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Food
따끈한 국물이 땡길 때, 정해해장국
세아향
2011. 2. 2. 06:00
인터넷에서 '맛집'을 검색하다보면 이상한 공통점이 있으니 바로 '높은 가격'이다. 물론 손님의 입장에서도 '높은 가격'과 '맛집'은 왠지 당연한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맛있으려면 비싼게 당연하다'라고 지금까지 알아왔으니까... 그러다가 가끔 뜻하지 않게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음식을 만나게 되면 일반적인 '맛집'의 감흥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만족감'을 얻게 된다.
저렴하면서 맛있는 음식이 있는 '진정한 맛집'... 이번 포스트에서는 단돈 6천원으로 즐기는 행복하고 맛있는 '해장국'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정해해장국만의 특징을 찾기 위해서 밥을 말기 전에 해장국을 살펴보았다. 콩나물과 내장의 양은 일반적이지만... 선지가 오래되지는 않아보였다.
해장국은 역시 '흰쌀밥'을 말아먹어야 그 맛을 제대로 알 수 있으니 밥을 말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깍두기와 김치는 해장국의 맛을 살려줄 뿐만 아니라 그 자체도 너무나 맛이 있었다. 그리고 해장국 역시 개운하면서 고기 특유의 냄새가 없이 깔끔한 맛을 보여주었다. 특히, 겨울철 쌀쌀한 날씨에 몸도 마음도 추워질때 이렇게 따뜻하고 맛있는 해장국 한 뚝배기면 몸과 마음이 모두 훈훈해지는 느낌이 '대단한 만족감'으로 돌아온다.
해장국이라는 음식이 특별한 맛과 분위기가 있는 음식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쉽게 찾을 수 있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임에는 틀림없다. 일요일 아침일찍 '정해해장국'을 찾아서 맛 본 해장국은 맛있었고, 기분까지 좋아지게 만들어주기 충분했다. 행복한 주말의 시작을 '저렴하고 맛있는 최강 맛집'에서 시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