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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의범절이라는 말은 쉽지만 지키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에게 다른 사람이 어떻게 행동했으면 하는지를 생각해 본다면 정말 쉬운 것이다. 남이 나에게 행동할때 이런 행동은 나의 기분을 나쁘게 한다라면 나 역시 남에게 행동할때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그것이 예의범절에 맞는 행동일 것이다.

  필자와 같이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이 느끼는 잘못된 예의범절 중 가장 큰 부분이 바로 '전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의 목소리를 옆에 있듯이 들려주는 전화는 이런 특징 때문인지 막나가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다. 직장에 다니다 보면 어떤 업무나 어떤 일을 하더라도 모르는 사람과 통화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은 꼭 발생한다. 보통 학생때는 고객센터나 콜센터만 전화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일반적인 직장도 많은 전화를 받고 걸다보니 전화에 대한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목소리는 또렷이 잘 들려서 꼭 옆에 있는 분과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 전화이지만 막상 대상은 눈에 보이지 않다 보니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지 않고 예의에 어긋나는 경우도 많다. 전화에 대놓고 한숨을 쉰다거나, 반말을 섞어가며 한다거나, 큰 소리로 호통치듯 한다거나....이런 모습이 전화예절이 아니라는 것은 쉽게 알것이다.

간단한 사례(필자가 겪은 일 -_-;;;)를 통해서 살펴보자.

따르릉~
필자 : 고맙습니다. XXX입니다.
C : XX가 안되서 그러는데요. 확인 좀 해주세요.
필자 : 죄송한데, 누구신가요?
C : XX과 C인데요~
필자 : 네, 그러면 원격지원으로 봐드리겠습니다. 접속하는 방법 아시죠?
C : 네~ 연결해 드릴께요.

대답후 전화기 속으로 C와 옆사람이 하는 이야기가 들린다. 한 1~2분이 지나도 계속 이야기 소리가 들린다.

C: 원격지원 연결됐나요?
필자 : 아니요. 연결해주신다고만 하고 아직 연결안됐는데요.
C: (신경질적으로) 네??, 아까 연결했다고 하지 않았나요?
필자 : 연결해주신다고 하고 옆분하고 이야기하시는거 같은데요.
C : XX씨(어떻게 필자 이름은 기억한다.), 지금 말장난 하는 것도 아니고 연결 안됐어요?
필자 : 말장난 하는거 아닌데요. 그리고 연결안됐습니다.
C : 에이~ 씨, 연결할께요. 전화는 끊겠습니다. (뚝)

  사람의 말은 항상 양쪽에서 들어야 하므로 C의 입장에서 필자의 어투나 목소리가 기분이 안좋아서라는 이유가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글자로 풀어서 보면 글 자체에서도 문제가 많은 것은 C 이다. C라는 분 역시 목소리나 어투가 좋은 편이 아니였다면 내용(글)자체도 나쁜 편이였다.

  전화는 쉽게 걸고 빨리 처리가 될꺼라는 생각에서 남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혼잣말로 웅얼거리거나...(그럴꺼면 수화기를 막고 욕을 하던지)
대놓고 구박을 하거나...(신입때는 죄송하다는 일관했지만, 이제는 똑똑히 다시 물어본다.)
남의 이름은 물어보지만 나의 이름은 특급비밀이거나...(우리나라는 이름을 물어보면 주춤한다)

  이런 경우 외에도 전화예절에 어긋나는 행동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잊지 말아야 한다. 당신이 전화예절을 지키지 않고 말할때 본인 역시도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다. 서로 예의를 지키면 서로 기분 좋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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