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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불황이 남일이 아닌거 아침 출근길에서 부터 느껴진다. 작년 초까지만 해도 자가용으로 출퇴근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카풀"이라는 단어가 들렸었다. 카풀(CAR POOL)은슷한 목적지인 경우 같이 자동차를 이용하여 자가용 차량의 활용을 증가시키자는 내용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카풀도 안되는 경제적 사정때문에 자동차들은 주차장 지킴이로 변신하고 있다. 필자 역시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니 최근 전과 다른 일들이 생기고 있다.

Timing is Money
서울권 대중교통만을 이용하면 이런경험을 하지 못하겠지만 시외버스 이용시 거리비율제라는 요금제가 적용되고 있다. 거리비율제란 일정한 거리이후에는 몇km마다 100원씩 추가 요금이 부과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버스카드를 대는 지점에
따라서 요금이 달라지는 것이다. 자세히 보면 어느날은 200원의 추가요금이, 또 어느날은 300원의 추가요금이 생기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버스카드를 대는 타이밍때문이다. 이런 점을 이용해서 어떤 분들은 타자마자 얼마 되지 않아서 하차체크를 한다. 그리고는 필자보다 늦게 내리는 모습을 간혹 보게 된다.


지능적인 버스회사
Timing is Money라는 내용처럼 사람들이 하차하기 전에 버스카드를 대다 보니 일일이 버스기사가 뭐라고 할 수도 없는 입장이여서 버스회사에서도 진화를 했다. 바로 안내멘트를 주기적으로 나오게 하는 것이다. "내리실때 버스카드를 대주세요" 분명히 버스카드장치에는 아무도 없는데 스피커를 통해서 안내멘트가 들리기 시작한 것은 2~3개월 전부터이다. 버스회사도 시대에 맞춰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자리에 대한 갈망
분명히 시간대도 비슷하고 출발/도착지도 비슷한데 6개월 남짓되는 사이에 한산하던 버스가 사라진것이다. 자리를 가득 메운 승객들에 전혀 움직임도 없는 모습(거의 모든 분들이 아침 잠을 버스에서 주무시죠)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는 버스 탑승시간이 약 50분이고 목적지는 종점이다. 아침시간 50분은 왜 이렇게 무료한지 지하철이 아니라 책도 보기 힘들고...더욱이 승차하는 버스정류장이 버스자리가 1~2개 남는 위치여서 샐리의 법칙과 머피의 법칙을 번가라가며 경험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생기는 것이 버스타기전에 자리있나 보는 눈썰미와 함께 자리에 대한 갈망이 커져가는 것을 느낀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가장 아쉬운것은 정부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세요"라는 말은 은연 중 하고 있지만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버스를 많이 이용하여 승객이 만원버스를 타고 있으면 버스편을 증원해야 하지만 그건 남의일이다. 그러니 지금처럼 경제사정이 좋지 않을때야 울며겨자먹기로 버스를 이용하지만 다시 경제가 회복되면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을까? 그리고 혼자타고 다니는 운전자에게 "주5일제"니 뭐니 하며 구박(?)할 권리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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