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화장실 만큼 정신 집중이 잘 되는 곳이 없다는 이야기를 한다. 굳이 이런 이야기에 대해서 이유를 찾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는 순간 다른 것을 다 잊고 그것에 집중하기 때문에... 그런 와정에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생각한다면 그만큼 집중력 있는 생각을 할 수 있어서가 아닐까...




  얼마전부터 인터넷에 올라오는 '화장지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화장실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인데... 화장지를 어떻게 거느냐에 따라서 조금은 다른 결과를 주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었다.




  화장지를 그림에서 보듯이 2가지 방법으로 걸 수 있는데, 과연 어떤 걸이 방법이 조금 더 유익(?)할 것이냐를 놓고 이야기를 한 것이다.


  필자 역시 처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할 일 없는 사람들의 걱정거리' 정도로만 치부했다. 그런데 실제 생활을 하면서 살펴보니... 두가지 걸이 방법이 조금은 다른 결과를 만들어 냈다.




  우선, 호텔에 가면 두루마리 화장지 끝 부분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정리' 해 놓는다. '정리'라는 단어가 갖고 있는 의미처럼 이런 모습이 보다 깔끔하기 때문이다.


  거는 방법 역시 이런 깔끔함을 위해서도 끝 부분이 바깥쪽으로 향하도록 거는 것이 좋다. 거는 방향을 결정하는 작지만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다.




  다시 위 그림을 살펴보며 생각해보자.



  우리가 벽에 걸려 있는 두루말이 화장지를 사용할 때, 두손으로 사용하는지, 한손으로 사용하는지도 중요한 이유가 된다. 보통은 두손보다 한손으로 당기듯 사용할 것이다. 빠르게 화장지 끝 부분을 당겨서 화장지를 끊을 것이다. 이때, 벽쪽으로 걸어놓은 화장지는 덮개나 벽에 붙어 있지 않으므로 당기는 방향으로 조금 더 길게 끊어진다. 그에 비해서 바깥쪽으로 걸어놓은 화장지는 화장지 걸이 덮개 때문에 보다 쉽게 화장지가 끊어진다.


  이 부분에서도 화장지를 조금이라도 더 아낄 수 있는 방법은 덮개가 있는 쪽으로 휴지를 걸어두는 것이다.




  또, 화장지 끝부분은 어느 방향(바깥쪽, 벽쪽)으로 거느냐는 처음 화장지를 잡을 때 차이가 발생한다. 벽에 붙어 있는 것보다 바깥쪽이 훨씬 화장지 끝부분은 손으로 잡기 편리하다.



  이미 어느 방향이든 적응된 상태라면 자기가 적응된 상태를 선호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재미있는 관심이 생활을 아주 조금은 재미있고 즐겁게 해주지 않을까? 두루말이 화장지를 어느 방향으로 거냐는 '위대한 화장실 논쟁'은 필자의 생각외에도 다양한 이유로 회자될 것이다.


  일상 생활 속에서 경험하게 되는 사소한 문제들에 대한 진지한 탐구 정신은 재미있는 경험을 제공할지도 모른다.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