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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더운 여름! 땀이 비오듯 나는 여름! 

왠지 여름이 되면 건강에 좋은 보양식이 땡긴다?


  올해 여름은 비도 많이 안오고, 기온도 생각보다 높아서 많이 힘든 여름이 될 거 같다. 몇몇 분들은 '더워야 여름다운 여름이지!'라고 이야기를 하면 여름에 더운건 당연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물론,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더운 날씨가 힘들게 느껴지는 것 역시 사실이다.


  추운 겨울철과 달리 더운 여름철에는 남녀노소 모두가 '건강'을 생각하게 된다. 예를 들어 평소 즐겨먹는 먹거리에도 '건강에 좋은 것'을 더 신경써서 먹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가 '건강'하면 쉽게 떠올리는 '보양식'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하나를 뽑으라고 한다면 '삼계탕'이 가장 무난한 여름철 건강식 중 하나일 것이다.


  올해 초복은 '7월 18일'이니까, 정말 몇일 안 남았다. 초복이 되면 정말 많은 분들이 '보양식' 또는 '건강식'으로 '삼계탕'을 즐기게 될 것이다. 이때 삼계탕이 너무 흔하고 싫증났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새로운 '초복 음식'으로 '하동관'의 뜨거운 곰탕 한그릇이 어떨까 추천해본다.


  하동관의 맑은 곰탕 한 그릇이 얼마나 든든한지 지금 바로 만나보자!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하동관'을 소개하려고 한다. 주변의 직장인들과 맛집을 찾는 분들에게 '하동관'은 이미 유명한 맛집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미리 이야기하자면 허영만의 '식객'에도 소개된 맛집이다. 물론, 덕분에 보다 많은 분들이 하동관을 알게 되었지만... 식객과 상관없이 하동관의 맛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필자가 방문했던 하동관은 대치점과 명동점 두 곳이다. 사실 더 많은 체인점이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동관은 '맛집'이지만 '친절한 맛집'은 아니다. 워낙 손님이 많으니 직원분들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는 것도 어렵고, 바빠서인지 물어본다고 친절하게 대답해주지도 않는다. 


  이런 점을 생각할 때 더 많은 체인점이 있는지 물어볼 생각도 못했고, 필자가 다녀온 곳만 소개를 해본다. 하동관 명동점은 오래된 하동관의 역사를 보여주는 만큼 실내 모습이 '옛날 모습' 그대로이다. 그런 점을 생각할 때 '하동관 대치점(이번 글에서 소개하는 곳)'이 보다 깔끔하게 세련된 느낌이다.


  특히, 다른 것보다 '곰탕'이 갖고 있는 특유의 '소 냄새'를 싫어하는 분이라면 하동관 대치점을 추천한다. 명동점의 경우 너무 오래 된 곰탕집이라서 그런지 테이블이나 바닦도 곰탕의 기름에 쩐 느낌이 난다. 물론, 맛은 명동이나 대치나 동일하니... 옛날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은 분은 '하동관 명동점'을,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으로 식사를 하고 싶은 분은 '하동관 대치점'을 추천한다.


  하동관 대치점은 위에 있는 지도에서 보듯이 지하철 2호선 선릉역과 삼성역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쉽게 찾으려면 포스코 센터와 동부그룹 건물 사이에 있는 길로 오면 된다. 하동관을 찾는 것은 쉬운 편이다. 하지만, 지하철을 이용하면 5~10분 정도 걸어야 하고, 승용차를 이용하면 주차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하동관 대치점(이하, 하동관이라고 함)의 입구 모습이다. 1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옛날 스타일의 간판이 쉽게 '하동관'을 찾을 수 있게 해준다.




  하동관을 소개할 때 재미있지만 애매한 부분이 있다. 바로 영업시간이다. 1,3주 일요일에 쉰다는 것은 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영업시간이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다. 쉽게 말해서 아침 장사는 하지만, 저녁 장사는 안한다.


  그러니 저녁에 하동관을 찾으려는 분들은 헛걸음을 하기 쉽상이다. 워낙 맛집으로 유명한 만큼 하동관의 영업시간은 어느 정도 잘 알려져있지만... 처음 하동관을 찾는 분들이라면 꼭 영업시간을 기억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하동관'이라는 음식점 이름과 함께 '곰탕 전문'이라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하동관은 100% '곰탕'을 먹을 수 있는 분이 와야 한다. 이유는 아래에서 소개한 하동관의 메뉴판을 보면 알 수 있다.




  하동관 입구에는 만화 '식객'에 소개된 하동관 부분을 액자로 만들어 걸어놓았다. 식객을 보고 찾아오신 분들에게는 재미있는 부분이 되고, 식객을 보지 않은 손님에게는 식객에 소개된 집이라고 알려주는 부분이다.



  하동관 입구의 모습이다. 사진 좌측을 보면 '선불입니다'라는 문구가 보인다. 하동관은 입구에서 '식권'을 선불로 구입하고 주문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사실 필자 역시 하동관을 꽤 자주 다니지만 아직 몇가지 주문방법 밖에는 모르는데, 간단히 소개해보면 다음과 같다.


  하동관 입구에 오면 곰탕과 수육의 메뉴를 선택한다. 수육은 술안주 또는 단체 손님들이 즐겨 먹는 메뉴로 생각하면 되고, 대부분은 '곰탕'을 메인메뉴로 선택한다. 곰탕은 말 그래도 '식사'메뉴이다. 곰탕은 보통과 특이 있는데, 보통과 특은 '곰탕에 들어간 고기의 양'에 따라서 구분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특이 2천원 정도 더 비싼 만큼 더 많은 종류의 고기가 들어간다. 여성이나 양이 많지 않은 남성이라면 '보통'만으로도 충분히 배부른 식사를 할 수 있다.


  이렇게 자신이 원하는 메뉴를 선택하여 입구에서 미리 계산을 하면 '식권'을 준다. 식권을 받아서 식당에 들어서면 바로 직원분들이 식권을 건네받고 테이블로 안내한다. 이때 식권을 건네면 알아서 주문이 되는데... 여기에 몇가지 '옵션'이 있다. 예를 들어 특이나 보통 식권을 직원에게 건네면서 '기름 빼주세요'라고 하면 기름을 더 뺀 곰탐이 서빙된다. 필자가 알고 있는 옵션은 '기름 빼주세요', '맛배기(밥의 양을 줄인 것)', '민짜(고기 건더기 없이 국물과 밥만)', '고기만(내장대신 고기만)', '차돌배기(고기를 빼고 차돌배기만)', '내포(고기없이 내장만)' 그리고 '스무공(양지머리, 차돌, 양, 곱창 등 다양한 고기가 들어간 것)'이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곰탕을 주문하면 되는데... 뭐든 '기본'부터 즐겨보는 것을 권한다. 즉, 식권을 내면 직원이 알아서 가져다 주는 음식을 먹어보고 '하동관'의 맛을 느낀 다음에 자신의 입맛대로 바꿔보라는 것이다. (비슷한 예로, 중국집에 가면 무조건 '짜장면'부터 먹어봐야 한다는 것과 비슷한 이론이랄까...)




  하동관 대치점의 토요일 오후 3시 경의 모습이다. 오후 3시면 점심시간을 넘은 시간인데... 테이블은 이미 만석이다. 참고로 사진에 보이는 모습은 하동관에서는 굉장히 여유로운 모습이다. 앞에서 이야기한 주문방법이 낯선 분들이 평일 점심시간에 찾아오면 '맛'보다도 '정신이 하나도 없다'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손님도 많고 바쁘게 테이블이 순환된다.


  하동관 대치점의 경우 평일 직장인들이 자주 찾기 때문에 주말에는 조금 더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직원분에게 '식권'을 건내고 테이블에 앉아서 카메라를 꺼내자 마자 등장한 하동관 '곰탕'의 모습이다. 맥도날드나 중국집이 대표적인 '패스트 푸드'라고 하는데... 하동관의 곰탕이 서빙되는 시간은 그것보다 더 빠르다. 물론, 곰탕을 만드는데는 오랜 시간 솥에서 끓이므로 정확한 의미의 '패스트 푸드'는 아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것이 바로 하동관 곰탕의 '특'이다. 그럼 '보통(일반)'은 어떤 모습일까?




  비슷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곰탕 특과 곰탕 보통을 자세히 살펴보면 '고기'의 모습이 다르다. 뭔가 거무스레한 고기가 특에는 있고, 보통에는 안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곰탕에 들어있는 '고기'의 양이 다른 것도 알 수 있다.


  보통에 들어있는 고기의 양도 어떤 곰탕집보다는 '괜찮은' 양이라는 것은 사실이다.




  테이블 한 켠에 준비되어 있는 것들이다. 소금과 후추, 고추가루가 있고, 젓가락이 보인다. 숟가락은 곰탕이 서빙될 때 같이 제공된다. 젓가락은 왜 같이 안주는지는 모르겠다. 보통 숟가락하고 젓가락은 같이 있는데... 하동관은 두개가 따로 따로 있다.




  곰탕 뿐만 아니라 갈비탕이나 설렁탕과 같이 '고기'가 들어간 국물에는 파를 많이 넣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파'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많이 넣지는 않는데... 유일하게 파를 '무진장' 많이 넣는 것이 하동관이다. 


  하동관의 '파'는 특별히 맛있다. 느낌인지 몰라도 많이 넣어도 파의 향이나 맛이 강하지 않게 느껴지고 국물과 함께 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한달은 먹을 분량의 '파'를 넣은 하동관 곰탕의 '특'사이즈 모습이다. 다소 심심하게 보였던 곰탕이 '파' 하나 넣었다고 먹음직 스럽게 변했다.




  곰탕에 수북히 쌓여있는 파를 보면서 '먹음직 스럽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필자에겐 하동관 뿐이다.





  소금과 후추로 어느 정도 간을 맞추고 곰탕 한 숟가락을 떠보았다. 이것이 바로 '하동관의 곰탕'이다. 여름철 건강식이자 보양식으로 이것만큼 좋은게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게 보이는 모습이다.





  정말 맛있는 '곰탕'을 먹어보고 싶다면 우선 '하동관'을 떠올리라고 이야기를 하고 싶다. 하동관에 한번 와 본 이후로 '보양식'이나 '건강식'을 떠올릴 때 항상 찾는 곳이 '하동관'이다.




  하동관의 '곰탕'을 더욱 맛있게 하는 것은 '깍두기'이다. 여기서 곰탕 소개를 잠깐 멈추고 맛있게 보이는 깍두기를 소개해본다.




  하동관의 반찬은 오직 하나 뿐이다. 사진에 보이는 것이 바로 하동관의 유일한 반찬인 '깍두기'이다. 하동관은 그 흔한 '김치'도 따로 주지 않는다. 대신 깍두기를 담글 때 부재료로 배추를 섞어 만들기 때문에 따로 김치가 제공되지 않는 것이다.


  하동관은 곰탕을 더욱 맛있게 해주는 '아삭하고 새콤한 깍두기'가 일품이다. 그 맛은 직접 한 입 먹어봐야 제대로 느낄 수 있으니... 하동관을 찾는 분들이라면 '김치'나 '깍두기'를 좋아하지 않아도 꼭 한번은 드셔 보시길 바란다.




  하동관에서 식사를 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약 10~15분 정도! 워낙 빠르게 곰탕이 서빙되기 때문에 이 정도 시간이면 충분히 하동관의 곰탕을 즐길 수 있다. 맛있는 국물에 밥 한공기를 말아서 뚝딱 먹었을 때의 배부름과 입에서 느껴지는 건강한 맛이 바로 '하동관'의 매력이다.




  테이블 뿐만 아니라 '좌식'으로 된 공간도 마련되어 있으니 가족이나 단체 손님도 쉽고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 아직 하동관에서 '수육'을 주문해 본 적이 없어서 추천까지는 애매하지만, 워낙 곰탕의 '고기'가 맛있어서 단체로 하동관을 찾는 분들이라면 '수육'도 괜찮은 메뉴가 아닐까 생각한다.




  하동관 메뉴이다. 워낙 메뉴가 간단하니 '가격'정도만 참고하면 된다.



  사실, 하동관에 대한 이야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하동관은 자주 찾는 '맛집' 중 하나라서 '건강식'이나 '보양식'이 생각날 때 자주 찾는 곳이다. 하지만, 찾을 때마다 '맛'에서는 최고라고 이야기를 하며 지인들에게 추천하지만, '서비스'는 언제나 그냥 그렇다. 우선 우리나라 분위기상 '선불'이라는 것이 처음 하동관을 찾는 분들에게 낯설게 느껴지기 충분하다. 그리고 그것과 함께 알 수 없는 이야기(앞에서 이야기한 주문방법)로 주문을 해야 하며, 물어보기도 어렵다는 것이 하동관의 서비스를 생각보다 낮게 느껴지는 이유이다.


  74년의 전통도 좋지만, 이제는 보다 많은 분들에게 '하동관'의 맛을 알리기 위해서 보다 쉽게 주문할 수 있는 방법을 테이블에 안내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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