기 보다는 배터리 탈부착시 실수로 배터리 탈착을 막아주려는 배려로 느껴질 것이다.
라이카 T 배터리는 985mAh의 용량인데... 가장 많이 비교되는 X-T1아니 A7에 비해서 사진 촬영이 약 20~30컷 정도 더 가능하니 배터리에 있어서는 큰 제약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설명서와 기본 악세사리가 담겨 있는 2개의 작은 박스를 개봉할 차례이다.
상단에 위치한 작은 크기의 상자를 열면 사진에 보이는 다양한 메뉴얼(설명서)를 확인할 수 있다. 퀵스타트를 비롯하여 백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설명서(메뉴얼)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라이카T 사용에 도움을 주고 있다.
두번째 박스에는 충전 악세사리부터 케이블, 스트랩 등 다양한 기본(무료) 악세사리가 들어있었다. 이 박스에서도 명품 브랜드다운 라이카 파우치의 포장을 확인할 수 있다.
라이카 T의 충전 아답터(어댑터)이다. 깔끔한 디자인이 마음에 쏙 들지만, 전원이 케이블이 아닌 플러그 방식이라서 콘센트에 바로 부착해야 한다. 기존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 충전기가 케이블로 20~30cm 정도 거리 확보가 된다는 점과 조금을 달라서 이 점을 참고해야 한다.
글로벌 브랜드답게 앞쪽 콘센트 형태는 세계에서 다양하게 사용하는 규격을 모두 제공한다. 해외 여행시 콘센트 끝 부분의 형태만 여행지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배터리를 충전기에 장착한 모습이다. 충전기(아답터)에서 배터리를 분리할 때도 그냥 잡아 당기는 것이 아니라 아래쪽 버튼을 눌러 제거해야 한다. 이 부분 역시 사용자가 의도하지 않은 순간 충전기에서 배터리가 분리되어 충전이 되지 않은 상황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바디부터 설명서(메뉴얼) 그리고 다양한 악세사리 가운데 가장 '라이카'스럽지 않은 것이 데이터/충전 케이블이다. 마이크로 USB라는 것 외에는 스마트폰에서 쓰는 것과 다른 점을 찾기 어렵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스트랩은 '실리콘' 재질로 되어 있어 사용시 어깨에서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가죽 소재 또는 로프 타입의 다양한 스트랩을 라이카T에서 사용할수는 없다. 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바디에 연결되는 스트랩의 방법 자체가 라이카T에서 새롭게 채택된 만큼 해당 방식에 맞는 스트랩만 사용할 수 있다.
즉, 현재 라이카T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트랩은 모두 라이카에서 출시된 제품(무료 제공 스트랩, 핸드스트랩은 65000원)만 사용 가능하다.
라이카 T의 개봉기는 이렇게 마무리된다. 라이카T는 '라이카 제품'답게 '명품 브랜드'의 세련되고 고급스러움을 담고 있다. 물론 가격을 상상하면 그런 모습은 당연하다. 라이카T가 구입시 높은 장벽을 갖고 있는 것은 '바디'보다 '렌즈'이다. 바디의 경우는 238만원이 최근에 출시된 다양한 브랜드의 상위 미러리스 제품과 비교하면 50만원 내외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라이카 T 바디만 구입한다고 라이카 T를 사용할 수 없으니 최소한 렌즈 하나를 구입해야 하는데... 현재 라이카 T 전용 렌즈는 219만원과 238만원 두종류가 있으니 어떤 렌즈를 쓰느냐 고민하기 전에 '200만원짜리 렌즈'를 꼭 구입해야 한다는 점이 라이카 T 구입시 가장 큰 고민이 될 것이다.
라이카 T는 M어댑터를 통해서 M렌즈를 사용할 수 있으니... 라이카 T는 물론이고, 라이카 M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입문용 미러리스 카메라로 라이카 T가 휴대성이나 기능성, 그리고 디자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