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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크릿 가든의 주인공들이다. 분명히 제목은 '칭찬'의 느낌이 흘렀는데... 포스트 처음에 있는 소개 사진에는 그냥 그런 '악플'느낌이 살포시 느껴진다면... 이제부터 변명(?)을 해보려고 한다.

  사실, 일주일에 2~3시간 정도만 TV를 볼 정도로 'TV'와는 담을 쌓고 지내고 있는 필자에게 드라마 '시크릿가든'은 신선한 충격이였다. 가장 처음으로 신선했던 것은 출연진들이다. 가장 최근까지 드라마를 통해서 보았던 인물은 '태봉이 윤상현' 뿐이였다. 내조의 여왕을 끝으로 거의 드라마를 챙겨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점을 생각하면 현빈은 '내 이름은 김삼순'이라는 드라마를 떠올리게 했고, 하지원은 영화로 꾸준히 연기력을 인정받는 배우로, 김사랑은 '전직 미스코리아 출신' 정도로만 기억하고 있었고, 이필립은 사실 누구인지 잘 몰랐다. 그런 첫 이미지는 시크릿 가든 단 한 회를 보면서 순식간에 깨어졌고... 요즘 어디가서 '팬'이라며 시크릿 가든을 홍보하고 다닐 정도로 푹 빠져 살고 있다. 주말을 기다리는 이유가 예전에는 '무한도전'이였다면... 이제는 '시크릿가든'이라고 이야기할 정도이니 어느 정도인지 살짝 이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분명히 TV를 잘 보지 않는다고 했던 필자가 '시크릿가든'을 이렇게 칭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30대 아저씨가 강추하는 시크릿가든의 매력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드라마에 폭 빠지게 하는 배우들의 매력!

  길라임의 하지원, 김주원의 현빈, 최우혁(오스카)의 윤상현, 윤슬의 김사랑, 임종수의 이필립 뿐만 아니라 유인나, 김성오, 이병준, 윤기원, 유서진까지 드라마 '시크릿가든'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는 드라마에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드는 매력을 보여준다.

  시크릿가든이 가벼우면서도 감동을 주고, 동화같으면서도 현실적인 느낌을 주는 것은 출연하는 배우들의 연기가 가장 밑바탕이 되어준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연기하는 역할에 필요한 모습을 드라마에서 잘 표현해주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현빈이 아니라 '백화점 CEO 김주원'으로, 하지원이 아니라 '스턴트 우먼 길라임'으로 생각하고 매력을 느끼는 것이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몇몇 배우들을 '연기력이 있다'라고 칭찬하는 경우를 보았지만... 시크릿가든 처럼 특정 배우의 연기력 칭찬이 없이 인기를 얻는 드라마들을 보면 대부분의 배우들이 역의 비중에 상관없이 자신이 맡은 역할을 잘 연기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잘 융화되고 시청자들을 극에 심취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시크릿가든'의 가장 큰 매력은 배우들이 맡은 역할을 잘 소화하고 있다는 '연기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동화처럼 화려하고, 현실같이 다가온다!

  드라마 '시크릿가든'을 처음 접한 것은 어느 토요일 오후였다. 생생이 기억하기로는 TV에서 '시크릿가든 3회'가 재방송되고 있었다. 평소 TV를 잘 보지 않던 필자는 TV를 켜놓고 거실에 누워서 졸린 눈을 비비며 있었고, TV에서 들리는 현빈과 하지원 그리고 윤상현의 재미있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사실, 드라마를 '눈'으로 보는 것보다 '귀'로 먼저 듣고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스턴트우먼, 백화점 사장, 한류스타 연예인이라는 다소 어이없는(?) 설정으로 그냥 당시 방송되던 드라마 속 상황만 놓고 '재미있네~'라고 생각하고 보기 시작한 시크릿가든은 동화처럼 화려하면서도 현실같이 리얼하게 다가오는 그런 드라마였다.


  분명히, 스턴트우먼, 백화점 사장, 한류스타 연예인, 미모의 CF감독은 우리가 쉽게 만날 수 없는 역할이며... 그들이 한 곳에서 엉키고 설킨다는 것도 사실 이해되지 않는 동화같은 이야기이며, 더 동화같은 것은 백마탄 백화점 사장이 가난한 스턴트 우먼을 사랑한다는 것은 아직도 '동화'같은 이야기의 연속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그런 동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보면 '현실'에 가깝다. 집 안의 반대는 드라마에서 빠지지 않는 레파토리이지만... 현빈이 연기하는 '김주원'의 모습은 백마탄 왕자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까칠하고 배려심이 없는 인물이다. 한류스타와 CF감독의 사랑은 우리 현실의 어디선가 들었던 '스캔들'로 있을 법한 이야기처럼 생각되니 이런 저런 모습을 놓고 보면 '현실성'이 없는 동화같은 이야기라고 치부하기에는 다소 문제가 있다. 이렇게 동화같은 이야기를 '현실'같이 만드는 것이 드라마 '시크릿 가든'을 매회 챙겨보면서 '재미있다'라고 생각하게 해주는 매력일 것이다.



감정이입을 제대로 시켜주는 OST

  OST... Original SoundTrack의 줄임말로 쉽게 말해서 영화, TV 드라마등에서 사용되는 배경음악을 모아서 만든 하나의 앨범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영화나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면 관련 OST도 인기를 얻는 것은 지금까지 변함없는 공식처럼 알려진것도 사실이지만...

  드라마 '시크릿가든'은 그 단계를 한단계 뛰어넘지 않았나 생각한다. 드라마가 인기를 얻기도 전부터 '드라마의 맛(?)'을 살려주는 역할로 극의 상황에 맞게 나오는 OST는 나도 모르는 사이 배우들의 감정을 같이 느끼고, 눈으로 보는 감동 이상의 '감동'을 귀와 마음으로 느끼게 해주었다.


  김범수, 백지영, 신용재, 4 Men 등의 가수들이 부르는 곡 한 마디 한 마디가 극에서 연기하는 배우들과 딱딱 맞아주는 센스는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감정이입'을 시켜주는 윤활류가 되어준다.

  보통 드라마나 영화가 좋아서 OST를 구입한다고 하는데... 시크릿가든의 OST는 반대로, OST에 담겨있는 음악이 좋아서 드라마를 한단계 더 좋아하게 된다는 것이다.



주옥같은 대사로 가슴이 찌리찌리하다!

  사실, 필자가 이렇게 '감성적인 사람'인 줄은 몰랐다. 아니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여자들이 좋아하는 '버터 가득한 멘트(대사)'가 갖는 매력을 알았다는 게 맞을 것이다.

  시크릿가든을 보면 1회당 3~4개의 '주옥같은 대사'가 등장한다. 특히, 드라마의 각 회가 끝나가는 '마지막 5분'에 들려주는 대사들은 정말 닭살스러운 멘트이지만... 언제 어디서나 한번쯤 써먹으면 좋을 듯한 멋진 대사들이다. 특히, 잘생긴 배우로 유명한 '현빈'의 기름기가 좌르르 흐르는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으면서 '30대 아저씨'의 가슴이 찌리찌리 했다고 하면 더 이상 무슨 표현이 더 있을까 싶을 정도이다.


  이렇게 '찌리찌리'할 정도로 멋진 대사는 대사 자체가 주는 의미 전달 때문도 있겠지만... 현빈이 맡은 '김주원'이라는 인물이 변화하면서 내뱉는 진실된 이야기와 함께 그 역할에 심취된 시청자의 마음이 더 그런 효과를 주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분명히 시크릿가든은 '명대사'가 많은 드라마이고, 또한 닭살멘트가 많은 드라마임에는 틀림없다.



초강력 PPL도 어쩔 수 없는 매력을 갖다!

  지난 주 '시크릿가든'이 방송되고 나서 인터넷을 달군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어이없는 PPL'이였다. 필자 역시 드라마를 좋아하고 이렇게 칭찬의 포스팅까지 하지만 요즘 드라마나 예능에서 보여주는 PPL에는 적응이 안되는게 사실이다. 그 중에서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이야기 되었던 어이없는 초강력 PPL은 무엇이 있었냐 하면...

LG 옵티머스 원의 스머프 어플
소니 PS3의 그란투리스모5 게임
카페베네의 커피와 와플
몽벨의 등산복


  이 뿐만이 아니라 음료부터 자동차까지 정말 다양한 협찬품들이 대놓고 드라마 안에서 브랜드 전쟁을 펼치고 있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프리게 한 PPL도 시크릿가든의 인기에는 어떻게 할 수 없었다. 좋지 않은 평가였지만... 위에 나열한 것처럼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어떤 제품인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극에서 살짝 어이없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흐름에는 모나지 않게 표현해주었다.

  이런 모습이 어떻게 보면 '시크릿가든'의 인기에 힘입어서 제대로 된 PPL 마케팅의 성공사례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드라마 시크릿가든은 분명히 매력넘치는 드라마이다. 남자들이 정말 싫어하는 '동화같은 이야기'이지만 남자들이 즐겨보고 찾아보는 드라마가 되었고, 여자들이 싫어하는 '재수없는 남자'가 여자들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주인공이 되어주었기 때문이다. 드라마 시크릿가든... 이번 포스트를 통해서 미처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분들이 있다면 꼭 챙겨보는 드라마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유는 재미있는 드라마 한편이 일주일의 정신적인 피로도 풀어주고, 주말을 기다리는 이유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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