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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Entertainment

TV속 공룡, 공룡의 땅

세아향 2009. 1. 19. 15:48

지난 18일 MBC에서 '북극의 눈물'에 이어서 다큐멘터리 "공룡의 땅"을 방송하였다. (관련 포스트 : 북극의 눈물은 바로 우리의 눈물이다.) 제목에서 느껴지듯 공룡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다큐였다. 인기리에 방송되었던 "북극의 눈물"처럼 다큐 대
작이라는 점에서는 유사하지만, 북극의 눈물이 실제 현존하는 현재의 문제점을 다룬 것이라면, 공룡의 땅은 예전에 문명이 시작하기 전에 살던 지구의 또 다른 주인 "공룡"을 다루었다.

실제 한번도 보지 못한 모습을 다큐에서 다루면서 재미를 부각시키기 위해서 CG까지 이용했다는 점이 필자에게는 큰 관심으로 생각되어 지난 달 부터 공룡의 땅을 기다려왔다.

사실 공룡에 대한 내용은 다큐에서 다루기는 쉽지 않은 소재이다. 현재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볼 수 없는 것을 과거로 돌아가서 보는 것처럼 표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UFO와 같이 실존하지 않았었다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하지만 자연과 인간등의 현실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다루기 어려운 소재라는 의미이다.

공룡의 땅에는 약 10여종의 공룡이 출연한다. 물론 CG를 통해서 그 모습을 보여주지만 일반 영화처럼 CG의 사용이 남발되지 않고 화석을 탐사하는 모습에서 CG와 절묘하게 만남을 이루어서 영화같은 화려함은 없지만 다큐의 본래 의미를 더욱 잘 표현하는데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공룡의 땅' 의 내용은 이렇다. 

국내 고생물학 박사이자 공룡전문가인 이융남 박사가 경기도 화성시의 한 제방에서 돌 속에 파묻힌 공룡의 뼈를 발견하게되고, 흔히 볼 수 없는 온전한 형태의 공룡뼈 화석이여서 한국에서는 이 공룡의 정체를  더 이상 밝힐 수 없게된다. 그래서 '공룡 X'라고 명칭을 정하고 7개국 13명의 탐사대원으로 탐사단을 구성하여 몽골 고비사막으로 향하게 된다. 고비사막에 도착해 화석 탐사를 하는 내용이 바로 공룡의 땅의 전체적인 내용이다.


공룡X라고 하면 과연 무엇일까?
이번 다큐에서의 초점은 역시 공룡 X이다. 몽골의 고비사막을 찾아 헤매는 이유 역시 공룡 진화사의 비밀을 쥐고 있는 공룡X에 대한 내용을 찾기 위해서이다.

결국 공룡X는 프로토케라톱스보다 앞선 시대의 각룡이었다는 점을 부각시켜 한반도가 각룡의 진화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다라는 것이 다큐의 큰 줄거리인 듯하다.

이번 다큐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유해진이라는 배우의 나레이션 공룡 CG였을 것이다. 특히 유해진이라는 개성 강한 배우의 음성이 공룡의 마음을 전달하는 부분에서는 약간 민망스럽다는 표현처럼 약간 맞지 않은 듯 어색했다. 하지만 공룡 유해진(타르보사우르스 역)이 어떻게 자신이 화석이 되었는지를 설명하는 것은 어색하지만 쉽게 이해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좋은 설명방법이였다.

그리고 또 하나 기억에 남는 부분은 바로 공룡 CG부분으로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실제 볼 수 없는 공룡의 모습을 현재의 모습과 잘 매치시켜서 배치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아무리 잘 표현된 공룡의 모습도 너무 빈번히 출연(?)하게 되면 다큐로의 본래 목적을 잊게 할 수 있지만 이번 공룡의 땅에서는 적당히라는 느낌이 딱 맞게 표현되어졌다.

공룡을 위해서 몽골 고비사막의 힐멘자브까지 찾아가는 모습을 통해서 사막의 장대한 모습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사실 사막은 죽음의 더위만 있을 뿐 이렇게 장대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이번 공룡의 땅은 공룡X에 대한 정체를 알기 위해서 몽골의 고비사막까지 찾아 나서는 이융남 박사와 탐사 대원의 힘든 모습과 탐사 고충을 느낄 수 있는 자연 휴먼 다큐라고 생각한다. 1시간이 어느 순간 금방 지나간 좋은 다큐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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