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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이 앞으로 보름도 남지 않아서 일까... 주말인데 '평가전' 경기를 쉽게 볼 수 있다. 덕분에 좋아하는 축구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지만... 좋아하기 때문에 가끔은 가슴이 꽉 막히는 경기도 경험하게 된다. 어제(30일) 펼쳐진 벨라루스와의 평가전은 가슴이 답답해지는 경기 중 하나였다.


  진정한 팬은 경기의 결과에 상관없이 '게임'을 즐겨야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만약, 진정한 팬들이 그래야 한다면 필자는 '진정하지 않는 것'같다. 하지만 국가대표 경기는 빠짐없이 챙겨보고 응원하기 때문에 다른 분들은 어떻게 얘기할지 몰라도 '축구를 사랑하는 팬'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사실, 어제 경기 전까지는 경기에 지면 선수들이 사람들에게 지적받고 인터넷에 악성 댓글이 판을 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제 경기를 통해서 알게된 사실이 있다. 왜 사람들이 '축구'에 대해서 심한 소리까지 하는 이유를...


  그 전에 앞서서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은 아시아에서 '축구'하면 손꼽히는 실력을 갖고 있다.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피파순위도 '47위'로 아시아에서는 높은 순위이다. (일본이 45위인데 우리나라와 엄청난(?) 실력차를 보면 피파순위가 믿을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긴 한다) 그런데 어제 평가전을 한 '벨라루스'는 피파순위 '82위'이며, 1990년 소련이 붕괴되면서 독립한 나라로 월드컵이나 유럽축구선수권등 메이저대회 출전 경험이 거의 없다. 더구나 평가전에는 벨라루스의 대표적인 선수인 미드필더 '알렉산드로 홀렙'이 출전하지 않았으니... 우리나라에 비해서 실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은게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 경기 내용은 정말 달랐다. 가슴이 답답해지는 경기를 했고, 결과도 역시 1:0으로 패배했다. 최근에 치뤄진 일본과의 평가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경기 이후 주장 '박지성'의 인터뷰가 있었고... '모든 경기에서 이길 수는 없다'라는 내용을 들었다. 맞다! 분명히 맞는 말이다. 하지만 경기를 잘 해서 보는 사람에게 어쩔 수 없이 졌다라는 느낌이 든다면 '패배'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잘못되었지만... 어제의 경기는 그렇지 않았다. 약체 팀을 상대로 끌려가는 모습이였다.



  우리나라 축구경기가 항상 지적받는 이유... 이겨야 하는 팀에 지는 모습때문이 아닐까. 피파순위 1위인 브라질 국가대표도 가끔씩 약체팀에 패배하기는 할 것이다. 하지만 이겨야하는 경기에 이기는 팀이 바로 강팀이 아닐까. 어느 분야에서도 '해주어야 하는 수준' 즉 '기대치'라는 것이 있다.

"저 사람은 최소한 이정도는 할꺼야~"

  이런 생각이 들어야 어떤 일을 계획하고 더 준비해서 높은 수준을 만들 수 있는데... 우리나라 축구팀은 다르다. 약한 팀을 상대로 같이 약해지는 모습... 강한 팀을 상대로 같이 강해지는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이기면 꿈같이 행복하겠지만... 사실 16강을 위해서는 그리스와 나이지리아에서 승리를 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이길 수 있는 팀에 이겨주는 모습이 더 안정된 모습이 아닐까.


  동그란 축구공때문에 결과를 알 수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너무 기복이 큰 건 사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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