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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Culture

만화 악의꽃을 만나다!

세아향 2015. 9. 22. 07:30


오랜만에 '여운'이 남는 만화책을 보았다. 그런데 이 만화가 다른 만화와 다른 것이 있다면... 전체적인 내용 파악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내용도 파악하기 어려운 만화가 여운이 남고, 이렇게 포스팅까지 하며 추천할만한 만화라는 것이 사실 필자에게도 애매하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만화 '악의 꽃'을 읽고 인터넷을 찾아보니 대부분 필자와 비슷한 느낌을 갖고 있는 듯 하다. 가볍게 읽고 웃을 수 있는 만화와는 다른 '악의 꽃'은 한번 읽기 시작하면 반나절 동안은 푹 빠져서 손을 떼지 못하는 그런 만화였다.




만화 '악의 꽃'은 일본 만화 잡지 '소년 매거진'에서 2009년 10월 창간호부터 2014년 6월호까지 연재되었던 작품이다. '악의 꽃'이라는 만화 제목은 만화 내용에도 등장하는 프랑스 작가 '보들레르'의 실제 시집인 '악의 꽃'이다. 단행본으로 출시된 '악의 꽃'은 1권부터 6권까지는 작품 속 주인공의 중학교 시절을 다루고 있으며, 7권 이후는 고등학교 시절을 다루고 있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주인공 소년 카스가 타카오가 어느 날 교실에서 반에서 최고 인기인 미소녀 사에키의 체육복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그것을 주웠다가, 갑작스러운 인기척에 놀라 자신도 모르게 그것을 들고 집에 와 버린다.그런데 그것을 같은 반의 이상한 외톨이 나카무라라는 여자아이에게 들켜버리게 되고, 나카무라는 그것을 빌미로 카스가에게 온갖 무리한 변태적 요구를 하게 된다. 그러던 와중 카스가는 우연한 계기로 사에키와 사귀게 되는데, 그 뒤로도 나카무라와의 관계는 계속 이어지면서 사에키와 나카무라 사이에서 갈등하는 카스가는 결국 둘 사이에서의 이중생활 속에서 나카무라의 자살 시도에 동참하게 된다. 다행히 자살 시도는 미수에 그쳤지만 이후 카스가, 사에키, 나카무라는 각자 다른 곳으로 전학가 소식을 듣지 못 하게 된다. 시간은 흘러 카스가는 고등학생이 되었는데...


만화 '악의 꽃'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은 '카스가 타카오(남자 주인공)', '나카무라 사와(여자 주인공)', '사에키 나나코(여자 주인공)' 그리고 '토키와 아야(여자 주인공)'이다. 물론 그 외에도 많은 인물들이 나오지만 사춘기(중/고등학교)시절을 다뤄서 그런지 남자 주인공인 '카스가'와 그 외 여자 친구들(나카무라, 나나코, 토키와 등)의 이야기가 만화의 중심 내용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중2병'때 느끼는 일탈과 반항과도 어느 정도 유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만화를 이야기하면서 '작화(그림)'를 빼놓을 수는 없는데...


악의 꽃 작화는 중학교 시절에는 다소 밋밋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고등학교 시절로 넘어가면서 훨씬 고퀄리티를 보여준다. 작화의 변화라고 볼 수도 있지만, 중학교 시절에는 다소 어린 아이와 같은 느낌으로... 고등학교 시절에는 조금 더 어른스러운 모습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해도 무방할 듯 하다. 만약, 작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초반에만 꾹 참고 보면 이후에는 만족스러운 작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만화 악의꽃을 단순히 '중2병에 걸린 사춘기 소년소녀의 이야기'라고 단정하기는 쉽지 않다. 굉장히 철학적이며 다소 심오한 내용을 담고 있는 만화를 단순히 '중2병'이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덕분에 만화 '악의 꽃'은 쉽게 소개하기도 어렵다. 굉장히 난애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소개 역시 쉽지 않다.


하지만 이렇게 포스팅하는 이유는 한번쯤 읽어보면 좋은 '만화책'이며... 무엇보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반나절 내내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는 이상 야릇(?)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그것이 만화책 '악의 꽃'을 추천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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