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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중에서 유일하게 현재까지 방송하고 있는 TV 영화프로그램은 '세계의 명화'뿐이다. 요즘 TV를 보면서 영화를 보았던 기억은 거의 없다. 필자가 중학교를 다니던 시절까지만 해도 '영화관'에 간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았던 일이다. 물론, 당시 '학생'이라는 점때문에 연령제한, 용돈제한(?)때문에 영화관보다 비디오를 선호했다는게 정확한 표현일 수 도 있다.

  하지만, 비디오보다 쉽게 접했던 것이 바로 'TV'에서 보여주는 영화였다. 필자의 경우는 '토요명화'만큼은 꼭 챙겨보았다고 할 정도로 토요명화의 영화가 유일한 영화였다. 하지만 토요명화가 토요일 11시, 12시로 점점 시간대를 옮겨가더니... 지금 생각나는 마지막 토요명화는 일요일 새벽 00시가 지나서도 했던거 같다. 당시 이런 시작시간을 보고 왜 토요명화인지 궁금했다. 실제 방송시간은 일요일이였으니까...

  그러다가 어느 순간 토요명화는 사라졌고, MBC에서 하던 '주말의 명화' 역시 사라졌다. 이제 TV에서 영화를 보려면 주말에 영화를 소개해주는 프로가 전부이다. 물론, 앞에서 말한 EBS나 간혹 틀어주는 특선영화를 제외하면 말이다. 이렇게 TV에서 영화가 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요즘 TV에서 하는 영화는 그리 볼만한게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옛날에는 영화가 대중화가 안된 덕분인지... TV에서 하는 영화가 최고의 영화로 기억되는 경우도 많다. 터미네이터, 혹성탈출, 블레이드러너등 주옥같은 영화들을 전부 비디오나 영화가 아니라 TV를 통해서 접한 필자의 경우... 토요명화와 같은 주말 TV영화프로그램이 '영화관'을 대신 했었다. 이제는 이런 TV속 영화관은 사라졌고 그런 이유때문인지 컴퓨터가 그 역활을 하고 있다. 물론, 컴퓨터가 그 역활을 하기 때문에 TV속 영화관이 사라졌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떤 이유건 방송국에서 주말이면 보여주던 '영화'방송은 사라졌고, 다가오는 설과 같이 명절때만 볼 수 있는 것이 되어버렸다. 이번 설 연휴에도 각 방송사별로 5~6개의 특선영화가 방송된다. 하지만 특선영화는 새벽시간대에 편성되는 경우가 많고, 낮시간대에는 온통 각 방송국의 드라마와 예능프로가 재방송되고 있다. 지난주 방송프로그램 재방송할바엔 영화라도 재대로 보여주길 바라는 한 사람으로... TV에서 영화가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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