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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강 실종사건은 어의없게 '북한'이 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어느 하나의 개인도 아니고 '국가'를 상대로 소송이나 법적 조치를 취하기 어렵다는 점과 함께 그 대상이 '북한'이라는 점때문에 더욱 어려운 문제이다.

  임진강 실종 사건이 우리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 일요일(6일) 오전 속보를 통해서 였다. 임진강에서 물놀이 중인 6명이 실종되었다는 속보와 함께 떠오르는 생각은 '9월에 물놀이를? 그리고 임진강이면 북한에 가까운곳 아냐?'였다.


  지금 생각하면 부끄러운 일이지만 실종된 6명의 실수로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임진강에 대해서 조금만 알아봤을 뿐인데 지금은 '소름이 돋을 정도로 무서운 일'이였음을 알 수 있다. 임진강부근은 넓고 얉은 강물이 흘러서 가족들의 물놀이에 적당하다. 그리고 주변 절벽이 '병풍'처럼 되어있어 그 모습도 멋스럽다. 거기에 견지낚시(파리낚시)와 같은 각종 낚시로도 유명하다.

  이렇게 유명한 물놀이 장소라는 점을 생각하고 나니 이번 '임진강 실종사건'은 시작에 불과할 수 있는 것이다. 주말을 맞아서 가족들과 임진강 주변에 놀러가서 텐트에서 잠을 자는 순간 갑자기 불어난 물에 실종된다는 것이 전혀 불가능처럼 들리지 않는다. 이번에는 경고방송(시스템)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하지만 문제가 없어도 너무나 위험한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가족소풍'에 좋다는 임진강이 이런 위험한 요소를 갖고 있을줄 누가 알았을까. 그리스로마신화에서 '사이렌'이라는 바다괴물이 아름다운 음악으로 어부를 유혹해 바다에 빠트려 죽이는 것처럼, 임진강의 아름다운 모습이 사람들을 유혹해 야영을 하게 하고 강에 빠트려 죽인 것이다.

  북한의 잘못된 행동도 문제지만 이런 문제점을 알게된 이상 임진강부근에서 낚시나 야영을 하는 분들은 특히 조심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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