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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공포', '호러' 분야의 영화나 드라마를 선호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영화관이나 TV에서 무서운 이야기와 관련된 내용을 아예 피하는 것은 아니다. 나름 인기 있는 영화나 드라마라면 공포와 호러라고 해서 거르지는 않는다.

 

  보통 공포나 호러를 싫어하지만 영화나 드라마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필자와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필자에게 '워킹데드'라고 하는 미드(미국 드라마)는 볼까 말까를 고민하게 만드는 '인기 있지만 제목부터 공포스러운 드라마'였다.

 

 

  아직 '워킹데드'를 시청하지 않았거나, 볼까 말까를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이번 글이 당신의 고민을 없애줄지도 모르겠다.

 

 

 

 

 

  미드 '워킹 데드'는 현재 시즌5가 방영중이며 연일 시청률 고공행진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재미있나?'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나름 인기 있는 미드를 챙겨보는 필자에게 시즌 3 이상 출시된 미드는 어느 정도 재미를 보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같은 나라에서 재미없는 드라마를 시즌5까지 투자하며 드라마화할까?)

 

  아무튼 인기 미드인 '워킹데드'는 주목을 끄는 배우는 없었다. 이 부분 역시 미드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배우 한명 한명에게 관심을 갖고 있어서 쉽게 어떤 배우가 출연했는지 알 수 있겠지만, 필자와 같이 유명 미드만 보는 분들은 '워킹데드'의 출연 배우들이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런데 꼼꼼히 살펴보면 어디선가 한번쯤은 보았던 배우들이다.

 

  주인공 '릭 그라임스'역의 앤드류 링컨은 '러브 엑츄얼리'에 출연했으며, 그의 아내 '로리 그라임스'역의 사라 웨인 칼라즈는 유명 미드인 '프리즌 브레이크'에 출연했다. 미드 워킹데드의 출연 배우들은 전부 어디선가 한번씩 본 배우인 만큼 믿고 볼 수 있는 배우들은 분명하다. 물론 어떤 한 배우때문에 워킹데드를 시청하는 것은 아니란 것도 분명할 것이다.

 

 

 

  워킹데드는 '좀비'가 등장한다. 좀비는 사실 영화와 드라마의 당골 손님이다. 가장 최근에 기억나는 좀비 영화로는 '월드워Z'가 있고, 영화 뿐만 아니라 좀비가 우리에게 익숙한 캐릭터인 이유는 다양한 게임에서도 등장하기 때문이다.

 

 

 

  '데드라이징(Dead Rising)' 시리즈 역시 데드 워킹과 비슷한 느낌이다. 좀비라는 캐릭터가 어느 정도 대중적으로 잘 알려졌고, 데드라이징과 같은 게임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 대중적인 호응을 확인했다고 해서 데드워킹이 무조건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왜냐면 그만큼 비슷한 느낌의... 비슷한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들이 많을수록 '중박(어느 정도의 성공)'은 가능하겠지만, '대박(엄청난 성공)'은 더 힘든 것이다.

 

 

  참고로 데드워킹은 CATV 시청률 TOP은 물론이고, 공중파 드라마와의 비교에도 손색이 없는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어 얼마나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워킹데드의 영상은 선혈이 낭자하고, 뼈와 살이 튀며, 심지어 한 회에 수십에서 수백명의 좀비들과 싸우며 죽고 죽인다. 좀비가 사람을 공격할 때는 신체를 이용하여 뜯어 먹기(?)때문에 이 부분 역시 혐오스럽게 느낄 수도 있다.

 

  이런 점이 미드 '워킹데드'를 시청할 때 가장 높은 문턱이다. 사실 시즌1보다 시즌2가 더 잔인하며, 시즌2보다 시즌3가 더 잔인하다. 이 부분은 워킹데드만의 문제는 아니니 시즌1을 시청 후 자극적이라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이후 시즌을 시청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워킹데드'는 어떤 이유로 사랑받는 드라마, 강력 추천(강추)하는 드라마로 성공한 것일까?

 

 

 

 

 

  등장인물의 성격(캐릭터)가 분명하다. 사실 저렇게 만나려고 해도 만날 수 없을 만큼 신기하게 중복없는 조합이다. 이런 다양한 캐릭터의 조합이 다양한 시나리오를 연출할 수 있도록 해주며, 여러가지로 이야기를 펼쳐나가도 전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백인 경찰과 백인 건달, 그리고 흑인과 동양인(한국인)까지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자매(언니와 동생), 가족, 형제 등 그들의 관계 역시 다양하다. 자매간의 사랑을 형제간의 우정을 다루어도 된다는 점에서 워킹데드는 '좀비'가 등장하지만 다양하게 이야기를 펼칠 수 있다.

 

  또, '좀비'라고 하는 적을 만들었기 때문에 다양한 캐릭터를 하나로 목적(좀비 죽이기)으로 쉽게 모을 수도 있다.

 

 

 

 

  데드워킹은 우리가 생각했던 모습을 그리고 우리가 예상했던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 상황에서 긴장감과 몰임감을 갖게 만든다. 사실 이 글을 쓰는 필자는 이미 시즌1과 시즌2를 섭렵(?)하고 쓰고 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딱히 커다란 이야기는 없었다. 매 회를 시청했고, 지루함은 커녕 다음회를 못 기다리고 바로 바로 연결해서 볼 만큼 '워킹데드'라는 미드에 푹 빠졌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시청한 워킹데드의 내용은 그렇게 복잡하거나 다양하지는 않았다.

 

  뭔가 단순하지만 몰입감 있고 긴장감 있는 전개가 데드워킹을 심심풀이 미드(미국드라마)로 딱 맞는 선택으로 기억되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워킹데드 시즌1 6회의 마지막 장면 중 의사가 릭에게 뭐라고 귓속말을 하는 장면이다. 워킹데드 시즌1은 달랑 6회로 끝난다. 짧아도 너무 짧다. 하지만 시청자에게 '워킹데드'라는 드라마를 인식시키기에는 더 없이 딱 맞는 분량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마지막 의사가 릭에게 해주는 귓속말은 다음 시즌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오는 복선으로... 대놓고 다음 시즌을 안 볼 수 있겠냐고 물어보는 감독의 생각이 보인다. (스포일러인 만큼 언급하면 안되지만...의사의 귀속말이 시즌2에 바로 언급되지는 않으니 크게 궁금해하지는 않아도 된다. 시즌2와 시즌3로 이어갈수록 관련 내용을 자연스럽게 알아감)

 

 

 

  워킹데드는 필자에게 '추천미드' 또는 '강추미드'는 아니다. 하지만 반대로 '워킹데드 봤어?'또는 '워킹데드 재미있어?'라고 관심을 갖고 물어보는 사람이 있다면 추천하고 강추할 수 있다. 그만큼 좀비라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워킹데드는 선혈이 낭자하고 다소 혐오적인 장면이 등장하기 때문에 시청층이 다양한 일반 미드와 달리 추천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지만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특히, '워킹데드'라는 미드 뿐만 아니라 좀비물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챙겨보면 좋은 작품(미드)임에는 틀림없다.

 

  시즌1의 경우 6회까지만 있으니 부담없이 워킹데드라는 미드를 접할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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