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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Entertainment

TV는 왜 바보상자일까?!

세아향 2009. 11. 10. 06:32

'TV는 바보상자이다'

  필자가 어렸을때 TV에 대해서 들었던 이야기중에 하나가 바로 '바보상자'라는 말이다. 필자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이런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라는 궁금증이 생긴다. 우리는 왜 TV를 바보상자라고 할까?

  옛날에는 TV라는 네모난 상자를 보고 사람들이 웃고, 울며 심지어는 화까지 낸다는 것때문에 이런말이 생겼다. 그렇다면 요즘은 어떨까? 요즘 필자는 'TV'를 보면 '바보상자'의 이유를 설명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설명이 된다는 것을 느낀다.


 TV가 바보상자인 이유,    다 아는 내용의 무한반복!!!  
  '무한 반복'은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영어 회화'를 위해서 잘 안들리는 영어테이프를 구간반복할때나 생각되는 단어이지만 TV는 '자동' 무한반복의 기능이 있다. 우리의 일상을 다룬다는 명분하에 맨날 '불륜, 삼각관계'를 다룬다. 너무나 뻔한 스토리에 가끔은 등장인물도 반복된다.

  예를 들어보자.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는 '수상한 삼형제'는 '장남', '삼각관계', '고부갈등'이 현재 드라마를 꾸려나가는 가장 큰 소재이다. 가족 드라마니까 스토리는 유사하다고 이해한다고 할때, 다른 드라마에서 '부부'였던 출연자가 지금은 '시아주머니-제수씨'로 등장한다.

  버라이어티 방송에서도 '무한반복'이 있으니 바로, 출연자의 대사가 중요하다고 3~4번씩 반복해서 들려주는 것이다. 이런 방법은 특히, KBS 쇼프로를 보면 가히 환상적이다. 중요한 장면만 되면 반복하면서 긴장감을 고조하려고 하지만 '짜증'만 일어날 뿐이다.


 TV가 바보상자인 이유,    인기 따라~ 방송 따라!  
  주말 저녁이면 '가족 시청대'이다. 가족들이 한주를 마무리하라는 의미에서 저녁 5시에서 8시까지 '버라이어티'나 '코메디'방송이 편성된다. 그런데 잘 살펴보면 인기에 따라서 방송의 내용이 거의 유사하다. 지난 주 주말을 잠깐 살펴보자.

무한도전 - 식객편, 1박2일 - 비어(캔)치킨, 패밀리가 떴다 - 홍어요리

주말을 장악(?)하고 있다는 인기프로그램들이 전부 '요리방송'이였나? 요리사도 아닌 게스트들이 요리를 하면서 돈은 수천만원씩 받아가고 있다. 그들이 요리해서 직접 먹는 모습이 뭐가 재미있을까?

특히, 패떴을 보면 더 웃음만 나온다. 매주 식사를 위한 요리가 변한다. 그것도 쉽게 할 수 없는 요리가 '메인'급으로 정해진다. 도대체 누가 요리를 그렇게 잘하길래 매주 요리가 바뀔까. 필자는 김종국이 '돔'을 낚시한것보다 저렇게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는 출연진이 더 놀랍다.


 TV가 바보상자인 이유,    말초신경만 건들뿐!  
  라디오와 TV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 '상상력'이다. 라디오는 귀를 통해서 듣기 때문에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TV는 켜놓기만 하면 눈을 통해서 모든게 설명이 된다. 그러니 생각을 하면서 보는 프로그램은 그냥 '귀찮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TV를 많이 보는 시청자일수록 자극적인 소재에 민감해질 뿐이다.

  최근 '막장' 드라마들을 욕하면서도 챙겨보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이다. 막장드라마의 소재를 보면 하나같이 쓰레기와 같지만 쓰레기에 익숙해져서 사람들은 일반적인 내용에는 '심심함'을 느끼게 되고 욕을 하면서도 막장드라마를 보는 것이다.

  요즘 '막장드라마'는 점점 가족시청대로 변화하고 있다. 주말드라마에서 나이트부킹, 원나잇스탠드가 자연스럽게 나오고... 아이들이 저런 장면을 보고 웃으면 부모로 뭐라고 해야 하는 걸까?!


 TV가 바보상자인 이유,    스타들의 사심방송  
  지난주 일밤에서 방송한 '패러디 극장'이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었다. 패러디 극장의 '내용'때문일까? NoNo~ 이슈가 된건 김구라와 서영의 '사탕키스'때문이다. 도대체 '내조의 여왕'을 패러디 하면서 '아이리스'의 자극성있는 소재를 가져다 사용하는 이유가 뭘까?
  일밤의 PD는 김구라의 형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유부남에 인터넷방송에서 여성의 가슴을 주무르던 김구라가 다시 공중파에서 연예인을 따라한다며 먹던 사탕을 주는 키스를 해야 하는 이유는 '사심방송'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시청자가 원해서? 내용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그 어떤것도 이유가 아닌데 말이다.

  이런 사심방송은 일밤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1박 2일에서 '비어캔사건'을 일으킨 이승기 역시 자신이 찍은 CF와 관련있는 제품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고,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아예 연애대상을 찾는 경우도 있다.


 TV가 바보상자인 이유,    배울게 없다!  
  패떴을 보면서 '요리방법'을 배울까? 일밤을 보면서 '사탕키스'를 배울까? 그렇다고 1박2일을 보면 '텐트치는 방법'이라도 배울 수 있나?

  아침 방송말고 우리가 TV를 보면서 무엇인가를 배운다는 것은 그냥 희망이다. 그렇다고 '다큐'만 원하는 것은 아니다. 개콘을 보면서 '유행어'를 배우는 것도 우리가 살아가는 생활에 필요한 재치와 유머를 배운것이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모든 방송에서 '건질거리'를 찾아보려고 하지만 몇몇 방송은 그런게 하나도 없는 '시간죽이기'로의 의미만 있다. 방송을 보는 그 순간 웃고 울지만 1주일만 지나면 내용도 생각이 나지 않는 방송이 대다수이니 더 이상 무슨말을 할까.


  TV에서는 '인터넷'이 청소년들에게 좋지 않은 정보로 가득하다고 한다. 그런 말이 틀린건 아니다. 하지만 인터넷은 스스로 그런 정보를 찾지 않으면 그런 정보가 있는지도 모를수 있다. 하지만 TV는 다르다. 점점 가족시청대에 노골적인 성적 묘사와 폭력 모습이 보여진다. 그러니 무분별로 노출되는 것은 'TV'가 아닐까. TV를 보고 있는 것 자체가 점점 불필요한 행동이 되는게 요즘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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