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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6시 35분이면 당신은 무엇을 보는가?

무한도전

필자의 경우는 이렇지만 그외에도 동시간대에 많은 프로그램이 있다. 스펀지2.0, 스타킹, 가족오락관 등. 무한도전이라는 거대한 시청률제조기와 동시간대에 편성 되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던 스타킹PD의 말이 생각난다. [관련 포스트 : 생각없는 시상식에도 생각있는 소감은 있었다]

이중에서 오늘은 스펀지2.0에 대해서 말해보려고 한다. 스펀지 2.0에서 2.0이라는 말이 붙는 것처럼 예전부터 오래동안 사랑받아온 방송으로 생활에서 쉽게 놓치는 일상적인 것들 속에서 지식을 발견하다는 방송컨셉을 가지고 방송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소
비자고발이나 불만제로에 나올법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지식전달보다는 문제점 제기 방송의 느낌
이 많이 난다.

최근 스펀지 2.0에 대해서 사람들이 언급하는 것은 예전처럼 지식전달보다 문제전달에 대한 것이다. "두부가 어떻게 만드는지 알아?", "간장이 두종류인데 혼합간장은 염산으로 만든데..."등 음식의 재료로 사용되는 것들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 불만제로, 소비자고발도 비슷한데 왜 스펀지2.0만 난리냐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런데 두가지는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불만제로와 소비자고발은 좋지 않은 문제점에 대해서 시청자에게 알리는 기능외에도 문제점을 시정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 있었다. 정확히 시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이지만.... 하지만 스펀지2.0은 그런 기능을 배제하고 음식의 재료로 사용되는 프림, 두부, 간장등을 분석만(?) 하고 있다.


커피라는 간단한 예를 들어보자. 불만제로와 소비자고발은 커피가격에 대한 내용이나 커피를 만드는 커피숍의 위생에 대해서 방송을 하게 될것이다. 그런데 스펀지2.0에서는 커피에 넣는 프림이 쇼트닝과 각종화합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방송할 것이다.

스펀지 2.0의 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한가지를 다룰때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를 다루지 않고 흥행만을 고려한 방송이라는 점이다. 산화간장에 사용되는 식용 염산을 말할때 그것이 사람에게 좋은지 안좋은지를 이야기 하기 보다는 먹지 못하는 염산처럼 보이게 하여 염산을 먹고 있다는 표현으로 바꿔서 방송을 한다. 조금 더 자세히 방송되는 내용을 살펴보면 이해가 빠를 듯하다. 피플즈에 소개된 스펀지 방송내용중 일부이다.
과일 통조림 편에서는 염산으로 과일껍질을 벗기는 사실이 나왔고, 마트에서 파는 참기름은 콩을 눌러서 짠것이 아니라 핵산이라는 염산성분으로 만들어 졌다는 사실! 껌은 식품첨가물 투성이고, 우리가 무설탕이라고 알고 있는 음료는 설탕대신 더 단맛을 내는 화학성분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

방송에서 이렇게 식품첨가물을 다룬다고 할때 우리가 생각하는 결론은 무엇일까?

보통은 이렇게 만드는 것이 잘못되어서 방송을 했고, 몇일 방송이 시정되었다 라거나, 이렇게 제조하는 제품외에 다르게 제조되는 제품이 있다는 비교. 그것도 아니면 최소한 이런 것을 얼마나 먹으면 어떻게 된다라는 실험결과등일 것이다. 그러나 스펀지 2.0에서는 결론이 아주 간단 명료하다.

"우리나라 기준치 이하이므로 아무 이상없다."

그런데 왜 이슈화 시키려는 것일까? 스타킹에서 한우 고기로 패션쇼를 하던 것처럼 스펀지2.0에서도 흥행을 위해서 이렇게 까지 하는 것인가 궁금하다. 그리고 제작진은 아래에 있는 것처럼 스페셜하고 재미있는 지식인지 다시 생각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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