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 우리나라 여성들이 가장 재미없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라고 하는 말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군대'나 '축구'를 비하하려는 의미보다는 여성들이 경험할 수 없는 이야기라서 재미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사실, 군대와 축구 그리고 여성이라는 조건이 아니라도 우리는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이야기를 특히, 별로 관심이 없는 미경험 이야기를 듣는 것을 무척 지루해한다. 그런데 왜 '군대'이야기가 대표적으로 이렇게 언급되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나라 남성들의 대부분이 '군대'에 의무적으로 다녀오기 때문이다. 남성이라는 이유로 무엇인가의 공통점 즉, '같이 경험한 것'을 이야기할 때 가장 쉽게 다가가는 것이 바로 '군대'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남성들에게 '군대'..
1999년에 입대하여 2001년에 제대를 하였으니, 필자에게 '군대'란 벌써 10년도 지난 옛날 이야기이다. 하지만, 아직도 필자의 어머니는 TV에서 군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이런 이야기를 하신다. 너 군대가기 얼마 앞두고 TV에서 군인만 나오면 채널 바꾸라고 했었던거 기억하니... 10년도 지난 이야기니까 이제 잊을만도 한데... 필자 역시 기억이 생생하다. 1999년 여름에 입대하기 위해서 그해 봄 대학에 휴학을 내고 집에서 쉬는 동안 TV에서 '군인 이야기'만 나오면 채널을 바꾸라고 했다. 그만큼 군대라는 곳이 두렵고 무서웠던게 사실이다. 입대 후 6개월... 그러니까 일병(짝대기 2개)을 달기 전까지는 적응도 안되고, 군대 자체가 싫었다. 물론 그 이후에는 생각보다 적응을 잘해서 군대 생활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