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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3월 12일,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통과되었고, 약 2달후인 2004년 5월 14일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심판을 기각결정을 내림으로서 실제 탄핵은 일어나지 않았다. 당시 20대라는 나이때문인지 필자가 느끼는 '탄핵'은 그리 마음에 와닿지 않았다는 느낌이다. 대통령이라는 한 나라의 최고 명예와 권력을 뺏을 수 있는 탄핵은 지금 생각해보면 엄청난 결과를 낳을 수 도 있었던 일이다.

필자가 최근에 본 영화 '프로스트 vs 닉슨'을 이야기하려 한다. 30대의 직장인이라면 꼭 놓치지 말고 챙겨볼만한 영화라는 점을 먼저 이야기 하고 싶다. 실제 미국에 있었던 '워터게이트'사건의 리처드 닉슨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다룬 영화라는 점에서 '정치'적인 이야기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물론 그런 생각이 틀렸다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필자는 이 영화에서 최근 본 수많은 영화에서 느끼지 못한 진실된 점을 보았다. 이제 필자가 느낀 것을 이야기 해보려 한다.

  
    워터게이트 사건은 무엇인가?
'프로스트 vs 닉슨'이라는 영화에서 주로 다루어지는 배경은 바로 '워터게이트'사건을 통해서 미국 역사성 유일하게 사임당한(탄핵) 대통령 닉슨이다. 물론 제목에서 다루어지는 '프로스트'라는 인물은 토크쇼 MC이며, 리처드 닉슨과의 대담을 위해서 모든것을 걸고 인터뷰를 하는 주인공이다.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워터게이트 사건은 1972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재선하는 과정에서 민주당을 도청했던 것이 언론화되면서 대통령에서 해임되는 사건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탄핵과는 확실히 다른 내용이다.

  
    성공한 사람에게는 '카리스마'가 있다?
'프로스트 vs 닉슨'에서 프로스트의 정보수집원은 리처드 닉슨의 잘못에 대한 강한 부정적인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표현된다. 그런 그가 첫 대담때 리처드 닉슨의 실제 모습을 처음보고 자신도 모르게 부정적인 마음을 잊고 리처드 닉슨의 악수제안을 받아 들인다. 그리고 자신이 리처드 닉슨의 '카리스마'에 주눅들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된다.

여기서 성공한 사람에게 느껴지는 '카리스마'에 대한 생각을 갖게 한다. 우리는 TV나 언론에서 보여지는 사람들에 대한 잘못을 쉽게 지적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가 그 위치에 설 수 있느냐라고 되물어본다면 '그렇다'라고 대답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만큼 성공한 위치에 서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들 나름의 '카리스마'가 존재하고 있으며 그런 모습은 실제 그들과 만났을때 숨길 수 없이 느껴지는 것이다.

  
    끈이 없는 구두는 여성적이다?
영화에서 프로스트가 신은 끈없는 이태리제 구두를 보고 리처드 닉슨은 '여성적'이라는 표현을 한다. 쉽게 들을 수 있는 이런 표현도 실제 사회생활을 하면서 상대방이 느낄 수 있는 단점이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요즘 남성의 구두는 화려하고 예쁘게 디자인되어 나온다. 이런 예쁘장한 구두가 본인에게는 좋지만 그것을 지켜보는 상대방에게는 어떤 느낌을 줄 수 있으며 그것이 단점도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 끝부분에서 프로스트와 다시 만나게 되는 닉슨은 자신의 복장이 '골프복장'이라는 점을 인사와 함께 말하며 사과를 하고 있다. 골프복장이라 함은 깃이 있는 티셔츠이지만 상대방을 배려하지 못한 것에 대한 스스로의 미안함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이렇게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작은 모습도 중요함을 느꼈다.

  
    어려움은 자신에게 '날개(능력)'을 달아준다.
최근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한비야의 이야기가 생각나는 장면이 있었다. 바로 닉슨과 대담에서 참담한 패배를 하고 있던 프로스트가 스스로에 대해서 자책하고 남은 대담을 포기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장면이다. 하지만 그는 그런 힘든 상황에서 마지막 대담을 성공하며 좋은 결과를 얻게 된다. 한비자가 말한 이야기도 비슷하다. 어려움에 처하면 그 상황을 버티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더한 어려움을 통해서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 경우에는 자신에게 숨겨진 날개가 있음을 알 수 있고 날아오른다는 것이다.

실제 생활을 하면서 '어려움은 기회의 시작이다'라는 표현을 많이 듣는다. 하지만 막상 어려움에 처하면 그런 이야기는 떠오르지 않고 어려움의 자체만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어려움을 이겨내면 바로 그만큼 성공하게 된다는 점을 이 영화에서도 느꼈다.

  
    프로스트 vs 닉슨, 꼭 챙겨봐야 하는 영화이다.
영화는 시종일관 드라마와 같은 잔잔한 이야기로 계속된다. 액션도 러브신도 그 흔한 감정의 변화도 많이 드러나지 않을 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이 진행된다. 하지만 영화에는 '실화'라는 사실과 함께 등장인물의 속마음까지 보여주는 듯한 모습들이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특히 리처드 닉슨을 열연한 '프랭크 란젤라'는 영화로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


개봉당시 '슬럼독밀리어네어'에 밀려서 빛을 보지 못한 숨어 있는 명작이지만 '122분'이라는 러닝타임이 전혀 길지 않게 느껴지는 흡입력이 강한 영화이다. 꼭 시간을 내어서 챙겨보면 남는것이 많은 영화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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