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대기업 초임연봉 삭감. 약 30% 정도 삭감 예정.

  어제 하루동안 뉴스와 인터넷에서 떠들어 대는 기사이다. 일자리는 나누자라는 말로 '잡셰어링(JobSharing)'을 외치며 나오는 말이지만 이제는 이것이 옳은지 아닌지도 가물가물하다.

job-shar·ing
【경영】 일감 나누기 《1명분의 일감을 둘(이상)이 나누어 일하는 노동 형태》
>> 월급을 조금씩 덜 받고 일자리를 창출하자라는 의미.

쉽게 생각해보면 좋은 방법(?)처럼 보여진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아도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이제 왜 그런지 개인적(?)인 이야기를 시작해 보려한다.

초임 연봉의 삭감은 평생 연봉의 삭감이다.
  힘든 회사를 위해서 '20% 감봉' 또는 '1주일 무급휴가'등은 일시적인 것이다. 하지만 초임 연봉을 삭감하는 것은 일시적인 행동이 아니다. 예를 들어 기사에 나온 초임 연봉이 2,600만원이라고 봤을때 그 다음해에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을까? 당연히 비율적으로 증가하는 연봉이므로 2,600만원을 기준으로 몇% 증가할 것이다.

힘들게 취직한 신입사원의 연봉을 공유해야 하는것은 아니다.
  회사내에는 임직원이라고 하여 임원과 직원으로 구분된다. 물론 현재 직장에 다니는 사람의 연봉은 삭감한다는 것은 큰 파장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니 당연스레 신입사원의 연봉을 삭감하는 것이다. 하지만 힘들게 취직해서 월 200만원을 받는 사람과 월 3~4천만원의 연봉을 받는 사람을 생각할때 잡셰어링이라는 말을 위해서는 비율적으로 누구의 월급을 공유해야 할까? 3~4천만원의 단 1%가 3~40만원이지만 200만원 월급에서는 15~20%라는 것은 쉬운 계산 아닌가.

최종 목표는 경제불황 극복이다.
  일자리를 만들고 일감을 나누자고 하는 것들이 바로 경제 불황의 극복 방안중 하나인 것이다. 하지만 200백만원 받는 가정이 150만원으로 월급이 줄었을때 소비심리가 더 올라갈 수 있는 환경일까. 더 아끼고 더 절약하게 되면 소비 욕구는 줄어들고 내수시장은 더 멈추게 된다.

  잡셰어링은 '빛 좋은 개살구'라는 생각이 든다. 일자리 창출을 이런 식으로 한다고 했다면 아무도 지지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공공사업을 통해서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살려야 하는 이때, 회사에서는 저렴한 인턴제를 악용하고 국가에서는 가난한 서민들에게 돈을 나눠쓰라고 한다면 어느 누가 쉽게 찬성할까. 물론 안좋은 사정으로 어쩔 수 없는 방법이라는 것은 알지만 너무 눈 앞의 일만 생각하고 행동하는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