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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Car

위장막의 변신은 무죄

세아향 2009. 8. 22. 12:01

  인터넷때문에 바뀌는 생활의 모습들이 있다. 아침에 눈을 떠서 신문이나 TV가 없어도 인터넷으로 기사를 보고, 영화관에 가지 않아도 영화를 본다. 전화도 인터넷으로 하고 심지어는 업무(일)도 인터넷을 통해서 하는 시대가 바로 요즘이다.

  이런 변화와 함께 인터넷은 특정한 하나를 표현하기 보다는 '빠르고 신속하다'라는 느낌으로 다양한 것들에서 사용되고 이용되어지고 있다. 인터넷의 이런 발빠른 뉴스 덕분에 자동차업계에서도 장단점이 있으니 그중에서 오늘 말할 '위장막'에 대한 내용은 단점이였었다. 필자가 '과거형'으로 말한 이유는 이제 그런 단점이 장점으로 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업체에서는 '신차'를 발표하기 전에 도로주행을 하며 최종마무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정해진 필드(경기장)을 달리는 것도 실제 도로와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세계 곳곳을 누비며 도로주행을 하게 된다. 이때 발표되지 않은 신차이므로 발표전까지 모습을 숨기기 위해서 '위장막'이라는 가리개를 덮고 다닌다.

  예전만 해도 특정 기자나 자동차 매니아들에게서 나오는 '신차의 스파이샷'이 휴대폰에 있는 카메라부터 작은 디지털카메라까지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갖고 있어 이곳저곳에서 스파이샷이 나오고 있다. 그러다 보니 신차 발표이전에 헤드라이트 모양부터 전체적인 차량 모습까지 유추되고 있다. 업계입장에서 이런 정보 유출은 '단점'임이 확실했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서 유출되는 이런 스파이샷이 이제는 '기다림'이라는 장점으로 변화되고 있다. 다음달에 나올 신차의 모습을 보면서 인터넷에서는 서로 의견이 분분하고 그것을 귀담아듣게 되면 자동차업체에서는 진실된 고객의 목소리를 제품 출시전에 먼저 듣게 되는 것이다. 

  이런 변화때문일까 요즘은 세계 각국의 차량이 발표되기 전에 위장막을 뒤집어쓴체로 '스파이샷'이 유출되고 있다. 스파이샷에서 보여지는 위장막의 대부분은 '검정색'으로 차량 디자인을 전혀 고려치 않고 숨기기에 급한 모습인 경우가 많았다. 아무리 비싼 벤츠의 스포츠카도 위장막이 되어있으면 그냥 공장에서 만들다 만듯한 느낌으로 다가올 뿐이였다. 하지만 이런 위장막의 개념을 바꾼것이 바로 우리나라의 '현대자동차'이다.

  오는 25일 발표예정인 '투싼 ix'의 스파이샷이 공개되면서 위장막의 개념이 변했다. 투싼 ix에서 사용된 위장막은 은 '청바지' 재질을 이용하였고 보다 멋스러운 모습으로 보여졌다. 그뿐만 아니라 실제 청바지의 뒷주머니에 새겨진 브랜드처럼 차량의 후미등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청바지 업체의 로고는 이제 위장막으로도 충분히 광고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싼 ix의 경우는 청바지를 입는 세대가 주 고객층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정확한 위장막 광고인 것이다. G사의 청바지와 투싼 ix가 이렇게 잘 어울리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 조합을 만든것이다. 위장막의 첫번째 목적은 차량의 디자인을 위장하기 위함이지만 그것이 가능하다면 두번째 목적으로 자동차와 위장막의 조화가 멋스러움까지 표현할 수 있다면 그 얼마나 멋진 변화일까. 현대자동차의 이런 변화가 위장막의 새로운 변화를 불러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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