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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훌쩍 넘었다. '송강호'라는 배우를 알기 시작한 것은 1997년 '넘버 3'였다. 당시 혀 짧은 소리로 임춘애를 이야기 했던 그의 모습은 영화보다 더 인기를 얻으며 어수룩하지만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사람들의 기억에 남겨주었다. 이후 쉬리를 통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반칙왕... 공동경비구역 JSA등의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하면서 그의 이름만 영화를 기대할 수 있는 위치까지 갖기 시작했다.
그런 송강호는 지난 설 연휴 영화 '의형제'로 '역시 송강호다~'하는 말이 나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것도 상대역이 '강동원'이라는 완벽 비주얼을 갖고 있는 잘생긴 배우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너무 안어울리는 조합이 아닐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영화가 시작하고 단 10분만에 송강호의 연기력에 빠졌고, 영화 '의형제'에서 남파 공작원 역활의 강동원과 잘 어울리는 한쌍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영화는 국정원 요원 한규(송강호)와 남파 공작원(지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 제목인 '의형제'라는 단어가 달라도 너무 다른 그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단어일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영화 '의형제'에서는 작전 실패로 국정원에서 파면당한 한규와 배신자로 낙인 찍혀 북에서 버림받은 지원이 얼마의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의 신분을 속이고 각자의 목적을 위해서 함께 일하는 것에서 너무나 다른 두명의 남자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송강호와 강동원이라는 두 배우 덕분에... 영화 '아바타'이후 오랜만에 만족스럽게 본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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