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오디오)관련 이야기를 할 때는 항상 '막귀'에 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크고 선명한 화질의 TV를 놓고 내 눈이 막눈이라서 구분을 잘 못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지만, 크고 선명한 음질의 오디오를 놓고 내 귀가 막귀라서 구분을 잘 못한다고 미리 지리짐작을 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다. 우리가 갖고 있는 신체 일부가 덜 발달하고 더 발달함의 차이는 '경험'일 뿐이며, 보다 많은 경험을 쌓는다면 누구나 '황금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일반 유저의 경우 10만원대 이하의 이어폰을 사용하고 있으니 10만원과 11만원 제품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한다고 해서 '막귀'라고 자신의 청력을 낮춰서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자신을 막귀라고 하는 분들도 청음 시설이 갖춰진 곳에 가서 청음을 직접 해보면 '..
한달에 한두번씩은 꼭 방문하던 극장인데... 요즘은 극장 문턱을 넘어 본 적이 언제인지 생각도 나지 않을 만큼 극장에 가 본 적이 없다. 좋아하는 영화를 싫어하게 되어서가 아니라, 아내가 임신을 해서 출산 및 육아라는 현실적인 상황 속에서 한가롭게 영화관을 찾아서 1~2시간 동안 몰입하여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여유가 사라진 것이다. 물론,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서 영화 출시를 짧게는 2~3달에서 길게는 4~5개월이 지난 최신 개봉작을 다운로드 받아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시청하고 있다. 50인치대의 TV가 있으면 뭐하고, 5.7채널의 홈씨어터가 있으면 무엇할까. 어린 아이가 있는 집의 어떤 부모가 여유있게 TV에 최신 영화를 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니 출퇴근 시간이나 아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